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잎새랑 단둘이 서방산~종남산
산행지 : 완주군 서방산 종남산
산행일 : 2014년 1월03일.금요일 맑음
누구랑 : 초록잎새랑 단둘이
어떻게 : 두억마을~봉서재~서방산~남은재~종남산~405봉~247봉~두억마을
(산행경로 : 녹색실선)
년초 계속 휴가인 마눌 초록잎새...
산에 가자고 보챈다.
당근 가야쥐~!!!
쌩~!!!
1시간만에 들머리 도착.
이젠 그 기억마저 희미한 서방산 들머리를 찾아 오른다.
두억마을을 조금 지나 도로옆 공터.
나의 애마 투산이를 잠 재우고 타박 타박 도로를 걷는다.
도로옆.
하늘빛을 담은 간중제의 물결이 오늘만큼은 맑고 푸르다.
갈림길...
가보지 못한 봉서사의 미련을 떨치고 봉서재로 향한다.
鳳棲齋(봉서재).
밀양박씨 귀종공파의 재실이다.
봉서재 앞뜰...
명당터 밟기를 권하는 안내문.
이곳에서 소원을 빌면 이뤄 진단다.
꼬렉~?
밀양박씨 규정공파 발복지 박씨부인 묘소로 가는길....
더 짧게 갈 수 있는길은 봉서재 뒷편으로 올라가면 된다.
그런데....
요렇게 절개지를 까고 넓혀 아주 넓직한 임도수준으로 만든 저의가 뭘까~?
조선8대 명당이라는
정경부인 밀산박씨 부인의 묘....
함부로 들어서지 마란 울타리가 빙둘러 설치돼 있고
그곳까지 보기싫게 까뭉개 길을 낸 임도수준의 대로는 끝이 났다.
이후...
가파른 오름길이 시작된다.
그러다 만난 조망터에 이르자 운지 저수지를 넘어 호남의 넓은 들판이 시원하게 터진다.
다시 시작된 오름질...
오늘따라 겨울답지 못한 날씨에
겉옷이 무장해제 당한 얼마쯤 갈림길에 이른다.
갈림길에서 서방산은 지척이라
정상은 금방 올라선다.
대략 50여평 정상의 조망은 전혀 막힘이 없다.
약간의 잔가지가 시야를 방해 하지만 휘둘러 보는 조망 만큼은 훌륭하다.
서쪽아래로 만경강과 고산천
그리고 익산방면 들판에 미륵산이 아련하게 조망되고
북으로 양화저수지와 고산분지 오른쪽으론 안수산,동성산,운암산 그리고 대둔산이....
동으로 운장산과 연석산 남동으로 원등산에 이어 대부산 멀리 임실의 성수산과
우리가 가야할 종남산 뒤로 만덕산과 경각산 오른쪽 전주시내 방면엔 모악산이 또렷하다.
점심을 먹기엔 아직 이른 시각...
서방산을 등지고 종남산을 향해 걷는 내내
진행방향 좌측엔 서리봉에서 되실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우릴 따라 온다.
한동안 완만한 육산의 오솔길이 이어지다
종남산을 앞두고
등로가 곤두박질 치며 푹 꺼진다.
남은재...
이젠 가파른 오름길을 올라야 종남산에 이른다.
이쯤에서 초록잎새가 투정이다.
배가 고파 신경질이 날 정도란다.
ㅋㅋㅋ
뜨거운 보온병 두개로 만든 라면으로
간단한 점심으로 힘을 얻은 우리 부부가 종남산을 향한다.
종남산을 향한 오름길...
응달사면이라 빙판길이다.
스틱에 의지해 겨우 겨우 올라서니...
두억마을을 향한 내림길에서
약간 비켜난 종남산 정상에 드뎌 도착이다.
이길을 계속 따라 이어 걸어 송광사로 향하면 참 좋은텐데...
정상에서 약간 벗어나면
운장산을 비롯한 진안의 모든 산군들이 마중나온 조망바위가 반긴다.
황홀한 조망에 빠저 허위적대다 되돌아 나와 내림길로 향한다.
두억마을로 향한 능선길...
양편으로 조망이 시원 시원하여 걸어 내리는 동안 즐겁다.
저곳이 바로 봉서사 전경...
그러다 만난 막바지 봉오리 405봉.
여기서 우린 두억마을로 향한 직진길의 등로를 따라 내린다.
길게 이어지는 완만한 오솔길...
차암 좋다.
한차레 갈림길에서 우측의 길로 향하다 보면...
산불의 상흔이 남아 있는 등로를 지나자 마자
두억마을을 향한 도로에 내려서며
사람 하나 만날 수 없었던 서방산~종남산의 호젓한 우리 부부의 산행도 끝을 맺는다.
모든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산찾사.이용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