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행기

오후의 나들이

산 찾 사 2007. 6. 10. 08:50
 

산행일 : 2007년 6월 08일 금요일 (맑음)

 

누구랑 : 아내와...

 

 

평일의 한가로움.

견디기 힘든 무료함을 달래려 나선길

계룡산을 갈꺼나 우산봉을 갈꺼나....

 

정말 오랜만에 수통골로 들어선다.

몇년만에 찾아가는길

진입로 부터 온통 낮설음.....

그새

예전의 모습은 온데 간데 없이 모든게 변했다.

 

 

산행초입

계룡산 국립공원에 편입된 수통골 입구엔

이쁘장한 화장실 건물이 돋보인다.

 

아침밥 소화 잘되라구

후딱 오르내리던 도덕봉을 향한 오름질.....

 

여기도 변했다.

암릉마다 설치된 계단길은 예전 암릉을 타 오르던

짜릿한 순간의 오름가슴을 밋밋하게 만든다.

 

 

 

 

도덕봉 정상전의 소나무는

아직도 그 척박한 땅을 온몸으로 부여잡고

모질고 끈질긴 삶을 이어가고 있다.

 

 

 

금수봉을 향하는 오솔길은

널널한 도로수준의 등로로 변한 모습이다.

 

급격히 늘어난 등산인구....

평일의 오후 한자락을 아내와 오봇하게 걷고 싶었던 마음은

왁자지껄 한무리의 인파에 날려 보낸다.

 

 

 

금수봉 정상을 밟고

빈계산을 향할까 망설이다

더 이상 걷고 싶은 생각이 사라짐에 주차장을 향한다.

 

성북동 삼거리에서

빈계산을 향한 길을 버리고 내리는길....

많은 사람으로 인해 패이고 넓혀지는 등로를 대신하여

원목의 계단길이 흙길을 대신한다.

원목의 계단길은

폐타이어를 깔아 무릅을 편안케 한다.

 

부드러운 흙길을 밟고 싶어 온 나들이 산행

원목의 계단길이 편하긴 한데

좋아해야 하는건지 싫어해야 하는지 헷깔린다.

 

 

 

평일날임에도

주차장을 꽉 메운 차량들.....

많이 정비되고 관리가 잘되어 있는 도덕봉 금수봉 빈계산은

대전 시민이 즐겨찾는 휴양지가 된 느낌이다.

 

초여름

한나절 뙤약볕의 따가움을

아내가 건네주는 아이스크림으로 달래며 집으로 향한다.

 

산에서 건강을...산찾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