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행기

최고의 여름 산행지 대야산

산 찾 사 2022. 7. 10. 11:01

산행지 : 대야산

산행일 : 2022년 7월09일 토요일

누구랑 : 산찾사.초록잎새.행복쟁이.잠보.겨우달려

 

(산행지도)

 

(트랭글에 그려진 동선)

 

 

블랙야크 100명산을 이어가고 있는 겨우달려의 전화를 받았다.

주말에 대야산 가려는데 가신다면 픽업 하겠단다.

하이구야~!

백수인 나야 탱큐 지~!!!

이쁘고 고마운 아우님이 제안한 일찍 산행하자는 것도 썩~ 맘에 든다. 

더운날 요즘엔 그게 최고다.

 

대야산 주차장...

이른 시각이라 한산하다.

여기서 우린 간단하게 행복쟁이가

정성껏 준비한 커피와 빵으로 아침을 해결후 산행에 나섰다.

 

 

얼마후...

우린 주차장에서 작은 둔덕을 넘어 자연휴양림 방면으로 향하다

 

 

대야산장 끝머리에서 정상을 향한다.

 

 

 

오늘 산행 코스는 계곡을 끼고 이어진 등로를 따라 올라

월영대에서 피아골로 방향을 틀어 정상에 오른후 밀재를 경유 월영대 원점휘귀다.

 

 

 

정상을 향한 용추골 계곡은

맑고 투명한데 아직까지 가물어 그런가 수량은 그리 신통치 못하다.

 

 

 

우리의 발걸음은 어느새 용소바위를 지나

아름답고 걷기 편안한 계곡길을 거슬러 오르다 보니

 

 

물놀이의 명소 용추에 이른다.

 

 

산행을 끝내고 내려설때 우린 여기서 알탕을 할 예정....

 

 

발걸음이 어느덧 월령대 지킴터를 지나

 

 

삼거리 이정목에서 대야산을 향한다.

여기가 바로 월영대 갈림길...

 

 

오늘 일기예보에 비 소식은 없었다.

그런데...

이슬비가 내린다.

다행히 곧 그치긴 했지만 덕분에 습도는 장난이 아니다.

당연 온몸은 끈적끈적....

이런날은 아주 쉬엄쉬엄 황소걸음이 정답이고 자주 쉬어 주는건 필수다.

 

 

휴식시간...

당근 간식 타임이다.

그런데...

운전을 해야하는 겨우달려는 酒님을 찾아

시원한 캔맥주를 들이켰지만 우린 그딴건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그건 바로 잠보가 우릴 설레이게 만든 간식 때문였다.

시원 달콤한 설레임...

생각만 하여도 가슴이 울렁일 정도로 설레임이 일던 음료다.

 

 

피아골 상단부....

등로가 앙탈을 부리기 시작했다.

여기부터 정상까진 정말로 빡센 등로 연속인데

힘들기도 했지만 우린 살짝 내린 비에 암릉은 미끄러워 아주 소심한 발걸음을 옮겨야 했다.

 

 

 

정상이 가까워질 수록 스멀스멀 안개가 피어 오른다.

이런날 반짝 햇살이 들어나고 바람만 적당히 불어만 준다면

정상에선 운해바다를 만날 확률이 아주 높다.

 

 

힘겨워도 정상에만 오르면 멋진 풍광 볼 수 있을꼬얌~!

그렇게 산우들에게 희망의 바람을 불어 넣어 주었지만

과연 그럴진 나도 모른다.

 

 

정상을 향한 마지막 등로....

예전과 달리 원목계단이 설치돼 있어 아주 수월하다.

90년 후반과 2000년대 초반 우리부부는 대야산에 홀딱 반해

여긴 자주 찾았던 산행지 였는데 그때의 기억중 가장 힘들게 올라야 했던

이곳 구간은 이제 옛일이 되었지만 그 힘듬을 오래된 연식이 대신하고 있다.

 

에휴~!!!

세월의 야속함이여~

  

 

 

드디어 올라선 대야산 정상...

오리무중이다.

 

 

정말 오랫만이라 울 부부 인증사진 하나 남겨본다.

 

 

그런후...

시원한 캔맥주로 갈증을 삭힌후

준비한 빵,떡,수박,오이등등....

푸짐한 간식으로 영양을 보충하며 길게길게 휴식에 들었는데

그건 혹시나 운해가 벗어지지 않을까란 기대 때문였다.

 

 

그러나 그건 우리의 희망였을 뿐....

현실은 냉정했다.

어쩜 바람 한점까지도 그리 인색하던지 ?

 

 

우린 기대와 희망 그딴건 던저 버리고

얼른 내려가 맑고 시원한 계곡에 몸이나 담그는게 낳겠다는 생각에 정상을 등진다.

 

 

밀재로 향한 능선길....

선등하던 산우들이 갑자기 환호한다.

골바람이 시원하게 부는 구간였다.

비록 습한 바람이긴 해도 어찌나 시원하던지 ?

천국이 따로 없다.

 

 

그렇다고 무한정 그렇게 서 있을 순 없어 우린 다시 길을 떠나

 

 

안개가 야금야금 파 먹어 버린 숲속을 걸었다.

 

 

 

드디어 도착한 밀재....

여기서 직진하면 마귀통시 할망이 기다리는 둔덕산이다.

예전같음 우리부부는 바로 저곳으로 직진했을 거다.

 

 

월영대로 향한 내림길...

끝없이 올라서는 단체 산악회의 산꾼들과 교행 하느랴 지체된다.

역시...

여긴 알아주는 대표적인 여름산이라 그런가

이런 삼복더위에 찾아오는 산꾼들이 무쟈게 많은데

그나마 다행인건 그 많은 단체 산악회 산꾼들 절반쯤이 월영대에 도착하자

계류암반에 바글바글 떼거리로 앉아 물놀이 삼매경에 빠져있다.

 

 

월영대가 그 정도면 용추는 안봐도 비디오....

우린 그래서 용추에 다가갈쯤 인적이 드문 계곡으로 스며든다.

 

 

그런후..

올 산행중 처음으로 알탕을 했다.

 

 

햐~!

천국이 따로 없다.

몸을 담구고 앉아 있으면 물고기들이

겁대가리를 상실한채 떼거지로 몰려와 발가락을 쪼아댄다.

우린 입술이 파랗게 질려 추위에 못 견딜때가 돼서야 계곡을 탈출했다.

 

 

주차장을 향한길....

하류로 내려설 수록 물놀이 인파로 계곡은 왁작지껄...

 

 

계곡을 다 내려선 우린 또다시 작은 둔덕을 넘어 주차장을 향한다.

 

 

드디어 주차장에 도착....

일찍 산행에 나선 덕분에 오후로 막 넘어가는 이른 시간에 우린 산행을 끝냈다.

 

 

주차장에 들어서다 보니 무심히 스처 지났던 안내도가 눈에 띈다.

선유동천 나들이길이라 이름붙인 둘레길이다.

요것이 내 관심을 불러 일으킨다.

한여름엔 여길 걸어 줌 참 좋을듯...

1코스와 2코스 모두 왕복으로 걸어야 12.4km라 적당한 거리다.

걷다가 계류암반에 풍덩 몸을 담글 수 있으니 다음에 다시 한번 찾아와 걸어야 겠다.  

 

(선우동천 나들이 개념도)

 

집에 가는길....

청천면에 잠시 들려 점심식사를 했다.

 

 

여긴 인근 일대에서 나오는 올갱이가 특산품이다.

그래서 먹어본 올갱이 국밥.

다들 대 만족였다.

음식점은 개업한지 얼마 안돼 보였는데

그곳에 놓여진 개업축하 화분에 쓰여진 돈세다 잠드소서란 글귀가 재밌다. 

 

 

 

(동영상으로 보는 산행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