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1박2일 여행 & 산행 (전편)
언제 : 2020년 7월20일(월)~21일(화)
장소 : 강원도 홍천
제1일차 : 2020년 7월20일 월요일
이동경로 : 홍천한우사랑 식당 ~ 홍천 무궁화 수목원 ~ 두촌면의 펜션에서 1박
내겐 친형보다 더 살갑고 믿음직한
만보 형님을 그놈의 코로나로 인해 그간 만나 뵐 수 없었는데
우린 서로간 보고싶은 그리움이 사무쳐 무작정 날을 잡아 만나기로 했다.
약속장소는 홍천의 유명한 한우식당...
우리부부가 10분전에 도착하니 이미 형님은 주차장에서 우릴 기다리고 계셨다.
오랫만의 만남이 반갑고
변함없는 모습을 보니 너무 좋다
이곳에서 일단 맛난 음식을 시켜 배를 불린 우린
간단한 산책코스로 홍천의 무궁화 수목원을 찾았다.
그런데...
오우~!
무궁화 수종이 이렇게 많았던가 ?
그 무궁화를 죄다 찾아 확인 하려면
바쁘다 바뻐~!
수목원 산책코스는 대략 3.0km 남짓....
온갖 정성을 들여 가꾼 정원이 볼만 하다.
그런데...
막상 무궁화가 심겨진 공원에 들어서고 보니
흐~!
아직 이른가 보다.
꽃이 완전 개화 되려면 더 있어야 될 듯....
무궁화 수목원엔 무궁화만 있는게 아니다.
각종 나무와 꽃들을 가꿔 놓아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우린 한가롭게 수목원 이곳 저곳을 둘러보는 것으로 오후의 한나절 산책을 끝낸 후
1년전에 만보님과 함께 들려
1박2일을 보냈던 펜션에 짐을 풀었다.
여긴 만보님의 고향 친구분이 쥔장인데 만보님은
언제든 필요할때 들릴 수 있는 펜션으로 이곳 텃밭의 농장은
그분과 함께 공동으로 가꾸고 있어 매년 김장은 이곳에서 담궈 가신단다.
짐을 풀고난 우린 곧바로 펜션 바로 위에 자리한 텃밭에 들렸다.
그런후...
오늘 우리 두집이 일용할 양식으로 과일과 푸성귀를 채취했다.
그런후...
자주 와보지 못해 무성하게 자란 풀들을 대충 뽑아 주고
오늘 바로 식탁에 올린 푸성귀를 다듬고 나자
히유~!
남아도는 시간이 참으로 애매하다.
그래서...
마눌님과 형수님이 먹거리를 다듬고 준비하는 동안 산책에 나선 우린
계곡을 타고 이어진 임도를 따라 걸어올라
걸을 수 있는곳 까지 걸어갔다 되돌아 오자
짜잔~!
울 마눌님이 삼겹살을 구워 주안상을 차려 놓았다.
酒님은 각자 취향대로 모실 수 있게
막꼴리,맥주, 쐬주 각각 삼색으로 준비를 하셨다.
일단 삼겹살로 뱃속을 덮힌 우린
저녁나절이 되자 메인 메뉴로 드셔줌 힘 불끈 장어가 등장했다.
먹음직 스럽게 익혀진 장어...
자동으로 너나 나나 손이가요 손이가란 노래가 절로 나온다.
이게 얼마만의 만남인지 ?
그저 바라만 봐도 좋을 사람과 함께 하는 시간은 빨리도 흐른다.
실컨 먹고 마시고 난 깊은밤...
마눌님이 간식으로 또 호떡을 구워 대령했다.
배는 불러도 주니 먹게되고 또 꾸역꾸역 들어가니
ㅋㅋㅋ
참으로 우린 胃大한 인간들이다.
이날밤...
우린 그냥 잠만 잘 수 없어 부부대항 윷놀이를 했다.
흥겹게 한판 놀고 난 결과는 막판 다 이겨가던 우리 부부를 막바지에
세동무로 묶어가던 말을 잡아 버린 신기를 발휘한 형님 부부에게 참패를 당했다.
ㅋㅋㅋ
이날 강원도 깊은 산골짝의 밤은 그렇게 깊어만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