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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한 조망처 금단산 야영

산 찾 사 2016. 2. 11. 10:22

산행지 : 금단산

산행일 : 2016년 02월09일(화)~10일(수)

누구랑 : 산찾사.뫼오름.첨부터.문필봉.휘앙새

 

 

운행 예정인 고속화물 콘테이너 열차가

운휴 되었으니 그냥 집에서 쉬라는 폰을 받았다.

이게 웬 횡재~!!!!

살다보면 이런날도....

 

그래서 찾아든 금단산.

좀 걸어 올라도 좋은데 속리산 활목고개에서 시작되는 임돗길이 열려 있다.

?

평소 굳게 닫혀 있는 철문에

12일까지 성묘객을 위해 개방 한다는 안내문이 붙었다.

덕분에 다들 그냥 편하게 올라 갔다.

 

 

 

금단고개에 차를 주차후...

불끈 힘 한번 주었을 뿐이데 벌써 정상이다.

 

햐~!!!!

 

수고로움도 없이 이런 황홀한 조망을 만난게 신기할 정도...

이래도 되는건지 ?

 

올라선 곳을 되돌아 보니

구병산에서 부터 숨가쁘게 이어온 속리산 능선이

문장대를 거처 서북능선에서 이곳 금단산까지 이어진다. 

 

 

 

시선을 좌측으로 옮겨

일단 공림사를 찾아 방향을 가늠해 보자

예전 한여름 마눌하고 길게 걸었던 조봉산,낙영산,백악산이

제일 먼저 맨 앞에 도열한채 우릴 맞아주고...

그 뒤엔 군자산이 우람한데 방향을 우측으로 돌리자 

허연 암릉을 들어낸 희양산까지 속리산권의 유명 명산들은 죄다 명함을 내민다.

 

 

 

 

 

금단산 정상아래 헬기장....

일단 다들 알아서 맘에 드는 장소에 잠자리를 정한 후...

 

 

 

가저온 주님과 간식으로

일단 무례하게 찾아든 산객을 넓은 마음으로

혜량하여 주십사 산신령님께 입산 신고 먼저 드린후...

 

 

 

 

우린 일몰을 기다린다.

 

 

 

 

어느덧 해가 지고...

 

 

 

어둠이 내려 앉자

기온이 급속도로 떨어진다.

 

 

 

 

 

그래서 찾아든 우리들의 아지트...

이제부턴 먹방의 시간이다.

 

 

 

 

산중에선

뭐니 뭐니 해도 역시 삼겹살이다.

각종 주님과 어우러진 시간들로 점점 더 깊어가는 밤....

 

 

 

쉽게 올라와 그런가 ?

오늘따라 쉽게 취기가 오른다.

 

 

 

그래서...

나 먼저 일행들을 남겨두고 퇴청하여 잠든 한밤중..

편하게 잘 잤다 생각하고 일어나 보니

이제 겨우 날을 넘기고 있다.

 

살그마니 나가 본 금단산 정상.

햐~!!!

달님이 없어 그런가 어두운 밤하늘엔 별들이 유난히 더 반짝인다.

이런 모습을 본게 언제인지 ?

수없이 쏟아져 내리는 별빛에 취해 그날 난 금단산 정상을 한정없이 서성 댔다.

 

 

 

다음날 이른아침....

여명을 준비중인 하늘이 붉게 물들고 있다.

다들...

간밤엔 잘 들 주무셨는지 ?

 

금방 떠 오를것 같던 태양이 많이 지체된다.

기다림이 지루하여 잠깐 몸을 녹일겸 텐트에 들었다 나온 순간...

 

 

 

 

 

 

 

 

 

태양이 솟아 오르고 있다.

그것도 아주 빠르게...

급하게 산우들을 깨우자 다들 뛰어 나오셨는데

ㅋㅋㅋ

게으른 우리 필봉님만 텐트의 문을 걷어내고 삐끔 고개만 디민다.

여기 앉아서 보나 나가 보나 그게 그거라나 뭐라나 ?

 

 

 

 

 

 

하등...

바쁠게 없는 몸이다.

연휴에 귀성객들로 주차장인 도로를 뚫고 이곳에 오실 산꾼도 없을 터...

그래서 느긋하게 아침을 준비해 조반을 맛나게 드셔준 우리들...

 

 

 

젖은 텐트를 말려가며

속리산 일대의 능선을 바라보며 멍~ 때리기에 돌입...

 

 

 

인근 산중에서 360도 시원스런

조망이 확보된 산행지로 이곳만큼 좋은곳도 없을듯...

어제 저녁엔 보이지 않던 덕유산 능선은 물론 대전의 계룡산과

서대산까지 오늘 아침엔 죄다 확인 할 수 있었다.

 

 

 

 

 

 

 

 

 

이젠 내려야 할 시간...

물론.

아니온 듯 깔끔하게 뒷정리 후

 

 

 

단체사진 한장 남기는 것으로

우린 금단산 야영 산행을 정리 했다.

 

 

 

귀로...

배달은 확실하게 해야 된다.

세종시에 사는 첨부터님을 댁까지 배달하자

그 수고로움의 댓가로 첨부터 옆지기님이 주 윤발처럼 잘 생긴

사랑하는 우리 서방님을 간수 잘 햇다 돌려줘 고맙다며 한턱 쏘시겠 단다.

우린...

쏘는건 뭐든 염치불구하고 맞아 준다.

그게 또 산우들의 에티켓이며 예법이다.

 

 

 

세종시에서 제일 유명 하다던 거시기 탕....

참 오랫만에 맛보는 탕이다.

개인적으로 즐겨하는 건 아닌데 유명 음식점이라 그런가

맛 하나는 아주 그냥 쥑여 준다.

 

 

 

첨부터님 그날 아주 맛나게 잘 먹었슴다.

고맙구여~

아울러 함께 하신 산우님께도 깊은 감사 드립니다...............(산찾사.이용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