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훼손 주범이 등산객 ?
오늘(3월 13일) 동아일보 10면에 난 기사를 읽다 보니 열 받는다.
백두대간 불법산행 성행을 막기위한 단속에 함께 동승 취재한 기자의 기사는
내가 보기엔 많은 형평성과 당위성을 잃었다.
국립공원 입장료 폐지 이후 할일 없어진 공단직원이 할일을 찾다보니
그악스럽게 단속에 메달린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사전 등산 정보를 입수한 단속팀은 등산 시작점 벌재와
종점인 차갓재 양편에서 조여들며 4시간의 추격전 끝에 과태료 50만원을 발부한 과정과 함께
국립공원 훼손 주범을 불법산행의 이유로 들었다.
우리 산하가 훼손되는 이유가
기상이나 지형 및 토질 변화 등 자연적 요인과 관리 소홀 등도 있지만
주5일제 근무 정착과 국립공원 입장료 폐지 이후 일시에 탐방객이 몰린 것 등
인위적 요인이 크다는 게 기사의 주요 내용이다.
그런데 과연 그런가 ?
내가 보기엔 그들이 말하는 소중한 자연유산의 훼손 주범은
사찰증축과 함께 개발이란 명분으로 무지막지하게 까부수고 허물어버린 탓이 더 크다.
동식물 보호란 명분으로
출입이 통제된곳을 등산하며 덫과 올무를 잔뜩 수거한 지난해의 산행에서 보듯
실제 등산인이 동식물에 끼치는 영향은 그다지 크다고 볼수 없다.
삭쓸이 하듯 산나물을 채취하는건 그걸 업으로 하는 일부 사람의 탓이 더 크지
등산객은 아니라고 본다.
국립공원 입장료 폐지를
산을 사랑하는 등산인은 진정 바라지 않았다.
오히려 더 올려 받고 그 돈으로 등산로 정비와 훼손된 자연보존과 복구에
쓰여지길 원한다.
다만 국공립 입장료에 문화재 관람료 분리 징수만 원했을 뿐이다.
지리산을 관통하는 국가도로를 불범 점거후
문화재 관람료를 징수하는 조계종 천은사의 만행엔 찍소리 못하면서
악착같이 쫒아다니며 과태료를 부과하는게 공단직원의 일이라면
국립관리공단은 해체하는게 더 낳으리라 생각한다.
아침에 신문을 읽다
공연히 열받은 산찾사가 주저리 주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