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행기

촛대봉 릿찌

산 찾 사 2007. 6. 23. 17:14

산행지 : 조령산 촛대봉 릿찌

 

산행코스 : 신풍리~원극기 수련원~능선~촛대바위~갈림길~절골 야영장~신풍리

 

산행일 : 2007년 6월 20일 수요일 맑음

 

누구랑 : 초록잎새와 단둘이.

 

 

전날밤 동문 모임과 주주정달로 새벽에야 잠이 들었다.

겨우 몸을 추슬러 일어나니 이상하게 온몸이 나른나른 힘이 없다.

 

전날 먹은 음식이 좋지 않은지 아내가 화장실을 들락날락...

놀면 뭐하냐

가까운 산이나 가자며 간단히 행장을 꾸려 길을 나서는데

이런~

고속도로를 들어가자 마자

쏟아질것 같은 참기 어려운 아랫도리의 반란.....

온몸에 진땀이 흐른다.

 

급하게 찾아든 죽암휴게소가 날 살렸다.

아무래도

아내와 난 어제 저녁 보신으로 먹은 멍멍이가 탈이 났나보다.

요즘

주주의 멍멍이 군단을 은근히 씹었더니 보복이 대단하다.

 

1시간 30분만에 절골입구 공터에 차를 주차후

산행 들머리를 찾아든다.

 

에바다 기도원을 지나 원극기 수련원 마당을 가로질러

널널한 임도를 오르자 진행방향 우측으로 오늘 가야할 촛대봉을 가르키는

이정표가 길을 안내한다.

 

초반 완만한 육산의 오름을 올라서는 초입부터

초록잎새가 아주 힘겨워 한다.

날씨 또한 더워 벌써부터 땀줄기가 등고랑을 타고 흐른다.

 

육산이 끝나고

암릉이 시작된다.

까탈스런 암릉엔 돌아 나가는 우회로가 있으나

고집스럽게 암릉의 날등만을 타고 넘는다.

 

초반 설사로 인해

온몸이 노른노른한게 장단지 허벅지 완죤 힘을 잃어

암릉의 날등을 넘어 내릴때 마다 후들후들 다리가 떨린다.

 

자꾸만 뒤떨어저 오는 아내를 기다리다

솔잎의 새순이 눈에 띄어 솔잎차를 담글만큼 채취하며 진행하다

평평한 암반을 만나자 자리를 펴고 다소 이른 점심으로 잃어버린 원기를 보충한다.

 

점심을 먹고

늘어지게 취한 휴식으로도

잃어버린 힘은 돌아올줄 모르고 더더욱 기운만 빠지는 느낌....

 

가야할 반대편의 신선암봉의 능선은

까막득히 멀어만 보이는데 걸어온 거리는 얼마 되지 않고

시간은 마냥 흘렀다.

 

겨우겨우

힘겨운 위험구간을 통과후 만난 촛대바위를 끝으로

조령산을 향한 오름길을 버리고 절골로 향하는 내림길를 택한다.

 

초반의 급경사를 얼마동안 내리자

등로는 평온암을 찾으며 절골로 우릴 인도한다.

 

촛대봉 릿찌길을 경유 조령산 정상을 밟은후

신선암봉을 거처 공기돌바위에서 능선을 타고 내려

원점휘귀 산행을 계획한 오늘 산행은 뜻하지 않은 몸상태로 도중하산을 하는

참으로 별일(?)을 다 겪는 하루가 �다.

 

여름철

음식조심하여 이질 설사로 고통받는일 없도록

모든님들 조심하여 건강한 여름을 나시길 바라며....

 

그날의 흔적을

몇점의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산에서 건강을...산찾사.

 

 

 

  (산행지도)

 

   (산행초입 이정표)

 

 

 

 

 

  (신선암봉의 능선) 

 

 

 

 


   (촛대 바위)

 

 

   (절골에서 바라본 조령산 능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