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산행기

미서부 5대 캐년 제3편 (자연이 빚은 예술품 그랜드 캐년)

산 찾 사 2014. 4. 6. 12:44

♠ 미서부 5대 캐년 탐방기 3편 (자연이 빚은 예술품 그랜드 캐년)

♠ 2014년 3월24(월)~4월02일(수)

☞ 누구랑 : 전 등산중앙 연합회장, 현 구의클럽 & 롯데 문화센터 강사 강영일님 & 강정숙 회원님.

             인천 산사랑 회장 코르킴님 + 옆지기 까칠이님

             산찾사 + 초록잎새

 

 

 

제4일차 : 3월27일 목요일

 

☞ 이동경로 ☜

- Williams 캐빈 통나무집 05:05

- Bright Angel 주차장  06:10

- 블루 셔틀버스 승차 06:15~06:30 ~ 엔젤 셔틀버스 환승 06:30~07:00

- South Kaibab Trail (싸우스 케이밥)  07:10발

- Cedar Ridge (시더릿지) 휴식터 08:10~08:20

- Skelton (스켈레톤) 휴식터 09:00~09:05

- Tonto East (톤토이스트) 휴식터 09:50~10:00

- Black Bridge (검은 다리) 11:10

- Phantom Ranch (팬텀랜치) 11:30~11:57  커피 & 맥주

- Silver bridge (은색다리)

- 인디언 가든 14:30~14:50 중식 도시락

- Bright Angel Trail Head 17:40착~17:50발  (총산행 시간 10:30)

- Yavapal (야바파이) 전망대 18:25착~18:38발

- Williams 캐빈 통나무집  19:40착

 

 

전날 저녁 바베큐 파티에서의

충분한 영양공급과 적당량의 와인이 숙면에 도움이 됐다.

드뎌....

이번 여정의 최대 하일라이트

그랜드 캐년 종주의 서막을 알리는 알람이 한밤중 울려 퍼진다.

이미 지난밤 가저갈 베낭은 팩킹이 돼 있는 상태라 후다닥 일어나 밖으로 나가니

강회장님과 윤이사님이 벌써 아침상을 차려 놓았다.

새벽녁의 입맛을 고려한 죽 한그릇을

말끔히 비워낸 우린 아직도 어둠이 가시지 않는 새벽길을 나선다.

 

우린 산행 종료후

차량회수의 번거러움을 고려해

그랜드 캐년 종주의 날머리가 되는 Bright Angel에 차를 주차 시키고

들머리(South Kaibab Trail)로  향햇는데 셔틀버스는 블루에서 엔젤로 환승을 해야 했다.  

 

 

 

 

고도가 높고 골이 깊은 산중이라 그런지

전날 포근한 봄날씨에 비해 지금 현재 이곳은 영하의 날씨다.

다들 움추러든 몸을 추슬러 드디어 우린 장장 30키로나 되는 그랜드 캐년의 들머리

South Kaibab Trail에서 단체 사진을 시작으로 긴 여정을 시작했다.  

 

 

 

드디어 다운 힐....

동녁 하늘이 붉게 물들기 시작한다.

저 햇님이 떠오르기 전 시작한 우리의 여정이 해가 지기전 끝낼 수 있을지 ?

만약을 대비해 우린 충분한 식수와 간식 그리고 헤드렌턴을 준비했다.

 

 

 

가파른 경사도를 낮춰주는 꼬부랑길이 계속된다.

우린 이렇게 내림막길만 장장 12Km을 걸어 내려 첫 갈림길이 되는 

콜로라도 강을 따라 거슬러 오르는 좀 더 짧은 코스 River Trail을 외면 후 좀더 걸어

Phantom Ranch (팬텀랜치)에서 휴식과 영양을 공급받아 또다시 기나긴 오르막을 올라

30Km의 장거리를 오늘중으로 주파해야 된다. 

 

 

 

 

사실...

그랜드 캐년 트래킹의 진가는 이렇게 걸어줘야 하는데

그렇게 진행을 시켜 주는 트래킹 전문회사가 그리 흔하지 않고 또 해 주지도 않는다.

만약 환자라도 생기면 도중 탈출로가 없으니

이코스는 진퇴양난이 될 수 밖에 없어 누구라도 그럴것이다.

방법은 콜로라도 강 하구까지 내려가

인디언 마을의 숙소를 이용한 1박2일의 여정이 제일 합당한 방법이나

그곳의 숙소 예약은 하늘에 별따기 만큼 어려워 거의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한다.

 

이번 우리팀이 남들이 할 수 없는

트래킹을 할 수 있었던건 순전히 강영일 회장님의 후배가 운영하는

이곳을 전문으로 하는 트래킹 회사 전석훈 사장님의 특별 배려로 진행된 거라

지면을 빌어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

 

 

 

꼬부랑 꼬부랑...

전혀 서두름이 없는 걸음이나 은근과 끈기로 내림길을 걷는다.

차츰...

얼어 붙었던 몸들이 풀리자 마음도 풀어지나 보다.

얼굴에 미소가 번지며 자연이 빚어놓은 예술을 감상 하느랴 여념들이 없다.

 

 

 

몇몇의 가벼운 차림의

이방인들이 우릴 앞질러 간 뒤론

무주공산처럼 넓다란 산하엔 우리들만 달랑 남아 걸음들을 옮기고 있다.

우리들만의 한적함이 좋고 풍광은 황홀하니 세상사의 모든 시름들이 한순간에 씻겨 나간다.

 

하아~!!!

 

정말 잘 왔다.

 

 

 

어느틈에 떠 올랐나 ?

여린 아기햇살이 그랜드 캐년 골골이 구석까지 스며들자

온통 산들은 핑크빛으로 물들어 저게 그림인지 실체인지 헷갈리게 한다.

 

 

 

온통 암석으로 된 척박한 땅에서

고행의 수준으로 살아가는 저 나무들.

그래서...

더 아름다운게 아닐까 ?

 

 

콜로라도 강의 급류에

깍이고 깍여 만들어진 그랜드 캐년은

폭 0.2~29km 길이 443km로 애리조나주 북쪽 경계선 근처

파리아 강 어귀에서 시작하여 네바다주 그랜드위시 까지 구불 구불 이어져 있는데

현재 2%만 개방한 상태라 하니 그 규모에 다시 한번 더 놀라자빠질 판이다.

 

 

 

그랜드 캐년은 바다가 융기하여 생긴 지형이다.

지형을 가만히 보면 층층의 각기 다른 단층을 이루고 있다.

대략 4억년 동안 콜로라도 강의 급류에 깍여 만들어 졌다고 하니

하나의 단층을 백년쯤으로 친다 가정을 하면

우리가 지금까지 밟고 내려온 세월이 얼마쯤 일까 ?

상상이 안된다.

지금 우린 까막득한 태고적 선사시대로 여행중이다.

한걸음의 보폭에 광속도 보다 더 빠른 백년을 거슬어 내려가는 여행.

우와~!!!

그저 상상만으로도 정말 멋지지 않는가 ?

 

 

 

 

 

산행을 시작한지 1시간만에

첫 휴식터 Cedar Ridge (시더릿지)에 도착을 했다.

이른 아침 죽으로 식사를 한 탓인가 ?

시장기가 있어 윤이사님이 준비 해 준 간식 봉다리를 열어 보니

흐미~!!!

참으로 골고루 준비 하셧다.

그중에서 힘 불끈 파워바 한개를 게눈 감추듯

씹어먹고 시원하게 몸물까지 빼고 나자 몸이 한결 가푼하다. 

 

 

 

그리고 또 다시 내림길...

시시각각 햇빛에 들이워진 음영에 따라 변화되는 풍경들이

걸음 걸음마다 그 모습들을 아낌없이 내 준다.

 

 

 

 

 

 

 

 

 

 

우리네 성황당의 풍습처럼 돌무덤이 쌓여있는 능선을 지나...

 

 

 

 

그렇게 내려선지 40분만에

우린 또 2번째의 휴식터 Skelton (스켈레톤) 릿지를 만났다.

그런데 다들 아직 힘이 팔팔 넘처 그런지

스켈레톤에선 물한모금 입에 물어 갈증을 삭히곤 바로 패쑤~

 

 

 

 

그렇게 길게 내려 왔는데

아직도 내림길은 길게 길게 꼬부랑으로 늘여놓고 우리를 오라 부른다.

하긴...

그랜드 캐년의 고도가 2133m나 되니

콜로라도 강바닥까지 내려 가려면 아직 한참 더 고도를 낯춰야 한다.

 

 

 

 

 

 

그렇게 걸어 내려 세번째 휴식터

Tonto East (톤토이스트)를 지척에 두고 우린 짐을 지고 나르는 말을 만났다.

순간 등로는 말밥굽에 밟혀 일어난 먼지들로 자욱하다.

 

이런~!

 

그나저나...

말 못하는 짐승으로 태어난 죄로 재들은 얼마나 힘겨운 삶을 살고 있을까 ?

 

 

 

 

 

콜로라도 강을 향한 여정중

이젠 마지막이 될 휴식터 Tonto East (톤토이스트)에서

우린 베낭을 벗어 던진 후 나무 그루터기에 앉아 맘껏 휴식을 취하며

각자 맛난 간식으로 영양을 보충하여 힘을 비축 후...

 

 

 

 

다시 또 힘차게 내림길을 향했는데...

 

 

 

이젠 거의 다 내려 왔나 보다...

지척으로 푸른물결 콜로라도 강이 훤히 내려 보이는 조망터가 우리의 발목을 잡는다.

 

 

 

 

이 멋진 풍광을 그냥 지나칠 수 없는법.

그저 여행뒤에 남는건 사진 뿐 이라니 다들 추억을 담기에 여념이 없다.

당근...

우리부부도 이곳에선 멋진 포즈로 사진 한점을 남겼다.

 

 

 

 

 

콜로라도 강바닥을 얼마 앞두고...

한무리의 말 트래킹팀들이 올라서고 있다.

순간...

말발굽에 날리는 먼지를 피해 다들 멀찍이 물러나

길을 비켜 준 뒤 먼지가 가라 앉을 때를 기다려 다시 내림길을 걸었다.

 

저들은 저아래 인디언 마을에서

숙식하는 1박2일의 말 트래킹 팀이라 하는데

놀랍게도 대략 비용이 우리나라 돈으로 1인당 90만원 이상 이라니

한마디로 부르조아라 할 수 있겠다.

그래서...

부럽냐 굽쇼~?

천만에 만만에 콩떡이다.

체질적으로 난 저런식의 트래킹을 정말 싫어하는 사람중의 하나 다.

 

 

 

 

 

 

내려갈 강 하류가 훤히 내려 보이는 조망처에 이르자

윤이사님이 우리를 불러 세운다.

그런후...

우리가 진행해야 할 방향을 손으로 가르키며 설명을 한다.

 

 

 

저 아래 블랙 브릿지를 건너서..

 

 

 

인디언 부족마을을 지나

 

 

 

푸른 나무들이 보이는 계곡을 따라 거슬러 올라

Phantom Ranch (팬텀랜치)에 가서 간식과 함께 맛좋은 커피향을 즐긴 후...

 

 

 

그곳을 되돌아 내려온 뒤

이번엔 Silver bridge를 건너 인디언 마을까지

이어 걸은 주신 뒤엔 맛좋은 점심식사와 식수를 보충 후 빡신 오름질로

Bright Angel Trail Head에 도착하면 비로소 감동의 그랜드 캐년의 트래킹이 완성 된단다. 

 

 

 

일단 설명 끝...

Phantom Ranch (팬텀랜치)에 가면

윤이사님이 향기로운 커피를 사준다니 순간 산우들의 걸음이 흥겹다.

 

 

 

 

 

 

 

 

 

우리들이 강가를 향해 신나게 내려갈때

무거운 베낭을 걸머지고 낑낑대며 오르던 여인과 만났다.

순간...

윤이사님이 무쟈게 반가워 한다.

이곳 국립공원 관리공단 직원이라는데 가이드를 하며 알게된 여인이란다.

꼬렉~?

그 덕분에 산찾사는 그 여인과 기념 사진 한장 박았다.

 

 

 

 

 

드뎌...

마지막 중요 갈림길과 마주한다.

진행방향 좌측의 이정표가 River Trail 이라 표기돼 있다.

우린 이곳까지 정상에서 내리막길만 줄창 12km를 내려 온 거다.

여기서 리버 트레일 코스로 방향만 틀면 거리는 대폭 줄어드나 콜로라도 강 하구의

숨겨진 비경과 Phantom Ranch (팬텀랜치)의 그 유명한 커피를 포기할 수 없기에

우린 Black Bridge (검은 다리)를 향해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무소의 뿔처럼 씩씩한 진군을 했다.

 

 

 

다 내려 왔다.

우린 저 동굴만 통과하면 나온다는 

블랙인지 시커먼스인지 우야튼 그 다리를 건너야 한다.

 

 

 

 

블랙 브릿지를 건너자

강 어귀엔 보트가 정박돼 있다.

저들은 대략 한달정도의 여정으로 강을 따라 내려가며 래프팅을 한다 하여

우리들의 왕부러움을 사게 됐는데 그중 강회장님이 제일로 염장질을 받았던 모양이다.

하시는 말씀이..

"귀국하면 집을 팔어 말어~?"

 

 

 

 

이후...

평탄하고 유순한 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우린 인디언의 민가를 지나

 

 

계곡을 끼고 이어진 오솔길을 걸어 올라

 

 

 

 

 

Phantom Ranch (팬텀랜치)에 도착 후...

모처럼 아주 길고도 달콤한 휴식에 든다.

우선 우린 화장실에 들려 몸물을 빼 주시공...

 

 

 

점빵안에 들어가

향그런 커피와 맥주로 입가심을 하고 보니

그간의 피로가 눈녹듯 사라지고 나른함과 함께 행복감이 쓰나미로 밀려 들었다.

 

 

 

아~

가기 시러~ 시러~

마냥 머물고 싶은곳이 이곳이다.

협곡아래 아늑함이 자리한 이곳의 하룻밤이 그립다.

그러나 어쩔 수 없는 우리의 현실...

아쉬움을 뒤로 되돌아 나온 우린 은색의 다리를 건너야 했다. 

 

 

 

 

 

이길은 이름하여 River Trail...

그저 강을 따라 걷는 다는 의미다.

 

 

 

한동안 강을 끼고 이어진 등로는 아주 평탄하고 유순하다.

 

 

 

 

가끔씩 마주치는 외국인들...

걷다가 어디든 맘에 들면 비박을 할 수 있는 장비들이다.

실제로 만나는 사람마다 윤이사가 말을 건네는 걸 보면

그네들은 일주일씩 홀로 장거리 트래킹을 이어걷고 있는 사람들 였다.

그네들의 그런 여유로움이 마냥 부럽다.

 

 

 

아까 강 어귀에 정박해 있던

래프팅 팀들이 강을 따라 내려가고 있다.

그냥 처다만 봐도 신나니 그네들은 얼마나 좋을까 ?

 

 

 

River Trail의 등로는

완만한 경사로 길게 이어진다.

이길을 걸을땐 마치 예전 차마고도 호도협을 걷던 느낌이 살아난다.

하바설산의 끝자락을 걸어가며 반대편 옥룡설산의 단애절벽 아래로 흘르던

성난 황톳물이 이곳에선 옥색빛 맑은물로 바뀌었을 뿐 구비 구비 돌아가는 좁다란 등로며

영락없는 차마고도 호도협이다.

 

 

 

 

잠시 또 정박해 있던 래프팅 팀들...

가만 살펴보면 온갖 장비들이 다 갖춰진걸 볼 수 있다.

보트안엔 그들의 산림살이가 그득하다.

 

 

 

 

 

한동안 잘 걷던 우리팀에게 위기가 닥친다.

코르킴님의 옆지기 까칠이님이 갑자기 배탈이 난 모양이다.

토하고 난리가 났다.

그런것도 모르고 코르킴님은 맨 앞에서 씩씩하게 잘도 간다.

목청껏 불러 세워 빨리 되돌아 내려오라 하여

내가 가지고 간 수치침으로 손을 따게 했다.

그런후...

소화제와 아스피린 하나씩을 먹였는데

다행히 잠시후엔 진정이 된 모양...

그러나...

그 대신 힘은 없는 모양으로 축~ 축~ 처진다.

덕분에...

맨 앞에서 우리를 속보로 이끌게 만든 주범 코르킴의 날쎈 발목엔 족쇄가 채워진다.

까칠이님의 베낭을 앞에 부여메고 투덜대는 마눌님은 달래가며

후미에서 코르킴님은 우리를 따라 오느랴 아마도 많이 곤혹스러워 했을거다.

ㅋㅋㅋ

그 날랜 걸음이 거브기 됐으니 을매나 답답할꼬 ?

 

 

 

 

어느새 걷기 좋았던 콜로라도 강변과 이별을 한 뒤론

등로가 가파르게 고도를 높이기 시작한다.

 

 

 

 

그러나 다행히

그길은 꼬부랑 꼬부랑대며 경사도를 한없이 낮춰 주는 대신 거리는 무한정 늘어난다.

바로 코앞에 보이는 거리를 빙~ 빙~ 돌아가니 은근 답답증도 있으나 힘이 들지 않으니

불평 할 수도 없는일....

 

 

 

 

 

 

척박한 암릉의 산이라도 계곡엔 시원한 물이 흐른다.

순간...

알탕의 유혹이 강렬하다.

 

 

 

길은 계곡을 낀 협곡으로 이어지다...

 

 

 

마침내 올것 같지 않던 인디언 마을에 도착. 

우린 준비한 도시락으로 허기진 순대를 채우고 충분한 식수 보충을 했다.

 

 

 

그런후...

이제사 시작된 본격적인 오름질에

우린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차츰 힘을 잃어 가고 있었는데...

 

 

 

 

 

그래도 참고 인내하며 올라야 한다.

그리고...

가급적 일찍 가야 야간산행의 번거로움도 피할 수 있다.

 

 

 

 

올라 설 수록...

발아래 풍광들이 절경이다.

저런게 없었다면 어떻게 견뎠을지 ?

 

 

 

그렇게 걷던중 만난

아름다운 공단직원 아가씨와 기념사진도 남기고...

 

 

 

오늘은 날씨가 참 많이 도와 준다.

적당한 구름은 따가운 햇살을 가려 주고

오름길의 힘겨움에 흐르는 땀방울과 함께 올라붙기 시작한

불덩이 같던 몸뚱아리는 급격히 떨어진 수온주가 식혀 주더니

이젠 하늘마저 어여쁜 무지개를 걸어놓고 힘들게 오름질을 하는 우리를 위로한다.

 

 

 

드뎌...

다 올라 서는 막바지에서 하늘에선 우박이 떨어진다.

살짝 떨어지던 빗줄기에 이어 무지개 그리고 우박까지...

덕분에 오늘 산행은 사계절을 죄다 경험한다.

 

꼬불대던 등로가 동굴을 통과한다.

동굴 두개를 지나면 끝이라던 윤이사의 말을 그제사 기억해 낸다.

그럼 우리 정말로 다 올라 온겨~?

 

 

 

 

그 첫번째 동굴과

마지막 동굴은 그리 멀지 않았다.

 

 

 

두번째 동굴을 통과하자 마자 나타난 건물...

바로 그곳이 정상였다.

 

 

 

정상에 올라 내려본 풍광이 감격 스럽다.

드뎌...

우린 해 냈다.

시간을 체크해 보니 30키로의 거리를 10시간 30분만에 주파를 했다.

윤이사는 12시간을 생각했던 모양이다.

정말 잘 걸어 주셨다며 우리팀을 대견해 한다.

그러며 하는말이 지금껏 이런팀은 한번도 보질 못했단다.

정말 ?

 

 

 

정상비에서 기념사진.

 

 

 

일찍 산행을 끝낸 기념으로

윤이사는 예정에 없던 관광코스로 우릴 또 데려 갔다.

이건 일종의 뽀~나쓰...

 

바로 Yavapal (야바파이) 전망대 였는데

Yavapal란 이름은 인디언 추장이라 엇핏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곳으로 이동하여 전망대에 들어서자 윤이사가 우리가 걸었던 코스를 손으로 가르킨다.

흐미~!!!

위에서 내려다 보니 우리가 걸었던 족적이 정말로 대단하다.

정말루 저걸 우리가 걸은겨~?

 

 

 

Yavapal (야바파이) 전망대는

그랜드 캐년을 쉽게 이해 할 수 있는 조형물도 설치 돼 있어

싸우스 케이밥에서 시작해 브라이트 엔절 코스로 올라선 코스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Yavapal (야바파이) 전망대를 뒤로

어제 우리가 묵었던 캐빈 통나무집으로 향한다.

오늘도 체력소모가 많았으니 특별식을 선사 한다는 윤이사님은

우리가 도착해 샤워를 하는 동안 어느새 유능한 쉐프로 변신하여

입에 살살 녹아 내리는 소고기 바베큐와 시원한 국물 그리고 고실 고실한 밥을 차려 내고

갖가지 님을 모실 수 있는 자리를 마련 하셨다.

 

아~!!!!

오늘밤도 정말 행복한 바미에용~!

이 바미여 영~원하라....♬♩♪~♬

 

다음편은 바람이 빚어 놓은

천상의 예술품 인디언들의 삶의 터 모뉴멘트 밸리편이 이어집니다..............산찾사.이용호

 

(영상으로 따라걷는 그랜드 캐년 30키로 종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