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청산면 도덕봉~덕의봉 (시산제)
산행지 : 청산면 도덕봉~덕의봉
산행일 : 2014년 2월23일 일요일
누구랑 : 다음카페 산장 나눔터 산우들
어떻게 : 청산면 사무소~도덕봉 (시산제)~만월고개~465봉~덕의봉~청산면 사무소
(산행 개념도)
한해의 무사산행을 기원하는 시산제의 날.
산장 나눔터에서 다녀온 예전의 추억과 기억을 더듬어 다시 찾는다.
대전에서 아주 가까우니 서둘것 없어 느지막히 떠나는 버스안은 오랫만에 만난 산우들로 시끌벅적 정답다.
뒤늦게 참가하신 너른숲님과 계족산님.
둘 사이가 얼마나 좋은지 만나면 항상 붙어 다닌다.
그래서...
요즘 이상한 소문이 퍼진거 아실라나 모르겄다.
둘이 요즘 연애 한다메 참말여~?
으29 징그러워~!
ㅋㅋㅋ
피오나...
정말 시끄러운 뇨자.
그런데...
그 곁에서 그보다 쬠 시끄러운 남정네들한테 한다는 소리가
"아이 시캬~ 조용히 햐~!"
으이구~!!!
니나 조용히 하세유~ 피오나 공주...
이 뇨자의 곁에만 서면 순간 통쾌,상쾌,유쾌,발랄함이 금방 전염된다.
그래 그런가 ?
옆에만 있어도 그 기를 받아 그런지 기운이 뻗친다.
이 뇨자는 글쎄 시산제를 오려고 마라톤 연습 못할걸 우려해 미리19키로를 뛰고 왔덴다.
버스가 영동 나들목을 나왔다.
여기서 청산면 사무소는 금방인데 오늘 여기서 긴여정이 승차 하기로 했다.
그런데....
길을 잘못 들어 황간까지 내려 갔덴다.
기다림...
다들 성격들이 좋아 지루함 없이 희희낙낙 30여분이 금방이다.
그사이....
제주로 마련한 보은 대추 생막걸리와 맥주 그리고 이슬이가
순식간에 몇병쯤 비워지는 사이 허겁지겁 달려온 긴여정의 얼굴엔 미안함을 그득 담고 있다.
사실 다들 아무러치도 않은데...
쌩~ 하니 달려 도착한 들머리.
어리버리한 나한테 길안내 하라니 한차레 알바.
ㅋㅋㅋ
산행 시작전...
버스에 내려 단체사진 한번 박으려니 힘들다.
빨랑 안 모여~?
산찾사 승질 한번 부리자 그제사 모여든 우리 이쁜 산우들...
그모습 한번 담아주고 어서 가시라 했더니...
쌩~하니 달아난다.
시간도 많은데 뭐가 그리 급하신지 ?
도덕봉 가는길...
환상의 솔숲 오솔길이 길게 이어진다.
한달음에 걷기엔 너무나 아까운 등로....
그래서 시산제를 이곳으로 택한거다.
넘~!
넘~!
넘~!
좋아...
미세먼저 주의보 발령.
그래도 숲속에 들면 그런 걱정 뚝~!
날씨가 참 포근하다.
능선에 올라 다들 겉옷을 벗어 가벼운 옷차림새로 재 무장후 출발.
처음 만난 암릉길...
그래~
이런 맛도 있어야 산 타는맛이 있지.
드뎌 올라선 도덕봉 정상.
시원 시원한 조망이 아름다운 도덕봉 정상이건만 오늘은 미세먼지로 인해 시야가 좋지 않다.
매년 그랬듯...
각자 베낭에서 각자 준비한 제수품목을 꺼내 차려 놓는다.
매년 뫼오름님의 제수품목으로 자리 잡은
돼지 고사머리가 제 자리를 잡자 모든 준비 완료...
뫼오름님이 헌관이 되어
식순에 의해 초헌의 잔을 올리고 삼배 제례...
이후...
아주 간단명료하게 준비한 축문은 산찾사가 읽어 내린 후...
모든님들이
정성들여 무사안전을 비는 고사를 지냈다.
저 고사머리 돼지입에 물린 노오란 봉투...
작년 호도협 트래킹을 보내드린 대구의 고영숙님이 넘~ 고마웠다며 보낸 거금 5만냥이다.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며 덕분에 풍족한 뒷풀이를 할 수 있었슴을 전합니다.
시산제 끝.
다들 맛나게 나눠먹고 마시며 우의 다진후...
도덕봉 정상에서 기념사진을 남겼다.
아니온 듯...
깔금하게 뒷정리후 도덕봉을 등진다.
덕의봉을 향해 내리 백힌 등로가 다시 오름질을 해야 하는 만월고개에 이르자
맨 꽁지에서 따라가던 나를 기다리던 거브기님이 여기서 하산을 하신다고..
이번주가 연속 9주차 비박 산행인 거브기님.
연속 주말 비박산행의 기록이 언제까지 이어질지가 나의 관심사다.
저러다 자라형수님께 영~영~ 쫓겨나는건 아닌지 ?
다시 시작된 힘찬 오름질....
솔숲 오솔길은 경사가 급해도 난 좋아 좋아~
드뎌 올라선 덕의봉....
이젠 내림길만 남은 오늘 산행의 최종 목적지 덕의봉에서
잠시 숨을 고른 후...
바로 내리자 마자 나타난 무덤은 조망이 뛰어나다.
누가 말을 안해도 다들 베낭을 내려놓고 간식타임을 갖으며 휴식에 든다.
완만하게 고도를 낮추던
솔숲 오솔길의 끝자락엔 약수터가 자리한다.
다들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한잔씩 마셔 주신 뒤엔.
청산 면소재지로 걸음을 옮긴다.
드디어 도착한 청산면...
그렇게 우린 일년 무사 산행을 기원하는 시산제를 끝냈다.
귀로...
그냥 갈 순 없잖아~?
그래서 들린 삼겹살 파티...
흥겹던 시간들이 지나고...
이젠 정리할 시간이 되었건만....
산우님들 3차를 또 가셔야 되갰단다.
히유~!!!
끈질긴 산우들이다.
할 수 없이 다들 몰고 들어선 우리집.
우리집은 순간 왁작지껄 수다방이 됐다.
혹여~
이웃집에서 항의는 없어야 될텐데...
ㅋㅋㅋ
그래도 이게 사람사는 맛이 아니던가 ?
그래서 우리의 카페 이름이 산장 나눔터다.
산에 대한 정보와 교류는 물론 정과 사랑 기쁨과 슬픔까지 함께 나누자는 의미로...
그런데....
저기 구석에 꼬쿠라저 잠이 든 녀석은 누굴까 ~?
아서라~!
깨우면 클난다.
목청이 제일 큰 문필봉 대장이다.
인생 모 이써~!!!
그렇게 읍조리던 저누무시키...
아무것도 없어 저렇게 잠이 든건 아닌지 ?
함께 하신 나의 산우님께 감사 드리며...........산찾사.이용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