인도 히말라야 산닥푸 마지막편
산행지 : 인도 히말라야 산닥푸
산행일 : 2024년 10월 24일~11월 02일(토)
누구랑 : 산찾사와 함께 하는 해외 트래킹 팀
제8 일차 : 2024년 10월 31일(목)
- 08:00 다즐링 서밋 호텔
- 08:50~09:15 타이거 힐
- 10:30~11:00 다즐링 차밭
- 11:20~11:38 뱅갈,시킴,칼리퐁으로 나뉘는 뷰 포인트
- 12:45 칼리퐁 호텔 도착
- 14:45 차량으로 칼리퐁 호텔 출발
- 15:07~16:28 라마다 불교사원
- 16:42~18:13 시내까지 차량 이동하여 투어 후 걸어서 숙소 도착
이제 남은 일정은 관광이다.
칼리퐁으로 이동하며 유명 관광지를 들리기로 했다.
그 첫 번째는 반드시 들려야 한다는 타이거 힐.
호텔 벽면엔 그곳을 광고하는 안내문이 있어 들여다보니
대충 내용이 풍광 하난 끝내주니 카메라를 꼭 챙겨서 가야 하는데 다소 춥다고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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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퐁으로 향한 준비 끝...
그곳을 향하기 앞서 우린 타이거 힐을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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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즐링 시내를 한눈에 내려 볼 수 있는 전망대가 타이거 힐이다.
이곳에선 다닥다닥 붙은 산동네와 그 뒤로 히말라야 연봉이
병풍처럼 감싼 풍광이 기막히게 아름답다 하던데 이날은 심술궂은 운무로 인해 조망 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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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2590m의 타이거 힐의 조망이 얼마나 좋을까?
궁금하면 네이버 검색을 해 보면 된다.
바로 아래와 같은 풍광이다.
차~암 좋긴 하다.
그래도 우린 하나도 안 부럽다.
저런 풍광은 팔루트와 산닥푸에서 우린 질리도록 본 풍광이다.
그래서 정말로 진짜로 안 부럽다~고라~고라~
씨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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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후 타이거 힐을 되돌아 나온 지프차가 칼리퐁을 향하다 차밭을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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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 말이 여긴 누구나 와서 그냥 찻잎을 수확해도 되는 곳이란다.
우리가 잠시 차밭을 산책하고 나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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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가 시음회를 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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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항균 작용을 하는 카테킨 성분이 풍부한 차가 녹차와 홍차다.
건강에 좋다니 다들 차 맛을 음미하며 맛을 보긴 했는데
그런 차를 이 가게에서도 팔고는 있었지만 그림의 떡이다.
구입하려면 달러도 카드도 안된다.
오직 루피만...
사실 루피가 있었어도 여기서 파는 차가 싸기는
했지만 역시 아무리 훌륭한 차라도 포장이 잘 돼야 고급스럽게
느껴져 그런지 비닐 포장에 담긴 차는 싸구려 느낌이라 다들 구입을 꺼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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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즐링 차밭을 나온 우리의 차량이
떠나자마자 얼마 안 돼 또다시 길옆 가장자리에 정차 시킨 후
가이드가 우리 일행을 뷰~ 포인트로 안내했다.
그곳에서 내려본 풍광은 강줄기가 합쳐지는 곳였는데
뱅갈,시킴,칼리퐁 지역이 바로 저 강을 경계로 나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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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 포인트에서 내려보던 그 강줄기를 따라서
칼리퐁을 향했던 우린 마침내 인도에서 묵게 될 마지막 숙소에 도착했는데
와우~!
여긴 완전 조경이 끝내준다.
각자 배정받은 숙소는 숲속의 전원주택 같은 독립가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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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그런 숙소를 배정받은 여사님들의 입가엔 행복한 미소가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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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숙소에 여장을 풀고 다시 모인 식당...
친절한 종업원이 스푸를 먼저 맛 보라 접시에 담아 준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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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 튀김은 골고루 나눠 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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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과 카레와 야채는 각자 양껏 퍼 담아 먹을 수 있도록 큰 그릇에 담겨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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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끝낸 우린 오후 일정에 든다.
첫 일정으로 숙소를 떠나 들린 곳은 라마불교 사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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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왔으니 라마불교 체험으로 경전 한번
읽은 것으로 인정하는 마니차를 돌리며 사원을 세 바퀴를 돌아 본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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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이곳의 라마승들과 함께 예불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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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의 라마불교는 기복 신앙인 한국과는 좀 다른 내세 종교다.
그들은 그래서 현재의 고통을 아주 잘 참아내며 종교와 일체가 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런 그들과 그냥 봐도 희한하게 생긴 글씨체의 경전을 낭독하던 천진난만한 소년을 바라보다
우린 다음 일정을 위해 조용히 법당을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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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으로 우린 칼리퐁 시내로 나왔다.
이곳도 역시 축제로 혼잡하여 다 함께 이동하긴 불편하여
제일 큰 번화가의 한 건물을 지목해 시간을 정해주고 우린 헤쳐 모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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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나는 송점숙양 요청으로 김현구 씨와 함께 시내 투어를 나섰다.
목적은 다즐링에서 구입 못한 차 구입...
결론은 실패.
아무리 찾아도 대량으로 판매하는 차 외엔 없다.
차 구입을 포기한 우린 매연으로 아픈 목을 달래주기로 했다.
찻집에 들린 우리들은 그곳 바리스타와 함께 기념사진도 찍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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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보내다 약속시간에 모이기로 한
장소에서 산우들을 만나 숙소까지 땅거미가 내려앉은 밤거리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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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한 숙소에선 곧바로 저녁식사를 끝냈다.
이젠 오늘이 인도의 마지막 밤이다.
그것도 시월의 마지막 밤이라 그냥 보낼 수 없다며 주당들이
작당을 해 자릴 마련했지만 이번에 난 극구 사양했다.
내 예상대로 이날 그들은 날을 넘겼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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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일 차 : 2024년 11월 01일 금요일
- 07:50 칼리퐁 호텔 출발
- 10:55 바그도라 공항 도착
오늘부터 귀향이다.
바그도라까지 거리는 짧아도 도로가 열악해 이동 시간을 장담할 수 없다.
그래서 우린 일찍 서둘렀다.
그런데 그런대로 원활하게 이동하던 차량이 갑자기 정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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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증에 내려서 확인해 보니 철도 건널목에서 운행하던 열차에 막혔다.
컨테이너 수송 열차의 속도가 아주 느리다.
화물 열차가 아닌 여객이었다면 객차 위에까지 승객이
올라탄 진기한 장면을 볼 수 있었는데 그건 많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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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우린 일찍 바그도라 공항에 안착하여 출국 수속을 서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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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바그도라 공항엔 축제를 맞이해 관광지를 홍보하는 관계자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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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게 우리 팀은 호기심의 대상인듯 그들이 요청해 우린 함께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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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점심은 자유식....
기다렸다 기내식을 먹기엔 좀 배가 고플 것 같아
대전에서 함께 온 강 동구씨가 스낵 코너에서 빵과 음료를 구입해 그것으로 대충 때웠다.
이후....
길고 긴 기다림 끝에 14:25에 UK 726편 바그도라 공항을 이륙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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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5에 인도 델레 국제공항 도착한 우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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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아주 지루하고 지난한 트랜짓 과정을 각자의 방식으로
견뎌야 했는데 분위기 메이커 심 필연 여사님과 오춘식 아우님의 역할이 아주 컸다.
이런 분들 덕분에 우린 날을 넘긴 긴 시간을 견딜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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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일차 : 2024년 11월 02일 토요일
- 02:20 : AI 312 인도 델리공항
- 12:30 : 인천 국제공항
델리공항에서 기내에 탑승했을 때만 해도 30분 정도만 딜레이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기내 탑승 후 우린 1시간 30분이나 기내에 갇혀 있어야 했다.
무슨 일인지?
답답해 죽는 줄 알았다.
말이나 통해야 알지...
몇몇 인도 현지인이 소란스럽게 항의해도 뭐~ 별 효과가 없었다.
이것도 인도라 그런가?
딘장간장 우라질 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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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에서 두 시간 연발했던 AI 312편은
기대했던 회복 운항 없이 두 시간 늦게 인천공항에 연착 시켰다.
그 덕분에 다들 미리 예약했던 귀향 편 리무진 공항버스를 취소시키지 못해
거금을 날려 버렸고 난 오후에 참석하려던 조카의 결혼식에 가지 못했다.
차에 고이 모셔둔 양복과 넥타이 구두는 그래서 그대로 집으로 가져갔다.
이날...
그 덕분에 다들 귀향을 향한 교통편을 알아보느라
서로 간 제대로 된 석별의 정도 나누지 못해 많이 아쉽고 서운했다.
다들 잘 들어가셨는지?
이 글을 빌어 원팀이 되어 즐겁게 여정을
마무리해 주신 산우 님들께 진심으로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
(동영상으로 보는 산행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