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행기

완주군 공기마을 편백나무 숲

산 찾 사 2016. 12. 18. 14:33

산행지 : 완주군 공기마을 편백나무 숲

산행일 : 2016년 12월11일 일요일

누구랑 : 다정한 이웃집 부부와 함께.

 

 

산중에서 우리보다 먼저 큰일을 겪은 이웃이 있다.

목숨을 부지한것 만도 다행인 두 사람...

그쪽은 남편이 우린 아내가 그런 사고를 당했다.

불행중 다행인건 후유증에 시달리고는 있지만 불구자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늘은 그런 두사람과 함께 걸을 수 있는 산책로를 찾아 가기로 했다.

피톤치드가 가장 많이 뿜어저 나온다는 편백숲으로 Go~!

 

 (산행 개념도)

 

 

 

휴게소에 들렸어도

1시간 20분만에 도착한 우린 곧장 편백나무 숲속으로 빨려 들어 갔다.

 

 

 

지난번 에게해님과 왔을땐 우중 산책...

그러나 오늘은 다소 춥긴 하나 날씨는 좋다.

 

 

 

두런 두런 이야기가 산속의 오솔길에 깔린다.

그동안 겪었던 마음 고생이야 무슨말로 다 헤아릴까 마는

간병이 더 힘들었다느니 정말 아픈게 어떤건지 알기나 하냐는 둥 옥신각신.

ㅋㅋㅋ

지나고 나니 행복한 투정이고 다툼이다.

 

 

 

마눌님은 두달넘게 옴쭉달싹 못 햇던 관계로

수술부위 보다 오히려 한쪽 어깨의 근육이 그대로 굳어 버려 오십견이 되었다.

요즘 통증 크리닉을 다니며 재활에 열중인데 많이 힘들어 한다.

그러나 어쩌랴~!

오로지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회복속도가 결정된다니 이를 악물고 고통을 견디며 운동에 열중이다.

 

 

 

편백숲 오솔길에서 갈림길을 만난 두여인이 멈칫대며 나를 처다본다.

지난번엔 비가 오는 관계로 큰 고민없이 그냥 큰길로 갔지만

이번엔 시간도 많으니 그길을 한번 따라 걷기로 했다.

 

 

 

그길은 편백숲을 더 길게 이어 걸을 수 있게

만든 길이라 결국 우린 제자리에 돌아와 다시 걷던 길을 이어 걸었다.

 

 

 

 

그러다 만난 갈림길에서

옥녀봉을 향한 길을 두고 또 잠시 고민에 빠진다.

두 환자같지도 않은 환자들이 걷기엔 능선길이 험하지만 않음 되는데...

 

 

 

일단 올라 붙여 보기로 하여 능선 안부에 올라선 우린

 

 

 

옥녀봉을 향한 능선을 타기 시작 했는데

흐미~!

역시나 전국의 어느 산이든 옥녀란 이름이 붙은곳을 올라 타려면

그 심한 앙탈을 잘 다스려야 함이 원칙임을 다시 한번 확인해야 했고

덕분에 가리환자 같은 두사람에게 지청구를 배부를게 먹어야 했슴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 하겠다.

 

 

 

능선 갈림길...

옥녀봉을 다녀와 한오봉을 이어 걷기로 한다.

 

 

 

그래서 올라간 옥녀봉...

역시 아름답다.

구비치는 산 연능이 그림이다.

방향으로 어림잡아 보니 아주 멀리 실금을 그은 지리산도 아련하게 잡힌다.

 

 

 

 

 

다시 되돌아 온 갈림길에서 한오봉은 지척의 거리

 

 

 

왔으니 기념사진을 한장 남겨 놓고 나자...

 

 

 

눈이 좋은 초록잎새가 진안 마이산을 금방 찾아낸다.

그곳을 지표로 삼아 덩치가 큰 덕유산부터 퍼즐 조각 맞추 듯

이리저리 유명한 산군을 찾는 재미로 한오봉에서 다리쉼을 하던 우린

 

 

 

간식을 주식처럼 먹어댄 떡과

커피 덕분에 배고픔을 잊은채 하산을 준비한다.

 

 

 

 

한오봉에서 부터

암능보다 더 조심스런 낙엽에 설설 기다시피 이어지던 능선 자락이

 

 

 

너브실 편백 은행길과 만났다.

저곳도 걷도 싶은데 우리가 하산해야 하는 지점과 반대방향이다.

 

 

얼마후...

공기마을로 향한 임도 갈림길에서

나홀로 왜목재로 향한 능선길을 이어 걸었다.

 

 

 

그래서 만난 입벌린 바위에 올라

 

 

 

잠시 조망에 취해 본다.

 

 

 

그러다 되돌아 나온 다음엔 

허벌라게 뛰어 내려가 만난 우리 일행과 함께

 

 

 

가파르게 이어진 내림길이 안정을 찾은 임도에서

 

 

 

 

비로소 우린 편안한 걸음을 걸을 수 있었는데

 

 

 

길지도 그러다고 짧지만도 않은 편백숲 산책길을 걸어 내려가

 

 

 

 

 

이미 내려설때 전화로 주문해 놓은

꾸지뽕 백숙으로 몸 보신을 하며 오늘도 또 보람찬 하루를 보냈다.

 

 

 

(동영상으로 보는 산행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