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행기

초록잎새랑 도란도란 걸어본 고모산성 & 토끼비리

산 찾 사 2011. 7. 8. 07:57

 

산행지 : 문경 고모산성 & 토끼비리

산행일 : 2011년 7월 06일 수요일. (흐림)

누구랑 : 산찾사 + 초록잎새

이동경로 : 진남 휴게소~고분군~고모산성 한바퀴~성황당~토끼비리~진남역~진남 휴게소

 

 

 

 

한여름 장맛비가 소강상태...

그 틈새를 노려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길을 나섰다.

 

두어시간 달려 도착한 진남 휴게소...

주차장이 한가하다.

애마를 잠재우고 개념도를 펼처든다.

어딜 먼저 가볼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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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 뒷편의 산성을 먼저 오르기로....

길 초입 이정표의 화살표를 따라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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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모산성으로 향한길..

길을 낸지 얼마 되지 않은듯한 느낌이 든다.

아무도 없는 산성길을 단둘이 걸어 오른지 얼마 안돼 등줄기가 후줄건 하다.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것 같이 하늘은 잔뜩 찌푸러 들었다.

습도가 장난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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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들린 고분군...

자세한 설명과 출토된 유물 목록을 적은 간판.

대게가 그렇듯 무덤의 형식과 양식등등 끝에는 이곳 고분군도

죄다 도굴되고 허접한 유물만 남았다는 설명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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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군을 뒤돌아 나와

웅장하게 버티고 서있는 고모산성의 남문으로 향한다.

신라시대에 축성한 고모산성은 할매산성 또는 할미산성이라 부른다고...

신라시대 때 축성한거면 오래된건데 멀쩡하다.

살펴보니 새로 축성 복원한거다.

현판을 올려다 보니 鎭南門(진남문)이라 적혀있다.

남쪽을 진압한다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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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진남문을 들어선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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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남문 성루에 올라섰다.

순간...

시원한 바람보다 훨~ 시원스럽게 조망이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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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축성 복원된 성곽을 밟고 올라선다.

가파른 계단길 연속...

그러나 서운함이 느껴질 정도로 그길은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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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성벽을 에둘러 한번 걸어볼까 가봣더니...

좁은길이 위험하고 잡목이 엉켜있어 되돌아 나온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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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모산성 안으로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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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후..

성곽에 올라 일단 풍광을 감상 하시는디....

진남팔경의 으뜸이라는 진남 교반의 풍광이 황홀하게 달겨든다.

한마디루....

아름다운 풍광을 담고 싶어하는

찍사님들이 요길 보면 환장하게 좋아할 풍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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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이 아름다우니

증명사진은 꼭 남겨야 한다.

그래서 먼저 초록잎새 한장 먼저 박아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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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로 부부사진도 같이 담은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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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모산성 탐방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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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된 산성이 어디까지 이어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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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남교반의 멋진 풍광에 홀려

여기저기 디카에 쓸어담는 동안 초록잎새는 벌써 십리는 달아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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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된 산성은 서문에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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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물어진 서문이다.

10미터는 족히 넘을것 같은 성터는 그러나

그 숱한 세월이 흘렀어도 그 밑 부분은 온전한 원형의 형태를 보존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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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성관의 아래 부분이다.

저기에 구멍은 왜 냈을까 ?

쓰임새가 궁금하다.

아마도 저곳에다 화포를 장착하고 포를 쏘지 않았을까 짐작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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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이후...

등로가 희미하다.

북문쪽으로 성터는 잔해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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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목으로 길은 낸 흔적은 있는데

하도 사람이 다니지 않아 그런지 잡목이 침범하여 무성하고

통나무는 썩어 바스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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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을 걷다 한번 서비스로 보여준 풍광...

멋지다.

저기 보이는 저 산이 성주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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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하는거...

온전하게 다 복원시켜 놓음 좋으련만.

성곽을 따라 걷는길 중간 중간 일부의 성터는 온전한 모습으로 남아있는걸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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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을 코앞에 두고....

희미하던 길이 완죤히 끊겼다.

잡목과 가시덤풀이 앞을 가린다.

특히 환삼덩쿨이 반바지 차림의 종아리를 사정없이 할켜 버린다.

흐미~!

따가워 디지것따~

할 수 없이 뒤돌아 나와 허물어진 성벽을 타고 내린다.

덕분에...

다 내려올 동안 초록잎새 주동아리가 댓발은 나왔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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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으로 향한 길 한복판....

요넘이 길을 막고 신고하구 가란다.

아주 위세가 등등하다.

 

마눌왈~

"요넘 아주 비싼넘인디"

"잡아다 조카들한테 갔다 줄까 ?"

 

요즘엔

저넘이 귀하신 몸이랜다.

우리 어릴적엔 뒷동산 참나무만 찾으면 숱하게 볼 수 있던 녀셕였는데...

 

"얌마~!"

"객기 부리지 말구"

"초록잎새한티 잽혀가기전에 얼른 도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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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모산성 탐방을 끝낸다.

한바퀴 빙~ 돌아볼 만은 하다.

다만 북쪽성벽엔 길이 희미하고 마지막 구간 100여 미터는

성가신 잡목과 가시덤풀을 헤치고 나와야 하는 수고로움을 기꺼이 감수 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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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들린 코스는 성황당.

성황당 하면 당연 아름드리 고목이 있고 돌 무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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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곳 고갯마루 이름이 꿀떡 고개란다.

왜 꿀떡고개 일까 ?

이고개에서 꿀떡을 먹어야

과거보는 선비는 꿀떡같이 척 붙는다 해서 꿀떡 고개라고....

 

우리나라 어디든 그렇치만

이곳에도 전설따라 삼천리 호랭이 담배피던 시절로 시작되는

사연이 있을까 말까 ?

당근 있다...

없으면 그게 이상한 일이다.

 

이곳 성황당에 얽힌 전설 한토막...

항상 그렇치만 이곳도 과거보러 가던 선비와 어여쁜 처녀가 주인공이다.

스토리는 뻔한거다.

첫눈에 반해서 따먹고 따먹히고...

이후 과거급제 뒤 내가 언제 그랬어란 오리발에 원한을 품고 죽은 처녀는

구렁이가 되어 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데....

뒤늦게 잘못을 뉘우친 선비가 찾아와

성황당을 짓고 제사를 지내자 비로소 구렁이는 사라진다 란 야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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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황당 아래엔 주막집이 몇채 있다.

원형모습 그대로 재현해 놓은거란다.

이왕이면 막꼴리도 내다 놓고 팔면 좋을틴디 빈집이다.

 

주막집 앞엔 나그네 쉬어가라 평상을 만들어 놨다.

때도 됐으니 도시락을 편다.

우선 목이 마르다 하니 주막집 육덕좋은 주모 대신

어여쁜 마눌이 막꼴리를 대신하여 시원한 캔맥주를 따라준다.

난 마눌이 따라준 캔맥주를 꿀떡고개의 주막집 평상에 앉아 꿀떡 꿀떡 마셨다.

그리곤...

이것 저것 집어주는 반찬에 밥을

허기진 목구멍으로 꿀떡 꿀떡 넘긴후 일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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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모산성을 나온 후....

고모산성과 이어진 석현산성을 따라 이어진

소로길을 걷다보면 오늘의 목적지 영남대로와 이어진 토끼비리길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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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비리 입구엔 이런 안내문이 맞아 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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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비리길에 대한 부연 설명을 하자면....

아주 오래전 그 옛날 옛적 호랭이 담배 피우던 시절 였단다.

고려 태조 왕건이가 견훤과 전투를 벌이며 남하하다 이곳에 이르러

절벽과 낭떨어지에 막혀 길을 잃고 헤메일적에 어디선가 나타난 퇴껭이 한마리가

벼랑을 따라 달아나는걸 보고 쫒쫓아가 보니 길을 낼 만한 곳이 보였다고...

그래서 ? 

축대를 쌓고 바위를 쪼사내 길을 낸거쥐~

 

비리는 벼루의 방언이며

벼루란 강이나 바닷가의 위험한 낭떨어지란 뜻이라니

다른말로 쉽게 말하면 일명 퇴껭이 벼랑길이 되신다는 말쌈으로

산찾사의 부연설명 끝.

 

솔직히...

무쟈게 기대를 하고 갔었다.

그런데...

소문난 잔치 먹을게 없다는 말 왜 나온거니 ?

요런거 보고 그런소리 한거 아닌가 몰러~

 

길입구에 아주 거창한 안내문이나 없었슴 덜 했을지도 모르것다.

젠장 딘장....

노약자 어린이는 이길을 가지 마랜다.

그런 문구 써 갈긴눔 뉘여~?

도대체 요런길이 왜 위험한 길인지 이해를 못 하것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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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엔 정말루다가 겁나게 험하긴 했나 부다.

아님 옛날 선비들은 죄다 뻥~ 쟁이던가.

고려때 어변갑이 이길을 걸은 후 남긴 시를 보면 험한길 였슴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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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런 험한길이 요렇게 바꼈다.

어느넘이 그랬는지 참으로 한심하다.

옛길은 원형 그대로 보전해야 하는게 원칙이다.

비록 위험하고 험하다 해도...

이렇게 인위적으로 기둥을 박고 원목테크로 길을 내는건 자연훼손이다.

난 그렇게 생각한다..

참으로 한심하다.

이렇게 길을 망처놓고 이게 무슨 국가지정 문화재 명승31호로 지정된

옛길이라구 자랑을 하는지 도대체 이해를 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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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비리길이 끝나는 중요지점.

갈림길이다.

진행방향 좌측으로 올라서면 오정산으로...

직진하면 한양에서 동래까지 숨가쁘게 이어지는 360 키로 영남대로 옛길이다.

우린 여기서 우측의 병풍바위로 발길을 옮긴다.

그런데 사거리로 나뉘는 고갯마루 바윗길이 반질 반질하다.

토끼비리길이 죄다 저렇게 생겼다고 했는데....

아마도 원목테크에 뭍힌 덕으로 오늘 걸어 오면서도 보지 못한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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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풍바위....

오늘 최대의 조망처다.

진남교반의 풍경이 제일 아름답게 발아래 펼처졌다.

 

사행천으로 흐르는 영강이 아름답다.

그 영강을 건너기 위해 건설된 다리위로 차량들이 씽씽 달린다.

맨위가 새로 건설된 4차선 3번국도.

그아래...

구3번 국도를 순서로 왕복 1차선 교량과 탄광철로가 내려보인다.

 

아실아실한 벼랑끝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다리는 후들거려도 그 짜릿한 여운의 감미로운 유혹에 빠저 허우적 대자

초록잎새가 그여 내 옷 소매를 잡아 끈다.

 

"나 과부되기 싫으니"

"위험한짓거리 그만하구 얼른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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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비리길 산책을 끝내고

진남역을 향하는데 한무리의 학생들이 레일 바이크 체험을 나왔나 보다.

까르르 싱그런 젊음의 웃음들이 영강을 끼고 돌아가는 폐선된 철로길에 울려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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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남역 역사...

옛모습은 어땟는지 ?

와본적 없으니 알 수는 없다.

다만...

아마도 옛 흔적은 남아 있지 않으리란 짐작만...

 

우리도 한번 레일 바이크 타 볼까 ?

내 물음에 심드렁한 초록잎새....

하긴

단둘이 뭔 재미로 ?

산우들 여럿이 왔다면 분명 타 봤을텐데...

 

부부 단둘의 떠남이

때론 좋을때도 있지만 이런땐 산우들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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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선된 철로...

정말로 마음놓고 걸어볼 수 있는 철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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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남역에서 부터 걷기 시작한 철길은

3번국도 다리밑을 통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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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거진 숲을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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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 집 들창문도

슬쩍 훔처볼 수 있는 민가의 마당에 놓인 장독대도 내려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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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강을 건너자

나의 애마 투산이가 쥔장을 기다리는

진남 휴게소에 도착하며 초록잎새랑 도란도란

정담을 깔아놓은 고모산성과 퇴껭이 벼랑길 산책길은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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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건강을....산찾사.이용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