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행기

괴산 성불산~도덕산

산 찾 사 2021. 1. 26. 16:00

산행지 : 괴산 성불산 도덕산

산행일 : 2021년 1월25일 월요일

누구랑 : 초록잎새랑

어떻게 : 기곡 노인회관~1.2.3봉~성불산~휴양림~도덕산~휴양림~기곡 노인회관

 

 

(산행지도)

 

(트랭글에 그려진 동선과 시간)

 

이번주엔 마눌님이 쉰다.

그러니 어디든 나서야 하는데 멀리 가긴 싫덴다.

그래서 찾아든 괴산의 성불산....

자연휴양림은 코로나 격리 수용 시설로 등산로까지 폐쇄다.

하여...

우린 기곡 노인회관에 차를 주차후

휴양림을 향해 오르다 마지막 민가 뒷편의 산속을 파고 들었다.

 

 

얼마후...

거친 초입의 등로는 휴양림에서 올라선 정규 등로와 합쳐진후

 

 

이내 성골산 능선과 만나 성불산을 향한다.

 

 

성불산을 향한 1봉의 오름길엔 조망이 시원하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그건 산불로 인해 산림이 황폐해진 탓이다.

 

 

드디어 올라선 1봉...

 

 

그곳에서 휴양림을 배경으로 담아본 초록잎새의 오른쪽

어깨에 걸린 산이 군자산이고 그 앞쪽 능선은 우리가 곧 걷게될 도덕산이다.

 

 

1봉에서 3봉까진 산불로 완전 민둥산인데 그곳을 향하는

초록잎새 바로 앞의 봉오리가 2봉이고 그 뒷편에 살짝 내민 봉오리가 3봉이다.

 

 

2봉을 향한 능선을 걷다보면 우측 능선 사면엔 둘레길이 보인다.

오늘 우리가 휴양림에서 시작했슴 저길을 따라 올랐을 거다.

 

 

자연은 비록 재해를 입어 참혹하리 만큼 끔찍하지만

 

 

타고 남은 소나무는 고사목으로 남아

우리에게 처연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어 가슴 한켠이 싸~해진다.

 

 

걷는 내내 거침없는 황량한 능선 덕분에 여긴 죄다 조망터라

연신 발걸음을 붙잡던 조망터에서 휴양림 건너편에 우뚝솟은 도덕산과 휴양림을 내려보다

 

 

시선을 좌측으로 돌리자

맨 우측으로 비학산 그옆의 군자산이 뚜렷한데 그 넘어엔

희미하게 실금을 긋고 있던 속리산 일대의 명산들이 죄다 명함을 내밀기 시작한다. 

 

 

이번엔 시선을 반대편으로 돌리자 괴산방면 역시 시원스런 조망을 선사한다.

 

 

사실 예전 이곳의 성불산은 1봉에서 3봉까지

암릉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황장목 군락의 솔숲을 걷는 맛였다.

 

 

그런데 지금은 ?

 

 

걷는내내 쓸쓸하다 못해

처연하기 까지한 풍광이라 안쓰럽고 마음 아프다.

 

 

언제 2봉을 넘겼는지 ?

어느새 걷다보니 전망데크가 자리한 3봉이다.

 

 

3봉에서 우린 한동안 황홀한 조망에 빠저든다.

조감도에 그려진 산을 참고하여 우린 멀리 아련 하게만 보이던 능선에서

조령산 신선봉 주흘산 그리고 아주 가까이 주월산,박달산,군자산,비학산을 확인했다.

 

 

 

오늘 날씨는 완전 봄날이다.

그래도 올라서느랴 흘린 땀이 식자 추위가 엄습하여

 

 

곧바로 성불산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 끝에...

 

 

정상에 도착해 인증사진을 남긴후

 

 

왔던길을 그대로 되돌려 내려선 삼거리에서 우린 휴양림을 향한다.

 

 

휴양림을 향한 가파른 내림길...

초록잎새가 제일 싫어하며 무서워 한 길이다.

 

 

다행히 거대한 황장목 소나무를 지나자 급경사는 진정되고

 

 

 

등로는 휴양림으로 우릴 이끈다.

그런데...

휴양림을 향한 등로가 철책에 막혔다.

아마도 동물들이 휴양림으로 침범하는걸 막기 위해 설치한

펜스 같은데 다행히 출입문은 봉쇄 시킨게 아니라 걸쇠만 열면 드나들 수 있게 돼 있었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 살펴보면 열 수 있는 출입문 이건만

흐이구~!

그런데 그걸 못 열고 누군가 개구멍을 뚫어 놓았다.

 

 

휴양림으로 내려선 우린

 

 

곤충을 테마로 한 조형물을 관람하며

 

 

성불산 반대편의 도덕산을 향한 들머리로 향하다

 

 

휴양림의 벤취에서 간편식 점심 식사를 했다.

 

 

그런후...

다시 오름길에 든 우린 도덕산 초입 역시

내려설때와 똑같은 구조의 출입문을 열고 나가 산행을 시작한다.

 

 

솔숲의 등로는 어디든 그렇치만 초입이 빡세다.

 

 

얼마후...

등로가 안정을 찾은 이후에도 도덕산을 향한 등로는 몇차레의 업,다운을 반복하는데

 

 

역시 이곳도 조망은 참 좋다.

아래의 사진은 속리산 방면의 산군들이며

 

 

그 반대편엔 방금전 우리가 머물던 성불산과 맨 우측으로 박달산이 보인다.

 

 

도덕산을 향한 오름질에선 조망바위를 지나

 

 

등로옆에 나타난 암릉이 시선을 끈다.

바로 큰바위 얼굴이란다.

사실 약간의 억지스러움이 있긴 한데 한편 잘 살펴보면 모양은 나온다.

 

 

드디어 도착한 도덕산...

정상엔 정상을 증명한 빗돌이 없다.

여기서 도덕사로 향하려던 우린 마음이 바뀌었다.

들어가진 못해도 나오는건 누가 잡지 못할거 아니냐는 똥배짱으로....

 

 

우린 왔던길을 되돌려 도덕산 오름전 삼거리에서 휴양림을 향한 내림길을 택했다.

 

 

휴양림을 향한 내림길은 새로 신축중인 건물앞에서

 

 

걷기 편안한 데크길로 이어지다

 

 

떡하나 주면 안잡아 먹지~란

동화를 소재로한 어린이 동산으로 내려선다.

 

 

얼마후...

다행히 우린 아무 제지없이 휴양림을 빠저 나오던 그때

코로나 격리 시설임을 증명하듯 엠불런스 차량 한대가 급하게 그곳을 향하고 있다.

코로나...

얼른 좀 종식돼야 할텐데 걱정이다.

 

 

의외로 아주 훌륭한 속리산 권역의 조망으로

황홀했던 성불산 산행을 끝낸 우린 코스가 좀 짧아서 서운했던

발걸음을 보충하기 위해 대전을 향하다 길옆의 문광지 둘레길로 들어섰다.

 

 

 (트랭글에 그려진 문광지 둘레길)

 

여긴 지난해 늦은 가을날 나홀로

문광저수지와 장자봉,상자봉을 연계한 산행을 했던 곳이다.

매번 지나치기만 했던 마눌님은 비록 철지난 계절이라도 걷고 싶다하여 들리긴 했는데

 

 

포근한 봄날 같은 날씨의 문광 저수지는 고즈넉함에

 

 

쓸쓸함이 느껴져 그런가 ?

우리 부부에겐 속깊은 얘기들을 주고 받던 산책길이 되었다.

 

 

 

그렇게 간단하게 한바퀴를 돌아나온

문광 저수지 둘레길의 마지막은 아름다운 금빛

은행나무 단풍의 화려함을 상상하며 담아본 포토존에서 우린 또 하루를 정리했다.

 

 

(동영상으로 보는 산행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