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행기

한밭 수목원

산 찾 사 2011. 7. 12. 18:28

어느날 : 2011.7.12. 화요일 (흐리고 비)

누구랑 : 초록잎새랑 둘이서.

어디로 : 한밭 수목원

 

모처럼 주어진 휴일.

그러나 아침부터 장맛비가 나린다.

 

방콕....

그거 쉽지 않다.

그새 답답함과 갑갑증으로 짜증이 실~실~

 

초록잎새를 꼬드겨 방콕  탈출...

목적지 ? 

아주 가까운 우리 옆동네의 수목원.

 

5분만에

예술의 전당 주차장에 앙증맞은 나의 마티즈를 주차시키고

수목원의 쪽문을 들어서자 마자 반겨주는 수목의 싱그러움과 신선한 공기들.

햐~!

잘 나왔다.

 

 

 

이리 갈까 ?

저리 갈까 ?

뭐~

발길 닿는대로 걸어 보자.

 

흠~!

저거 나리꽃인가 원추린가 ?

 

 

걷다보니...

소나무 동산이란 팻말.

그길을 향했는데..

 

 

원목테크로 쫘~~~악 깔아 놓으니

걷기가  좋고.

 

 

 

피톤치드 향이 흠~씬

머리속은 맑아지고.

 

이슬비가 내리니

운치 있어 더 좋은것 같다.

 

세상에나~!

도심 한복판에서 이런 숲향을 맘껏 향유할 수 있다니

호사가 따로 없다.

왜 이걸 진작 몰랐을까~?

 

 

 

 

 

 

이건 또 뭔 꽃이랴~?

길옆엔 야생화가 지천이고

일일이 명패를 달고 제 이름을 알려주나

워낙 하드용량이 작다 보니 그때 뿐...

 

 

 

남문을 건너서...

 

 

 

이젠 동쪽의 정원으로 진입.

 

 

들어서자 마자

참 희안하게 생긴 야생화가 눈길을 끈다.

 

초록잎새 왈~

"자기야~"

"저 꽃은 무슨 조화같다 그치~?"

 

 

요건 확실 안다.

수박.

ㅋㅋㅋ

그 옆엔 개똥참외도 자라고 있었다.

 

 

 

초록잎새가

제일 이뻐하던 넝쿨 터널...

수세미 다음 조롱박 그리고 희한한 모양의 호박터널이 이어진다.

 

 

 

 

단호박인줄 알았는데

아니다.

모양이 참 특이하다.

 

 

 

넝쿨 터널을 지나자

이번엔 개망초 흐드러지게 핀 숲.

 

 

 

 

어느덧 발길은

수목원 동산에서 제일 높은곳으로 우릴 이끈다.

 

 

 

 

멋드러진 소나무 한그루

외롭게 서있는 동산에선 대전 도심의 빌딩이 조망된다.

그걸 보니

잠시 우리가 도심 한복판 중심에 있었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회색빛 도심의 중심에서

이곳은 정말 별세계 신천지다.

 

 

 

 

동산아래로 내려서니

예쁜 꽃길이 연못으로 우릴 안내하고...

 

 

 

 

 

 

 

 

연못이 내려 보이는곳 그네에 잠시 앉아

흔들 흔들

여유도 부려보고.

 

 

 

연못안에 피어올린 연꽃도 처다보며.

 

 

 

 

 

 

연못 수변 산책길에서

다정하게 우리 부부 셀카 사진도 한번 박아봤다.

 

 

 

 

 

 

 

 

연못가에 세운 정자...

한참을 머물며 아름다운 정원에 흠뻑 빠저본다.

 

 

 

 

 

그러다...

되돌아 가는길은 왔던길 반대편.

역시 볼거리가 많다.

 

 

장맛비가 내려 그런지

싱그러움이 물씬 풍기는 아름다운 정원엔

몇몇 시민만 가끔 보일 뿐...

 

덕분에 수목원은

우리 부부만의 조용한 사색의 산책길 였다.

 

 

(오늘의 흔적을 담은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