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행기

경상도 영양군 일월산

산 찾 사 2020. 6. 25. 21:44

산행지 : 영양군 일월산

산행일 : 2020년 6월23일 화요일

누구랑 : 청솔 산악회와...

어떻게 : 영양터널~외씨버선 갈림길~임도~월자봉~쿵쿵목이~일자봉~선녀탕골~선녀암~자생화공원

 

(일월산 등산지도)

 

(트랭글에 그려진 실제동선)

 

일월산을 가는 산악회가 있어 이른아침 버스에 몸을 실었다.

여긴 예전부터 백패킹으로 가고 싶었던 곳이다.

대전에서 일월산은 참 멀고도 멀었다.

거의 12시가 다 되어갈 무렵이 되서야

버스는 일월산 들머리로 정한 영양터널 앞에서 산우들을 내려 놓았다.

 

 

일월산을 향한 등로는 터널 앞에서

곧장 우틀하여 들어선 도로를 따라 3키로 가까이 걸어 가야만 했다.

 

 

그곳을 향한 등로는 시멘트 도로였다.

그러나..

다행스럽게 길 양옆으론 진하게 향기를 내뿜는 낙엽송 군락였다.

지금 걷고 있는 이길은 영양군 외씨버선길의 종점이 되는 둘레길이다.

 

 

오늘은 그래서 산행을 A코스와 B코스로

나누었는데 B코스의 외씨 버선길을 택한 사람은 다함께 걸어가다

 

 

 

 

 

 

이곳에서 숲길입구라 표기된 이정목이 가르킨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겼고 일월산을 택한 A코스는 직진을 했다.

 

 

 

 

 

지금껏 임도를 걸어 올랐던 우린 얼마후

일월산 0.8Km라 표기돼 있던 이정목을 만나 임도와 이별후 숲속을 파고든다.

 

 

숲속에 들자마자 등로는 초장부터 인정사정 봐 줄것 없는 빡센 오르막이다.

 

 

오늘도 한낮의 수온주는 한여름이다.

그런데...

역시 이곳은 고지대의 깊은 산골임을 증명하듯

살랑살랑 불어주는 산바람엔 서늘함을 품고 있어 힘든줄 몰랐다.

 

 

드디어 올라선 능선 안부...

먼저 월자봉을 들린다.

 

 

월자봉은 중계소에서 우측의 숲속길로 방향을 튼지 얼마 안돼

 

 

걷기좋은 밀림숲속을 벗어난 공터를 만나면 그곳이 정상이다.

 

 

월자봉에선 당연 인증사진을 박고

되돌아 나오던 나는 함께 걷던 산우들과 숲속에서 점심식사후

 

 

중계소 건물앞으로 다시 되돌아 왔는데...

이건 뭐꼬~?

각기 다른 위치에 일원산의 정상비가 있었다.

아마도 정상은 군부대가 차지해 이곳에 세운듯 하다.

 

 

 

일자봉은 정상의 군부대를

깃점으로 이쪽 저쪽 양방향 아무곳이나 걸어주면 된다.

좀 일찍 점심 식사를 끝냈던 난 홀로 쿵쿵목이를 경유한 일자봉을 택했다.

 

 

완전 하늘을 가린 밀림숲속을 얼마나 걸었던가 ?

모처럼 만난 반가운 이정목엔 현 위치가 쿵쿵목이로 표기돼 있다.

 

 

삼거리 갈림길이기도 한 쿵쿵목이엔

쌓다 말은건지 무너진 건지 헷깔린 돌탑이 보인다.

 

 

쿵쿵목이를 뒤로한 얼마후..

숲속길이 걷기 좋아 나는 아주 수월하게 일자봉에 도착했다.

 

 

일자봉은 조망이 아주 좋은곳으로

나는 예전부터 이곳에서 한밤을 보내고 싶었었다.

떼박도 가능한 이곳의 전망데크는 지금 한창 리모델링

공사중으로 아예 예전 데크를 다 걷어내고 새롭게 깔아놓고 있었다.

 

 

공사로 어수선한 그곳에서 그냥 가긴 서운해 셀카로

증명사진을 하나 남긴 난 어느새 살아져 버린 선두권을 따라 붙기 시작하여

 

 

선녀탕으로 향한 일행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내림길이 겁나게 가파르다.

 

 

 

 

거칠고 험하던 급경사의 내림길은

계곡을 만나 진정이 되긴 했지만 역시 길은 험악했다.

 

 

계곡을 몇번이나 이리넘고 저리넘어

 

 

빛바랜 선등자들의 시그널을 따라 내려서다 보면

 

 

 

 

계곡옆 바위 아래에 자리한 기도터를 지난다.

 

 

 

 

이젠 다 내려온 듯...

걷기 편안해 지기 시작한 등로를 만나자 마자

이건 뭘까 ?

여기도 기도터 같다.

 

 

 

그런데...

제단을 쌓은 그 뒷편에 동굴이 보였다.

호기심에 들여다 보니

흐미~!

짙겨 풍겨나는 酒님의 향기가 코를 찌른다.

가만 살펴보니 제단엔 담금주는 물론 양주까지 즐비하다.

 

 

그 기도터를 뒤로 좌측의 계곡을 끼고 내려서던

우린 자연스레 발걸음을 멈추게한 명소가 있었으니 바로 선녀탕이다.

 

 

 

 

선녀탕을 둘러보고 내려선 산자락 끝엔

조경을 아주 멋드러지게 장식한 예쁜 암자가 자리하고 있었다.

입구의 큼지막한 빗돌엔 이름을 세겼는데 선녀탕이 있어 그랬나 ?

그 사찰 이름도 선녀암이라 세겨져 있는데

 

 

우람한 그 빗돌 맞은편 길가의 수풀속엔

선녀탕 능선을 통해 일자봉까지 2.6Km라 가르킨 이정목을 볼 수 있었다.

 

 

이젠 버스가 기다리는 자생화 공원을 향한다.

 

 

그길은 처음 우리가 걸었던 외씨 버선길이다.

그러고 보니 오늘은 외씨 버선길로 시작해 외씨 버선길로 끝난 산행이다.

 

 

 

 

 

(동영상으로 보는 산행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