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찾사 세상이야기

누님과 경춘선 숲길

산 찾 사 2021. 4. 30. 19:22

산행지 : 노원구 경춘선 숲길

어느날 : 2021년 4월30일 금요일

누구랑 : 산찾사.초록잎새.누님

 

며칠전....

막내에게 반찬을 전해주러 다녀 왔는데

이녀석이 매일밤 웹툰 연재를 위한 밤 셈 작업으로

제대로 식사를 못하는듯 하여 안타까운 마음였는데 엄마가 해 준

국 생각이 간절하다 하여 마침 30일이 막내 생일이라 또다시 아내와 함께 상경했다.

 

우리가 상경 하던날...

으이구~!!!

막내는 엄마가 싸온 생일 미역국과

반찬으로 맛나게 식사를 하고 싶어 종일 굶고 있었단다.

이날 난 퇴근해 삼실에서 기다리던 마눌님과 상경한 탓에 늦은밤

서울에 도착했으니 이놈은 하루종일 쫄쫄 굶고 있었던것...

급하게 밥을 차려주고 나자

막내는 곧바로 웹툰 작업에 들어가고 우린

그녀석에게 방해가 될것 같아 미리 기별을 준 누님집으로 향했다.

 

아래는 작년 네이버 웹툰공모에 대상을 수상한

막내의 작품인데 급식러너란 제목에 작가명 슬랭킷으로 매주 화요일에 연재된다.

막내는 신인 작가로 등단하여 이제 막 3회째 작품을 올린 상태라 

독자들에겐 아직 지명도가 낮고 잘 알려지지 않았기에 이글을

보시는 분들은 특별한 관심과 함께 폭풍클릭에 10점 만점의 별점을 부탁합니다.

 

  

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770030&no=3&weekday=tue

 

급식러너 - 3화_특별퀘스트(1)

3화_특별퀘스트(1)

comic.naver.com

 

 

(트랭글에 그려진 동선)

 

 

다음날 아침....

편안하게 누님집에서 숙면을 취한 우린 예매한

ktx 열차 시간이 여유로워 누님집에서 부터 시작된 경춘선

숲길을 걸어 보기로 하여 월계역에서 화랑대역을 향했는데 전날 비가 내려 그런가 ?

서울도심이 깔끔하고 공기 또한 상쾌하다.

 

 

얼마후...

월계역을 출발하자 마자 만난 철교를 넘어서자

 

 

 

우린 요즘엔 보기드믄 미루나무 가로수의 철길을 만났다.

세상 어느 누구보다 사이좋은 시누이 사이의 마눌님과 누님이 아주 신났다.

얼마만에 만나 함께 걸어본건지 ?

두 여인의 끝없는 수다가 폐선된 사연많은 철길에 깔리며

 

 

그렇게 다정한 걸음을 옮겨놓던 철길옆엔 이제 막

피어난 수국이 아름답고 어디선가 풍겨난 라일락 향기는 코 끝을 향기롭게 한다.

 

 

경춘선 숲길은 정말 아름답고 걷기 좋은 산책코스다.

이길을 매일같이 걷는다니 내 누님은 참 좋은 동네에 사신다.

 

 

이길을 들어설때 이정목의 거리를 보니 경춘선 숲길은

종점까지 편도 6키로로 돼 있어 왕복 12키로면 조깅 코스로도 아주 좋을듯...

 

 

누님말에 의하면 여긴 봄부터 가을까지

제철의 꽃들이 피었다 지기는 반복하여 항상 아름답다 하였다.

 

 

그렇게 걸어가다...

여긴 내가 봐두고 찜을 해 둔 곳이라 사진 한장 담아야 된다기에

누님과 마눌님의 다정한 모습을 찍어주고

 

 

 

다시 길을 걸었는데

누님이 문득 발걸음을 멈추고 초록잎새를 이끈다.

 

 

 

이꽃이 해당화란다.

 

 

해당화는 섬마을 해변에 해풍에 납짝 엎드린 꽃들만 봤는뎅~!

누님 아니면 우린 무심히 그냥 지날칠뻔 했다.

 

 

 

가끔씩 도로의 신호등을 만나 흐름이 끊기긴 해도

그것쯤은 얼마든 용서가 되던 볼거리 풍부한 도심의 산책로엔 이런 분수에

 

 

 

아름다운 천사의 마음을 증명해 준 포토존까지....

 

 

지루할 틈 없던 아름다운 길은 외길로 길게 이어지고 있다.

 

 

 

 

이곳은 장미꽃 터널....

여긴 얼마후 아름다운 장미꽃이 만발 하겠지 ?

 

 

 

야간에 오면 참 좋을것 같던 불빛정원을 지나자

누님이 경춘선 숲길에서 만난 가게로 우릴 이끈다.

그런데....

이 점빵의 쥔장은 오늘이 가게를 여는 마지막 날이라며

이곳을 기억해 주십사 부탁과 함께 달고나란 사탕 하나씩을 서비스로 준다.

 

 

 

누님은 간식으로 컵라면

우린 아이스 커피를 마시며

 

 

 

아주 길게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다 보니 이제 되돌아 가야할 시간이 됐다.

 

 

 

휴식을 끝낸 우린 열차시간에 맞춰 발길을

돌려야 했는데 우리 부부는 화랑대역에서 더 걷지 못한

아쉬움을 풀기 위해 다음엔 꼭 종점까지 걸어 보기로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