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근교산행 비학산
산행지 : 세종시.비학산
산행일 : 2016년 3월05일. 토요일
누구랑 : 초록잎새랑 단둘이
어떻게 : 제1주차장~중광사~일출봉~비학정~화암사~제1주차장
(산행 개념도)
홀라당~
알밤을 까고 퇴근한 아침.
잠을 잘까~?
이런날은 그러나...
그렇게 실컨 자도 찌푸둥한 몸은 그대로다.
이런땐 더 몸을 못살게 굴린후 완전 떨어저 주무시는게 훨 낳다.
그래도...
길게 산행은 힘들다.
그래서 찾아든 산행지는 세종시의 비학산.
나의 영원한 포터 초록잎새에게 등짐을 지우고 난 빈몸으로
제1주차장을 출발햇다.
제1주차장을 뒤로 비학산을 가르키는 이정표를 따른다.
오늘은 비가 예고된 날씨.
그것도 전국적으로 아주 많은 봄비가 내릴거라 했다.
그런데....
역시 구라청이 될라나~?
비는 내릴것 같지 않다.
얼마 걷지 않아 그 모습을 보인 중광사.
사찰같지 않은 아주 작은 민가처럼 보이는 건물이 금방 무너질 것 같다.
마당 한켠 미륵불이 없었다면 이게 사찰인지도 모르고 지나칠게 뻔한 사찰을 가로 질러
숲속의 등로를 따라 오르자
바로 지척엔 정자가 반긴다.
정자에 올라 바라본 조망이 참~ 좋다.
다만....
비를 예고한 날씨답게 개스에 그 좋은 풍광은 가려 서운함이 왈칵 밀려든다.
잠시후...
정자를 뒤로 하며 걷는 오솔길은
습도가 높아 그런지 솔향이 더 짙게 풍긴다.
계속되는 오솔길은 육산으로 걷기엔 아주 좋은 평탄한 길의 연속이다.
이런길은 그냥 마구 내달려도 좋을것 같다.
걸은지 얼마나 됐다고...
흐미~!
그새 정상이다.
정상 한켠....
멋드러진 정자가 있고 그 정자에선 세종시가 한눈에 내려 보인다.
날씨가 흐려 그렇치 맑은날엔 조망이 정말 좋을것 같다.
사람만 많이 다니지 않는곳 이라면 야영을 하며 야경을 즐기기엔 딱~!
잠시의 휴식으로 걷는 걸음이 힘차다.
산행 초반...
밤 세워 근무한 몸띵이가 천근만근 였는데 비로소 몸이 풀렸다.
덕분에...
이정표가 가르키는 일출봉을 향한 발걸음엔 흥겨움이 실린다.
그렇게 도착한 일출봉....
그곳엔...
정자와 함께
아주 넓직한 원목데크가 우릴 맞아 준다.
와우~!!!!
참 좋다.
원목데크에선
대전 둘레길의 금병산이 지척이다.
이곳에서 금병산까지 능선이 연결된다니 다음엔 일부로 라도 찾아 걸어 줘야 겠다.
원목데크 아래...
흐미~!!!!
얕으막한 야산에 어울리지 않게 정상 빗돌이 거창하다.
굳이...
이렇게 우람한 빗돌을 세워야 했을까~?
그냥...
야산에 어울리는 소박한 오석 하나면 족 할텐데...
일출봉을 되돌아 나와
솔향이 짙게 풍겨나는 오솔길을 걸어 걸어 우린 비학정을 향했다.
드디어 도착한 비학정....
발아래 세종시의 풍광이 드리운다.
건너편엔 세종시의 주산인 원수산과 전월산이 조망된다.
저곳은 아직 미답지...
언제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다녀와야 할 듯...
일출봉에서 한두방울 빗방울이 비치길레
사실 금병산까지 걸어갔다 되돌아 오고 싶은걸 참았는데
하늘님이 지금껏 잘 참아 주신다.
이젠 내려서기만 하면 되기에
급한 마음이 사라지자 맘 놓고 우린 비학정에서 해찰을 부렸다.
과일로 주린배를 달래주고 향그런 커피까지 음미한 후...
제2주차장으로 향한 길을 외면하고
화암사로 발길을 옮긴 우리는..
기도터를 지나
화암사의 산신각을 거처...
사찰의 뜰을 지나...
신촌리 마을을 거처
제1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원점휘귀 산행을 끝냈다.
이젠...
집으로 돌아가 시체처럼 주무시면 된다.
자투리 시간을 이용한 대전 근교산행으로 피로를 달래 준
오늘도 역시나 보~람찬 하루다...
(산행모습을 동영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