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곤명 3편 홍토지
산행지 : 중국 곤명 (원모토림+기이열곡+홍토지+교자설산)
산행일 : 2015년 03월08일(일)~13일(금) 5박6일
누구랑 : AM트래킹(주) AD투어 답사팀
3일차 : 2015년 03월11일 수요일
- 홍토지 객잔 17: 30
- 이후 일몰까지 개인 자유시간.
표수암 객잔을 떠난지 4시간이 가까워 오자
한눈에 이곳이 홍토지임을 알 수 있는 황톳빛 대지가 우리 눈앞에 나타난다.
이곳의 일몰은 저녁 8시가 다 돼야 넘어간다.
우린 얼른 방을 배정 받아 짐들을 풀은 뒤 각자 일몰을 감상 하는 자유시간을 갖었다.
우리가 머물던
홍토지 객잔의 윗쪽은 내일 일출의 명소....
객잔으로 올라설때
많은 관광객이 머물던 그곳이 일몰의 명소란다.
그곳으로 내려간 우리는 아름다운 풍경을 담기 시작햇다.
그런데....
도로 아래의 황무지 땅에 들어선 우리를 향해
그곳 원주민 여인이 돌을 던지며 사납게 악다구니를 펼친다.
?
순간 관광객들이 봉변을 당하지 않으려 이쪽 저쪽으로 쫓겨난다.
자기네 땅을 밟으려면 돈을 내라고 저 짓 이란다.
딘장~!
인심 참말로 고약하다.
관광지 인심이 이렇게 사나우면
아무리 좋은 풍광이라도 다시 오기 싫은법....
다들 도로 위로 올라선 관광객들을 향해
그 여인은 막대기를 들고 사납게 그 땅을 지켜내고 있다.
흐이구~!!!
다들 자리를 옮겼다.
마을을 조금 벗어난 공터가 있는데 의외로 그곳보다 훨~ 좋다.
시간이 흐를 수 록
옅여지는 햇살에 황톳빛은 더 물들어 간다.
시기적으로 좀 일찍 오던가 늦게 오면
노랗고 푸르고 하이얀 원색의 농작물이 잘 어우러진
빨간색 바탕에 펼쳐진 자연미에 반한 세계의 모든 유명
사진 작가들이 몰려드는 명소가 바로 이곳 이란다.
다량의 철성분이 산화작용을 일으켜
붉은색을 연출하는 홍토지는 비가 와야 그 색감이 더 진해 진다고 하는데
우리가 오기 오래전 부터 가뭄이 들었다 하여 내심 서운함 든 홍토지에 석양이 내려 앉는다.
이곳 홍토지 마을을
소개하는 책자에 실린 노인이 그곳 공터에 있었다.
바커스님이 20위엔을 손에 쥐어 주자 환한 미소를 지며 노인은 담뱃대를 입에 문다.
모델료를 드렸으니
우리팀의 모델들을 함께 세워 기념사진을 남겨 보며...
그렇게 우린 하염없이
불타는 대지의 석양을 바라 보며 힐링의 시간을 보낸다.
어느덧....
뉘엿 뉘엿 지는 해를 바라다 보다
마지막으로
이쁜 여인의 단체사진을 담는다.
그러다 여인들을 향해
홍토지를 배경으로 연출을 부탁하자
ㅋㅋㅋ
내말을 참 잘 듣는다.
누가 누가 이쁘게 잘 뛰었는지는 사진을 보면 알수 있을 테고...
박중규 사장님이 그 모습을 보더니
일찌기 네팔의 안나푸르나에서 갈고 닦던 공중부양을 선 보였다.
거기에 질세라 우리의 바커스님...
공중 부양의 진수를 유감없이 발휘한 멋진 포즈를 연출한다.
역시나~!!!
와우~!!!
이젠 숙소로 돌아가야 할 시간....
아름다운 벽화가 그려진 산간마을을 벗어나 객잔에 들며
우린 또 영원히 잊지 못 할 소중한 추억이 될 하루를 정리한다.
제5일차 : 2015년 03월12일 목요일
- 07:10 일출명소로 이동
- 이후 아침식사까지 자유시간
전날 저녁 식사를 하면서
가이드가 교자설산의 바쁜 일정을 좀 땡겨 보려 일정을 조정 하려는데
역시나~!!!
그 여인이 일정상 홍토지 일출후 호텔조식을
하게 돼 있는데 왜 멋대로 변경 하느냐며 태클을 걸었다.
기분이 상할대로 상한 가이드가 그럼 일정표대로 진행하자며 들어가 버린 이후
갑자기 분위기가 싸늘해져 버린다.
잠시후...
가이드와 마주 앉아 대화를 했다.
첫날부터 자존심 상하는 말을 마구 해대는 그들 때문에
진작에 때려치고 싶은걸 지금껏 참으며 진행한건 이곳까지 직접 인솔자로 오신
나를 봐서 참아 왔다는 그의 말에 그래도 가이드란 직업은 서비스 업종인데 그런말은
한귀로 듣고 바로 잊어야지 다른 손님은 무슨 죄가 있어 똑같이 당해야 하냐며
네가 이바닥에서 이걸 직업으로 삼아 계속 일을 하겟다면 프로정신을 갖고 절대 감정표현을
너의 얼굴에 들어내지 마란 충고를 해 줬다.
별거 아닌일로 가이드와의 감정싸움은 손님들에겐 치명적인 마이너스다.
당장에 그날 저녁 먹을 물이 필요한데 하루 한병으로 끝이니 개인돈으로 사라 했더니
그 여인은 불만이 그득한 얼굴이다.
일정표대로 한다면 매일같이 갯수에 상관없이 양껏 맘대로 집어가던 물병과
전날 야영장에서 우리가 개인적으로 사온 맥주는 몰라도 빠이오주는 적정 가격을 지불해야 원칙였다.
우야튼....
나와의 잠시 면담으로 마음이 풀렸던지
가이드가 나갔다 오더니 물병을 사들고 들어와 풀어놓고 들어갔다.
무거운 마음으로 잠이 든 아침....
이곳 객잔은 모닝콜이 안된다니 핸폰으로 알람을 맞추고 잠들었는데
긴장돼서 그런가 일찍 잠에서 깨어 일어나 보니 창문 밖 동쪽하늘엔 붉은띠가 둘렀다.
아직 떠날 시각이 10여분 남았다.
숙소를 빠저 나와 가까운 언덕에 올라 사진 몇장을 담은 후....
버스에 올라타니 다들 나오셨는데
박 중규님만 일출은 안 보겠다 하여 그대로 버스를 출발 시켰다.
그런데....
이미 날은 환하게 밝아 온게 불안 했던가 보다.
또다시 터트리는 불만들이 아주 노골적으로 가이드를 욕한다.
띨띨한 가이드 때문에 아침 일출을 못보게 됏다며 투덜대는 소리에
아침부터 가이드는 똥씹은 얼굴이 된다.
옆에서 참다 못해 내가 한마디 했다.
일찍 오면 춥다고 그럴게 뻔한데 뭐라 일찍 오냐~
분명한건 해가 뜰려면 아직 멀었다.
내말이 틀리는지 나중에 봐라~
내 경험상 아직 멀었다.
역시나...
일출은 한참을 더 기다려야 했다.
기분이 상한 가이드....
일출 포인트를 가르켜 줄 생각이 전혀 없다.
때마침....
우리를 내려 준 공터에 다른차량이 들어 서더니
한여인이 대포만한 포신이 장착된 카메라를 들고 우리가 서있던 자리에서 아래로 내려간다.
무작정 그여인의 뒤를 쫓아 갔다.
과연...
우리가 서있던 자리와 달리 홍토지가 한눈에 잡히는 뷰~ 포인트가 우릴 반긴다.
본격적인 일출이 시작되기 까지는
자리를 잡고도 나의 말대로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드디어 시작된 일출....
감정이 무딘 나와 달리
홍토지 위로 쏟아 내리는 빛내림에 여인들이 환호한다.
초록잎새도 떠오르는 태양을 향해 간절한 소원을 빈다.
그냥 저절로 느껴지던 저 간절함은 장성한 내 자식들 잘되게 해달란 축원이 분명할 터....
해는 이미 떠 올랐다.
그러나 파아란 하늘엔 아직도 낮달이 걸려있다.
저 달은 햇님을 마중하고 가려고 지금껏 남아 있었나 ?
이젠 되돌아 가는길...
우리를 인도했던 아릿따운 중국의 처자는
아직껏 미련을 못 버린 채 붉게 타오른는 태양 아래서
홍토지를 향해 대포동급 미사일을 탑재한 카메라의 셧터를 연속으로 눌러대고 있었다.
돌아온 홍토지의 객잔 식당....
식사 준비가 늦었다.
식당에서 식사를 기다리는 동안 그곳에 걸려있던 액자앞에 포즈를 취한 초록잎새....
여기서 찍음 정말로 요 풍광에서 찍었다 해도 다들 믿을랑가~ ?
ㅋㅋㅋ
아침 식사는 월남국수...
또다시 시작된 이따위 식사가 뭐냐는 투덜이 여사의 불만이 쏟아지자
난 얼른 식당을 빠저 나오며 마지막 이번 일정의 하일 라이트가 될 교자설산을 준비한다.
(동영상으로 보는 곤명의 홍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