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행기

칠곡군 가산산성 한바퀴 돌아보기

산 찾 사 2017. 1. 12. 10:00

산행지 : 칠곡군 가산산성

산행일 : 2017년 1월10일 화요일

누구랑 : 청솔 산악회

어떻게 : 진남문~남포루~가산바위~서문~북문~중문~유선대~가산~치키봉~혜원정사~진남문

 

   (산행 개념도)

 

 

오늘도 안내 산악회를 따라 나섰다.

산행지는 칠곡군에 있는 가산으로 험한 자연지세를 이용한 조선후기의

축성기법을 잘 보여주고 있는 산성인데 임진왜란과 병조호란의 외침 이후 방어 목적으로 축조된 성이다.

내성은 인조 18년에 중성은 영조17년 그리고 외성은 숙종 26년에 완성했다.

가산 산성은 1971년 3월26일에 사적 216호로 지정됐다.

 

 

 

이곳은 가팔환초를 잇는 산악 마라톤 코스라

관심이 있던 곳인데 울트라 산악마라톤 출전은 못하고

이렇게 산성 한바퀴를 돌아보는 산행 공지가 있어 따라 나섰는데 진남문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산행은 진남문을

빠저 나오자 마자 진행방향 좌측의 성곽을 따라 오른다.

 

 

 

 

무너저 내린 성곽의 흔적만 남은 숲속길을 걷다 보면

어느덧 첫 조망처가 돼 주는 원목계단이 맞아 주는데 오른편을 바라보자

팔공산을 향해 뻗어 나간 능선이  순간 내 마음을 빼앗아 간다.

햐~!

좋다.

비록 몸은 따라주지 못하나

내마음은 벌써 팔공산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다시 이어진 산성길...

첫 갈림길 남포루에서 동문을 다녀올까 했는데

체력은 물론 열정마저 식어버려 그런가 ?

 내 마음과 달리 발걸음은 저절로 가산 바위로 향한다.

 

아~!

옛날이여~!

 

 

 

다시 이어진 발걸음이

 

 

 

성곽 안쪽으로 들어선 다음엔

 

 

 

성곽위로 올라서게 되는데

성곽길은 그대로 쭈욱~ 가산바위 까지 이어진다.

 

 

 

오늘은 모처럼 동장군이 찾아 들었다.

덕분에...

겨울의 매서움을 맛 볼 참인데 어인 일인지 포근하다.

체질상 땀을 많이 흘리면 잠시 쉬어 갈때 급격히 떨어지는 체온 때문에

오늘도 반팔 차림으로 걷고 있는데 성곽길을 걷다 보니 매서운 바람이 몰아친다.

 

 

 

그러나...

그 매서운 바람마저  오늘따라

아주 상쾌하게 느껴져 나는 그냥 내처 가산 바위까지 걸었다.

 

 

 

 

가산 바위에 올라서자

조망이 정말 좋다.

 

 

 

아주 넓직한 바위는 평평하니

좋은날을 잡아 한밤을 보내기엔 안성맞춤이라 구미가 땡긴다.

이곳에서 북쪽을 바라보면 구미의 금오산에서 도로를 건너 이어진 영암산과

신석산 그리고 비룡산으로 이어진 능선은 물론 아주 가까이엔 유학산 능선이 이곳을 향하고 있다.

 

 

 

가산 바위를 내려선 이후엔

서문을 경유하여 북문으로 향한 성곽길을 이어 걸었다.

 

 

 

그런데...

그길은 다소 거칠다.

길은 뚜렷한데 잡목이 반팔 차림의 팔뚝에 생채기를 남긴다.

할 수 없이 겉옷으로 무장하고 다시 길을 이어 걸었다.

 

 

 

무너저 내린 성곽의 흔적들을 더듬어 걷는 걸음이

 

 

어느새 북문을 지났다.

 

 

 

중문으로 향한길...

올려다 본 하늘이 맑고 청아하다.

 

 

 

한차레 쭉쭉 뻗어 올린

낙엽송 군락지를 걸을땐 그 잎을 다 떨군 뒤라도

그 향기는 남아 있슴에 순간 정신이 맑아지는 느낌이 든다.

 

 

 

 

드디어 중문을 통과 했다.

 

 

 

그런데...

중문의 양지바른 성벽에

옹기종기 모여앉은 산우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이곳에서 만난 하하하님이 밥 먹고 가라며 나를 잡는다.

한송이님이 내가 여기 온걸 아시고 전화를 하셨단다.

맛난거 꼭 챙겨서 먹이라며...

 

홀로 산행이라 먹는것도 사실 괴찮아

햄버거로 준비한 난 아주 간단하게 때우려 했는데

뜻밖에 만난 써니님과 마도님 그리고 하하하님이 이것 저것 챙겨 주신덕에

푸짐한 점심 식사가 됐다.

 

 

 

이곳을 이미 한차레 와 본 하하하님은 종주에 관심 없다.

식사후 여유로움으로 게으름을 피우시는 산우님들을 뒤로 나는 먼저 길을 떠났다.

왔으니 종주는 해야 겠기에...

 

 

 

그래서 도착한 전망대...

팔공산 환성산 초례봉으로 향한 능선이 환상이다.

가산바위와 함께 이곳의 전망대가 성곽 둘레길의 백미라 할 수 있겠다.

 

 

 

 

 

 

전망대를 뒤로 한채 몇걸음만 성곽길을 따라 걷다

성곽길을 벗어난 등로를 따라 걸어 내리면 유선대가 맞아 준다.

 

 

 

유선대는 전망대에서 바라보던

풍광과 같지만 여기선 용바위가 자세하게 관찰 된다 던데

도대체 어떤게 용바위인지 나는 오리무중....

 

 

 

 

 

이게 용바위~?

모르겠다.

 

 

 

뒤에서 사진촬영과 조망에 빠저 있는 사이

어느덧 함께 걷던 선두권은 무리를 지어 가산 정상을 넘어 한티재로 향하고 있다.

 

 

 

나도 곧바로 서둘러

앞선 산우들의 꽁지를 따라 가산 정상을 넘겼다.

 

 

 

등로는 계속 성곽길을 걷게 돼 있다.

 

 

 

기이하게 생긴 암봉과 어우러지며 이어지던 성곽길이

 

 

 

이곳에서 바라보면 할아버지

 

 

 

반대편에선 할머니로 보이는 바위를 만나면 치키봉이 지척이다.

 

 

 

 

 

중요한 갈림길 치키봉....

여기서 우린 진남문을 향한 이정표를 따라 하산을 했다.

 

 

 

낙엽을 다 떨군 활엽수 군락의 숲속길은

전형적인 육산이라 걸어 내리기엔 아주 편안한 오솔길이다.

 

 

 

덕분에 부상의 여파가 아직은 남아 있어

오른쪽 다리가 션찮은 내가 걸어 내리기엔 아주 무난한 길이다.

 

 

 

등로는 임도와 함류한다.

 

 

 

 

그 길의 끝자락에 자리한 혜원정사를 스처 지나면

 

 

 

우리가 처음 시작한 진남문을 깃점으로

10키로 조금 넘을 듯한 산성을 한바퀴 돌아 나오는 산행을 끝낼 수 있었다.

 

 

 

 (산행 모습을 동영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