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싸한 겨울 숲속길을 산우와 (대전 둘레길 1구간)
산행지 : 대전둘레길 1구간
어느날 : 2012.02.05.일요일
누구랑 : 산찾사.초록잎새.홍사백.백장미.너른숲.황금사과.
사노라면.풀코스.행복쟁이.잠보.
어떻게 : 보문산 청년광장~시루봉~오도산~금동고개
겨울...
숲속길을 걸었습니다.
매일 같이 만나도 질리지 않고
보고 있어도 보고싶은 그런 산우들과 함께 한 일요일 한나절 산행....
산행지 ?
그건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산에 든다는거
그리고 다정한 산우와 함께 한다는게 즐거울 뿐....
언제나 걸어도
아무때나 찾아도 질리지 않는 그런 숲속길....
대전 둘레길 1구간 입니다.
솔숲 오솔길이 아주 좋고 육산이라 편안함이 우선 맘이 듭니다.
청년광장 10:00에 만남....
그 약속시간을 지키기 위해 부지런히 걸어 오릅니다.
이길은...
한여름밤 말톤 코스로 매주 오르내리던 길이라 익숙한 길입니다.
가다가 만난 우리의 산우님.
그저...
반가움이 먼저.
청년광장 한켠에
담뿍 머리에 흰눈을 이고 있는 저 꽃 나무...
화려함은 가고 이젠 시들어 버린 꽃이지만 흰눈이 장식을 해 주니 환생을 했습니다.
아름다움에 걸음을 멈춥니다.
함께 만난 우리의 산우들...
10명이 나란히 나란히 시루봉을 향함니다.
지난번...
선두대장을 세웠더니 너무 빨리 걸어 우리를 힘겹게 만든 백장님을 뻰찌 시키고..
ㅋㅋㅋ
황금사과님을 오늘의 선두대장으로 임명했습니다.
절대로...
선두대장을 앞서지 말기...
우리들의 무언의 약속이 잘 지켜 집니다.
그래서 우린 모두 다정하게 나란히 나란히.....
황금사과님....
정말이지 환상적인 리드로 우리를 이끌어 줍니다.
덕분에....
힘든길이 아주 수월해 지고...
거기다...
때맞춰 쉼터에 이르면 고단함을 달래는 휴식에 듭니다.
오우~!!!
대장님 짱이여~!
드뎌....
시루봉에 올랐습니다.
시루봉엔 항상 그러듯 사람들로 붐비고...
정상의 혼잡스럽을 피해
우린 잽싸게 금동고개 방향을 가르키는
이정표를 따라 걸음을 옮겼습니다.
시루봉 아래 헬기장...
한적함이 찾아 듭니다.
둘러보니 계룡산을 시작으로 대전권의 산군들이 우릴 맞아 줍니다.
쉴때는 입이 바빠야 웰빙 산행이랍니다.
황금사과님의 보따리에서 나온 모시떡과 빵 그리고 초록잎새 표 송편을 먹던 산우님들...
주님도 함께 모셔야 한다네요...
초록잎새 가방에서 나온 와인이 돌아 갑니다.
웬 와인이냐구여~?
전날....
같은 회사 아우인 상규가 형님 대전복귀를 축하 한다며
전날밤 벼라별걸 다 싸들고 찾아왔는데 와인이 남았나 봅니다.
주권을 쥔 사노라면...
젤 먼저 오늘의 선두대장 황금사과님한티 아부성 술잔을 올립니다.
ㅋㅋㅋㅋ
죄다 한잔씩 돌리면서
쬐끔 남은 술병을 보며 누굴 주나 통박을 굴리는 사노라면...
라면~!
그건 주권을 쥔 쥔장 맴여~
간식도 먹고
주님도 모셨으니 오도산을 향한 내림길로 고우~!!!
나를 따르라~
황금사과님 보무도 당당하게 일행을 이끌고 내림길로 들어 섭니다.
가다가 딴짓하는 사노라면....
이렇게 조망 좋은곳에선 놀다 가야 하는디
대장님 너무 한다구 궁시렁 궁시렁...
흠~!!!
조망이 좋긴 하네유~
저만치 식장산이 우리를 마중 나왔습니다.
이궁~!!
을매나 걸었다꼬....
또 휴식에 듭니다.
그래도 오늘은 나가 완죤 저질체력이라 좋긴 하다...
그란디..
장미 언냐~!
뭘 그리 혼자 맛있게 먹냐~?
아항~!!!
황금사과도 사과을 다 드시넹~!!!
그 옆의 숲님...
우디로 즌화를 했을까 ?
딸래미들 집에서 즘심 니들끼리 잘 먹으란 당부 즌화를 했다꼬 하네여~
등로에서 내려보이는 조망....
대진고속도로가 멋집니다.
씨~언 하다.
지금껏 좋은길 행복했던 길 끄~~~읏.....
오도산을 향한 오름길은 가파른 계단길..
헉~!
헉~!
헉~!
드뎌....
올라선 정상의 풍광이 황홀.
오우~ 예~!!!!
이쁜 아줌씨들....
조망에 흠뻑 빠저 듭니다.
그란디....
난 조망보다 아줌씨들의 미소가 더 아름다웡~!!!
정상에서 중식타임.
백장미 머슴인 홍 싸배기님이 열심히 준비했다는 한우...
요거이 산찾사가 요리를 아주 맛있게 했다는 말쌈...
라면은 라면이 끓여야 맛이 좋다고....
사실은...
라면이 모자라면 산우들이 너 끓는물에 입수하란 엄명에
디지는게 무서운 라면이 때에 따라 쫄깃하게 또는 푹 뿔어버린 라면을 끓인다는거
공공연한 비밀인데 다들 아시는지 ?
그란디...
오늘은 먹을게 풍부해
쫄깃한 면발을 맛보게 해준 사노라면표 라면은 일품였슴.
식도락에 빠진 산우님들...
뭐든 안 맛잇게 있으랴 마는 오늘은 싸백이표 한우가 젤 인기가 있었다.
다들 잘 먹었응께
이젠 지브로 향한 길을 떠나는디....
지브로 향한길은 요기로 가야 한다구 가르키는 풀코스님.
야그 안해두
황금사과님이 잘 이끌고 있거든...
걱정 붙들어 메구 얼른 황금사과님 꽁무니나 따라 가셩~
환상의 팀웍....
산행을 조렇게 해야 됨다.
사이좋게 나란히 나란히.
음흉한 싸백이의 저 행동은 ?
뭘 봐유~
그래 처다봐도 남들은 다 알고 있거든....
산찾사님~
증말 알고 있었남~?
잠보만 알구 있는줄 알았는디...
착각엿넹~!
ㅋㅋㅋㅋㅋ
덕유산 간 겨우두 알구 았댜~!
뭘 소리여~?
내 칭구니께
자세하게 알려구 하지 말어~
그랑께
내가 맨날 밤마다 두둘겨 패는겨~
요 장면이 뭘까 ?
궁금하신분덜은 동영상 참조 하시길....
미쑤기와 대그니의 뽀~옹 6편 (대그니 헛물켜다) 촬영 장면임다....
어느덧....
알싸한 겨울 숲속길을 기분좋게 걷다보니
요기로 내려가믄 오늘 산행 끝이란 팻말이 나옵니다.
내려가는길...
겁나게 좋았구여~
내려서니....
넘 싱겁다구 만인산까지 가자구 해서
헉~!
진짜루 가자구 할까봐 산찾사 순간 쫄았슴다.
금동고개에서
시내버스를 기다리는디.
햐~!
한시간에 한번 올까 말까한 버스가 금방 왔슴다.
함께 한 산행...
넘 좋았구여~
뒷풀이는 더 좋았슴다.
담에도........................또 또또 불러 주삼.
(그날의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