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국립 수목원 & 원수산~전월산
산행지 : 세종시 수목원 & 원수산~전월산
산행일 : 2020년 11월20일 금요일
누구랑 : 나홀로
마눌님의 빈자리는 항상 썰렁하다.
아무도 없는 집안에 홀로 있기 싫던 난 마눌님이
출근하자 마자 곧바로 베낭을 챙겨 세종시로 향했다.
오늘은 올 연말까지 무료 개방인 국립세종수목원을 둘러볼 참이다.
방문자 센터에서 발열체크와 전화번호를
기입하는 것으로 입장이 허용된 수목원은 생각외로 규모가 크다.
제일 먼저 찾아든 사계절 전시원에선 입구 좌측부터 관람을 시작했는데
그 첫번째 방문지는 스페인 그라나다에 있는 알함브라 궁전의 모습을 모티브로 한 지중해 온실이다.
이곳에선 어린왕자의 소설에 등장한 바오밥 나무가 눈길을 끈다.
예전 아프리카 킬리만자로 등반때 본 바오밥 나무보다 규모와 형태는 좀 달라도
역시...
바오밥 나무는 디카에 그 모습을 다 잡을 수 없을 정도로 큰 나무다.
이곳엔 들어서자 마자
전망대가 있어 나는 곧바로 계단을 타고 올라섰는데
그곳에 올라서자
정면엔 세종시의 모습이 한눈에 다 잡히고
시선을 정면에서 좌측으로 돌리자
수목원 넘어 저 멀리엔 아직도 건설중인 빌딩숲 현장이 목격된다.
전망대를 내려선 다음....
미처 다 보지 못했던 지중해의 식물원을 관람했는데
그냥 봐도 생긴 모습이 천상 물병인
에콰도르 페루등 남미가 원산지라던 케이밥 물병나무가 특이하다.
얼마후...
지중해 온실을 나와 바로 그옆의 온실로 들어서자
와우~!!!!
한순간에 훅~ 끼친 습한 열기로 안경엔 김이 서린다.
바로 열대온실이다.
이곳은 열대우림을 그대로 재현해 놓아 그런가 ?
볼거리가 다양했다.
마치 예전 찾아가 보았던 싱가포르의 식물원을 연상시킨다.
그런데...
그 모습을 담으려니 렌즈엔 계속 뿌연 김이 서려
한참을 기다리던가 아님 렌즈를 닦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긴다.
어느덧 사계절 전시원을 관람후...
야외 수목원으로 향한 난 연구동 앞의 청류지원(함양지)를 거처
치유정원과 무궁화원을 향해 수목원 전체를 크게 한바퀴 돌아 나가는 산책로를
걸었는데 초겨울이라 잎을 다 떨군 나무와 흔적만 남은 야생화만 있어 그런가 황량한 느낌이다.
그래도 휘귀특산 식물원엔 볼거리가 많다.
특히...
분재원엔 명품 분재는 물론
그 분재와 어울리던 국화를 감상하고 나오자
궁궐정원과
별서정원등....
한국 전통의 정원을 소재로 한 전시물을 끝으로
대략 2시간 30분을 바쁘게 걸어다닌 수목원 관람을 끝내자
12시를 넘기고 있다.
오늘은 기온이 많이 내려가 그런지 춥다.
야외 수목원을 돌아 다니느랴 얼었던 몸을 차안에서 녹이며
따스한 커피와 떡으로 간단하게 점심을 때운 난 다음 목적지로 향했는데...
이런~!
오늘 일기예보엔 오후 늦게부터 비가 온다고 했다.
그런데...
차창에 빗줄기가 그려진다.
하여....
가려던 그곳을 다음으로 미루고 예전 초록잎새랑 걸었던
수목원에서 엎어지면 코가 닿을 원수산과 전월산으로 향한다.
(원수산~전월산 개념도)
(트랭글에 그려진 실제 동선)
세종시 소방서 주차장에서 시작된 발걸음....
등로...
참 좋다.
그러니 금방 원수산 정상에 올랐다.
원수산 정상....
360도 사방팔방 시원한 조망권이다.
사람만 많이 찾지 않는 곳이면 한밤을 보내고 싶은곳....
그런데 정상은 예전 모습과 다르다.
쉼터 의자와 함께 데크가 새롭게 설치 돼 있다.
잠시후...
정상을 넘겨 형제봉을 앞둔 삼거리에서 전월산으로 방향을 튼다.
가파른 내림길....
역시 예전과 달리 등로 정비가 확실하게 잘 돼 있고
전월산을 향한 중간중간 이정목도 잘 돼 있으나
ㅋㅋㅋ
역시나...
정작 꼭 필요한 갈림길엔 이정목이 없다.
전월산을 향한 등로는 여러 갈레로 길이 갈리나 계속 직진하다
마지막 안부에서 좌틀해야 되고 혹여 미리 방향만 보고 지레 짐작으로
진행방향 좌측길로 들어 섰다면 큰목골산과 등고봉을 향한 길이니 되돌아 나오면 된다.
예전 원수산에서 전월산을 가려면
도로를 횡단해야 했는데 지금은 생태통로가 생겨 편하게 넘는다.
생태통로를 넘어서면
정자가 보이는 정원이 맞아 주는데
이곳이 유아원 숲체험 공원이란다.
이후...
계속 완만한 오름길의 첫 봉오리엔 암릉의 전망대가 갈길을 막아선다.
이곳에서 바라본 조망이 시원하다.
발아래 정면은 방금전 관람하고 나온 국립세종 수목원이다.
드디어 올라선 전월산....
여긴 예전 마눌님과 단둘이 올라와 한밤을 보낸 추억의 장소다.
정상 바로 아래엔 용샘이....
내림길 중간엔 또 며느리 바위가 맞아준 이후
동서부부와 한밤의 추억을 간직한 전망데크를 끝으로
원수산을 다 내려선 이후엔
고려말 탐라(제주) 정벌에 공을 세운 임난수 장군이
멸망한 고려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심은 600년 수령의 은행나무와
장군의 충절을 기리는 숭모각을 거처 차량이 주차된 소방서를 향하며
얼떨결에 다시 또 들려본 원수산~전월산 산행을 끝낸다.
산에서 건강을......산찾사.이용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