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 일지

제주살이 39일차 (귀향)

산 찾 사 2022. 5. 19. 05:18

2022년 5월19일 목요일
제주에서 한달 살아보기는 항상
나의 버켓리스트 상위 목록를 차지하고 있던 곳이다.
여긴 정년 하자마자 아내와 함께 떠나려 했었다.
그런데...
코로나로 인해 차일피일 미루던 차에
만보 형님의 전화 한통을 받자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물론 초록잎새랑 함께 했다면 더욱 좋았겠지만
기회가 찾아 왔을땐 무조건 떠나라 등을
떠민 아내의 허락과 적극적인 지원이 큰 힘이 됐다.
우리 부부는 평생 살아오며 이렇게 길게
떨어져 지내는건 처음이다.
그래서 심리적인 변화도 우리 부부의 관심사...
제주에 직장을 구하고 숙소가 정해진 만보님이
이사를 하자마자 내려 왔는데 세월은 정말 빠르다.
그간 올레길을 완주하고 가고싶던 숲길과
오름들은 내 인생을 되돌아보며 성찰할 수 있었던
시간들로 빼곡하게 채울 수 있었슴은
정말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
아직 떠나긴 이른 시각.
여긴 또 언제든 올 수 있는 곳이기에
서운함보다는 그리운 아내가 기다리는 집에
갈 수 있다는 설레임에 잠을 설치다 그냥 일어나
이글을 쓴다.
마지막으로..
항상 내 피붙이처럼 돌봐주고
아껴주신 만보형님께 감사함을 이글을 통해 전한다.
또한 정겹게 맞아주고 반겨준 내 친구
석봉 부부에게도 고마움을 전하며 이번에 내가
일정 때문에 허락 못한 만남은 다음번 우리 부부가
함께 내려 왔을때로 미룸을 이해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