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산행기

인도 히말라야 산닥푸 마지막편

산 찾 사 2024. 11. 17. 15:21

산행지 : 인도 히말라야 산닥푸

산행일 : 2024년 10월 24일~11월 02일(토)

누구랑 : 산찾사와 함께 하는 해외 트래킹 팀

제8 일차 : 2024년 10월 31일(목)

  • 08:00 다즐링 서밋 호텔
  • 08:50~09:15 타이거 힐
  • 10:30~11:00 다즐링 차밭
  • 11:20~11:38 뱅갈,시킴,칼리퐁으로 나뉘는 뷰 포인트
  • 12:45 칼리퐁 호텔 도착
  • 14:45 차량으로 칼리퐁 호텔 출발
  • 15:07~16:28 라마다 불교사원
  • 16:42~18:13 시내까지 차량 이동하여 투어 후 걸어서 숙소 도착

이제 남은 일정은 관광이다.

칼리퐁으로 이동하며 유명 관광지를 들리기로 했다.

그 첫 번째는 반드시 들려야 한다는 타이거 힐.

호텔 벽면엔 그곳을 광고하는 안내문이 있어 들여다보니

대충 내용이 풍광 하난 끝내주니 카메라를 꼭 챙겨서 가야 하는데 다소 춥다고 돼 있다.

칼리퐁으로 향한 준비 끝...

그곳을 향하기 앞서 우린 타이거 힐을 들렸다.

다즐링 시내를 한눈에 내려 볼 수 있는 전망대가 타이거 힐이다.

이곳에선 다닥다닥 붙은 산동네와 그 뒤로 히말라야 연봉이

병풍처럼 감싼 풍광이 기막히게 아름답다 하던데 이날은 심술궂은 운무로 인해 조망 꽝~!

해발 2590m의 타이거 힐의 조망이 얼마나 좋을까?

궁금하면 네이버 검색을 해 보면 된다.

바로 아래와 같은 풍광이다.

차~암 좋긴 하다.

그래도 우린 하나도 안 부럽다.

저런 풍광은 팔루트와 산닥푸에서 우린 질리도록 본 풍광이다.

그래서 정말로 진짜로 안 부럽다~고라~고라~

씨이~!!!

ㅋㅋㅋ

얼마 후 타이거 힐을 되돌아 나온 지프차가 칼리퐁을 향하다 차밭을 들렸다.

가이드 말이 여긴 누구나 와서 그냥 찻잎을 수확해도 되는 곳이란다.

우리가 잠시 차밭을 산책하고 나오자

가이드가 시음회를 시켜준다.

강한 항균 작용을 하는 카테킨 성분이 풍부한 차가 녹차와 홍차다.

건강에 좋다니 다들 차 맛을 음미하며 맛을 보긴 했는데

그런 차를 이 가게에서도 팔고는 있었지만 그림의 떡이다.

구입하려면 달러도 카드도 안된다.

오직 루피만...

사실 루피가 있었어도 여기서 파는 차가 싸기는

했지만 역시 아무리 훌륭한 차라도 포장이 잘 돼야 고급스럽게

느껴져 그런지 비닐 포장에 담긴 차는 싸구려 느낌이라 다들 구입을 꺼려 했다.

다즐링 차밭을 나온 우리의 차량이

떠나자마자 얼마 안 돼 또다시 길옆 가장자리에 정차 시킨 후

가이드가 우리 일행을 뷰~ 포인트로 안내했다.

그곳에서 내려본 풍광은 강줄기가 합쳐지는 곳였는데

뱅갈,시킴,칼리퐁 지역이 바로 저 강을 경계로 나뉜다고 했다.

 

뷰 포인트에서 내려보던 그 강줄기를 따라서

칼리퐁을 향했던 우린 마침내 인도에서 묵게 될 마지막 숙소에 도착했는데

와우~!

여긴 완전 조경이 끝내준다.

각자 배정받은 숙소는 숲속의 전원주택 같은 독립가옥이었다.

 

이날 그런 숙소를 배정받은 여사님들의 입가엔 행복한 미소가 번졌다.

각자 숙소에 여장을 풀고 다시 모인 식당...

친절한 종업원이 스푸를 먼저 맛 보라 접시에 담아 준 뒤

생선 튀김은 골고루 나눠 주고

밥과 카레와 야채는 각자 양껏 퍼 담아 먹을 수 있도록 큰 그릇에 담겨 나왔다.

식사를 끝낸 우린 오후 일정에 든다.

첫 일정으로 숙소를 떠나 들린 곳은 라마불교 사원이다.

이왕 왔으니 라마불교 체험으로 경전 한번

읽은 것으로 인정하는 마니차를 돌리며 사원을 세 바퀴를 돌아 본 이후

우리도 이곳의 라마승들과 함께 예불에 참여했다.

티베트의 라마불교는 기복 신앙인 한국과는 좀 다른 내세 종교다.

그들은 그래서 현재의 고통을 아주 잘 참아내며 종교와 일체가 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런 그들과 그냥 봐도 희한하게 생긴 글씨체의 경전을 낭독하던 천진난만한 소년을 바라보다

우린 다음 일정을 위해 조용히 법당을 빠져나왔다.

차량으로 우린 칼리퐁 시내로 나왔다.

이곳도 역시 축제로 혼잡하여 다 함께 이동하긴 불편하여

제일 큰 번화가의 한 건물을 지목해 시간을 정해주고 우린 헤쳐 모이기로 했다.

이날 나는 송점숙양 요청으로 김현구 씨와 함께 시내 투어를 나섰다.

목적은 다즐링에서 구입 못한 차 구입...

결론은 실패.

아무리 찾아도 대량으로 판매하는 차 외엔 없다.

차 구입을 포기한 우린 매연으로 아픈 목을 달래주기로 했다.

찻집에 들린 우리들은 그곳 바리스타와 함께 기념사진도 찍으며

 

시간을 보내다 약속시간에 모이기로 한

장소에서 산우들을 만나 숙소까지 땅거미가 내려앉은 밤거리를 걸었다.

도착한 숙소에선 곧바로 저녁식사를 끝냈다.

이젠 오늘이 인도의 마지막 밤이다.

그것도 시월의 마지막 밤이라 그냥 보낼 수 없다며 주당들이

작당을 해 자릴 마련했지만 이번에 난 극구 사양했다.

내 예상대로 이날 그들은 날을 넘겼다고...

제9일 차 : 2024년 11월 01일 금요일

  • 07:50 칼리퐁 호텔 출발
  • 10:55 바그도라 공항 도착

오늘부터 귀향이다.

바그도라까지 거리는 짧아도 도로가 열악해 이동 시간을 장담할 수 없다.

그래서 우린 일찍 서둘렀다.

그런데 그런대로 원활하게 이동하던 차량이 갑자기 정체다

?

답답증에 내려서 확인해 보니 철도 건널목에서 운행하던 열차에 막혔다.

컨테이너 수송 열차의 속도가 아주 느리다.

화물 열차가 아닌 여객이었다면 객차 위에까지 승객이

올라탄 진기한 장면을 볼 수 있었는데 그건 많이 아쉽다.

의외로 우린 일찍 바그도라 공항에 안착하여 출국 수속을 서둔다.

마침 바그도라 공항엔 축제를 맞이해 관광지를 홍보하는 관계자들이 있었다.

그들에게 우리 팀은 호기심의 대상인듯 그들이 요청해 우린 함께 사진을 찍었다.

이날 점심은 자유식....

기다렸다 기내식을 먹기엔 좀 배가 고플 것 같아

대전에서 함께 온 강 동구씨가 스낵 코너에서 빵과 음료를 구입해 그것으로 대충 때웠다.

이후....

길고 긴 기다림 끝에 14:25에 UK 726편 바그도라 공항을 이륙하여

16:45에 인도 델레 국제공항 도착한 우린

또다시 아주 지루하고 지난한 트랜짓 과정을 각자의 방식으로

견뎌야 했는데 분위기 메이커 심 필연 여사님과 오춘식 아우님의 역할이 아주 컸다.

이런 분들 덕분에 우린 날을 넘긴 긴 시간을 견딜 수 있었다.

제10일차 : 2024년 11월 02일 토요일

  • 02:20 : AI 312 인도 델리공항
  • 12:30 : 인천 국제공항

델리공항에서 기내에 탑승했을 때만 해도 30분 정도만 딜레이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기내 탑승 후 우린 1시간 30분이나 기내에 갇혀 있어야 했다.

무슨 일인지?

답답해 죽는 줄 알았다.

말이나 통해야 알지...

몇몇 인도 현지인이 소란스럽게 항의해도 뭐~ 별 효과가 없었다.

이것도 인도라 그런가?

딘장간장 우라질 레이션....

정시에서 두 시간 연발했던 AI 312편은

기대했던 회복 운항 없이 두 시간 늦게 인천공항에 연착 시켰다.

그 덕분에 다들 미리 예약했던 귀향 편 리무진 공항버스를 취소시키지 못해

거금을 날려 버렸고 난 오후에 참석하려던 조카의 결혼식에 가지 못했다.

차에 고이 모셔둔 양복과 넥타이 구두는 그래서 그대로 집으로 가져갔다.

이날...

그 덕분에 다들 귀향을 향한 교통편을 알아보느라

서로 간 제대로 된 석별의 정도 나누지 못해 많이 아쉽고 서운했다.

다들 잘 들어가셨는지?

이 글을 빌어 원팀이 되어 즐겁게 여정을

마무리해 주신 산우 님들께 진심으로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

(동영상으로 보는 산행 후기)

https://youtu.be/rHcqR0yNGLU?si=-Ze9QKQu0pGBaU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