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행기

선달산 기슭아래 배흘림 기둥에 기대어 산하를 내려 보다

산 찾 사 2011. 6. 19. 21:02

산행지 : 선달산

산행일 : 2011.6.18 토요일

누구랑 : 나홀로 안내 산악회를 따라서.

어떻게 :  오전약수~박달령~선달산~늦은목이~갈곶산~봉황산~부석사

 

뒤늦게 꼬리를 잡고 따라간 산행지...

멀고 멀다.

오늘은 홀로...

 

옆지기 ?

낼이 주주클럽 생일 잔치다.

말톤 클럽 창립일은 회원간 친목을 다지는 자체 대회를 치룬다.

당연 클럽 간부의 직책을 맡은 초록잎새가 할일이 많다.

100여명 넘는 회원들 먹거리 준비를 준비해야 하기에 나 홀로 떠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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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리의 오전 약수터...

많이들 찾는 모양이다.

입구에 상가집단 시설들이 꽉 들어찼다.

 

길 초입...

현수막이 걸렸다.

뭘까 ?

주옥같은 시 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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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약수터..

유명하다니 마셔는 봐야쥐~

 

철분함량이 많은것 같다.

물을 받자 마자 아무생각없이 들입따 들어 붜야 마실것 같다.

비위 약한 양반은 좀 힘들 듯...

 

내가 철이 없다.

그래서 양껏 마셔 봣는디...

철이 좀 들어 갔으니 이젠 좀 의젓해 지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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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옆...

저게 뭬여~?

망측하게시리~

 

이왕 전시 할라믄 뇨자것두 해야징~

이런건 왜 남녀 차별 한다구 시위를 안하나 몰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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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다 보니...

여기도 또 약수터가 있다.

 

저그 아래가 오전 약수터니께

여그는 오후 약수터라구 함 딱인디

그건 아닌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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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시설이 끝나고...

드뎌 숲속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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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가파른 오름질을 열라게 함시롱

능선에 올라섰더니...

 

이건 뭐여~?

시멘트 도로가 나오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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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도로를 따라서

아주 쬐끔만 올라서니 비로소 대간길이다.

 

박달령...

아주 우람한 대간길을 알리는 빗돌이 있고

또 산신각이 있는가 하면 대간꾼 대간한 몸 쉬었다 가라고 쉼터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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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박달령의 빗돌 뒤에 있는 쉼터에 자리를 폈다.

몇몇 함께한 산우님들고 나눠먹는 점심식사...

이른새벽 길을 나선탓에 배가 고팟나 ?

맛있다.

 

여기 박달령은 길이 잘 나있어

짜장면도 배달 된다고...

하긴

대간꾼들 한 무리가 단체로 시키면 가능하리라.

여기서 시켜 먹음

짜장면 디게 맛있을것 같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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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났응께

얼른 길을 나선다.

 

길옆...

내가 좋아하는 사초의 일렁임

그리고...

아주 부드러운 흙길.

 

걷다보니 홀로다.

요즘 직장일로 이런저런 상념에 젖어 걷다보니 시간 가는줄 모른다.

힘든줄도 모른다.

그래서 나에겐 사색의 길이 됐고 마음도 차분히 가라앉아 평온함을 얻었다.

그저 이런길이면

백리든 천리든 백날 천날이라도 걷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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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가린 숲터널을 빠저 나온다.

그곳엔 오늘의 목적지 선달산 정상이 반긴다.

정상엔 으례 조망이 반겨 주는데 오늘은 박무로 시야가 꽝~이다.

그래도...

조망 못지 않는 숲터널 오솔길에 흡족했던 터라 서운함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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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이어지는 숲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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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 늦은목이에서 잠시 땀 좀 식힌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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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곶산 정상에서 비로소 대간길과 이별이다.

봉황산을 거처 부석사로 걸음을 옮겼는데...

 

부석사로 향한길은

젊디 젊은 스님이 버티고 들어오지 마랜다.

 

왜 ?

 

쩐을 내고 들어오라구...

 

그래서...

옆길 사과 과수원을 통해 내려가야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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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금 1200냥을 투자하여

핵교 댕길때 시험에도 자주 나오는 무량수전을 귀경하러 갔는데....

 

사실 난 사찰의 문화재에 대해선 별 관심이 없다.

그런데....

최순우님의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란 책에서

우리 민족이 보존해 온 목조 건축 중에서는 가장 아름답고 오래된 건물이라기에

약간의 호기심이 동하긴 했어도 굳이 들어가고 싶은 생각은 없었는데 함께 한 산우 피아노님이

내 입장권까지 끊어 갔다 오자 하는 바람에 들어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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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석사로 향한길 초입..

은행나무 가로수 길이다.

이길은 가을날 오면 참 이쁘겠단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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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석사를 앞두고

먼저 당간지주가 반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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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부석사의 하일라이트...

무량수전 앞에 선다.

 

신라 문무왕 16년 (676)에 의상이 창건했다니 참으로 오래된 건축물이다.

목조 건물이고 사찰하면 의례 화려한 단청에 정신이 혼란한데 여긴 그게 없으니 일단 친근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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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량수전의 배흘림 기둥...

 

배흘림 기둥이라 함은

기둥의 직경이 밑에서 1/3 지점에서

가장 크고 위와 아래로 갈수록 작아지는 기둥을 말하는데...

 

전문가가 아니라 그런가 ?

뭐~

그닥 눈에 띄게 배가 불룩한 기둥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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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량수전의 건축미는

워낙 무식한 넘이다 보니 뭐~

그리 감동을 먹을 정도로 아름답다란 생각이 안든다.

다만...

소박하고 의젓하다는 느낌만...

 

난 그저...

무량수전 보다는

배흘림 기둥에 기대어 서서 내려다 보는 풍광에 더 반했다.

저멀리 산마루가 겹처진 능선들이 그림처럼 아름다운 풍경으로 발아래 펼처진다.

사찰들은 우찌 이리 좋은터만 잘도 골라 자리를 잡았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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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석사를  이곳저곳을

느릿 느릿 걸으며 훍어본 뒤 주차장을 향한다.

주차장을 향한길 옆엔 마을주민들이 각종 농산물을 팔고 있다.

노점상이 펼처진걸 보니 사람들이 많이 찾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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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또 하루를 보낸다.

귀로...

돌아오는 길은 더 먼 듯한 느낌.

벌써 날이 찌는둣 덥다.

올 여름은 맘도  몸도 몹시 더울것 같은 생각이 든다.

 

산에서 건강을.....산찾사.이용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