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행기

대청호반 조망산행 옥천 고리산

산 찾 사 2014. 9. 27. 10:48

산행지 : 옥천 고리산(환산)

산행일 : 2014년 9월25 목요일

누구랑 : 나홀로

 

 

꼼지락 꼼지락....

살이 찌니 움직이기도 싫다.

점점 더 게을러 지는 내 자신을 이대로 방치 ?

나의 평소 지론....

가슴의 젖꼭지 보다 배꼽이 더 올라오면 인간이 아니다.

ㅋㅋㅋ

이대로 두면 산찾사는 인간이 아닐지도.

 

 

 

얼마만에 올라와 보는지 ?

전날 내린 비에 밝히는 흙의 촉감이 아주 좋다.

실실 올라서니 조망이 틔인 산불감시 초소에 이른다.

여기서 왕복으로 걸어주심 대략 8키로는 넘을것 같으니 놀며 쉬며 걷기엔 딱~!

 

 

 

내려 보이는 옥천 시가지...

역광에 찌그러진 눈으로 새초롬히 처다보는 조망이 그닥 맘에 들지 않는다.

비 온 다음날엔 시야가 참 좋은데 왜 이럴까 ?

 

 

 

90년대만 해도 이 등로는 잡목에 끄들리며 걸었었다.

그런데...

이젠 대로 수준..

 

 

 

이정표도 아주 친절하다.

 

 

 

곳곳엔 이런 안내문까지...

 

 

 

 

 

 

 

그렇게 걷다 만나게 되는 조망처....

대청호반이 그림처럼 아름다워 한참을 머물게 되는 장소다.

벤취에 앉아 땀에 젖은 셔츠가 다 마르도록 상념에 젖어 보는 시간이 된다.

 

 

 

 

 

 

 

그리고...

걸어 걸어 정상을 넘어선 마지막 봉오리에서 홀로 도시락을 까먹고

또다시 흘러가는 하늘의 구름을 처다보다 잔잔한 대청호반을 내려보며 시간을 보낸다.

 

 

 

왔던길 되돌아 오는길...

아무 생각없이 무상무념으로 걸었다.

한결 개운해진 몸과 청정하게 비워낸 가슴으로 산행을 끝냈다.

참 세월 빠르다.

옷깃을 스치는 바람에 쓸쓸함이 느껴진다.

어느틈에 가을이 성큼 우리곁을 찾아 들었슴이 문득 느껴진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