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산행 월이산

산행지 : 월이산

산행일 : 2006년 12월 09일 토요일 (오전에 가끔 비 오후 갬)

누구랑 : 산장나눔터 산우들

 

                      (산행 지도)

 

산을 향하며

하나 둘 셋 넷 다섯.....

그렇게 맺어진 인연이 소중하여 그냥 흘려버리긴

너무 아까운 인연이기에 필연으로 엮어버린 우리의 山場 나눔터.

 

산(山).....

그 순수함을 聯(연)의 매개로

마당(場)에 모여든 산우들 모두는

喜(희) 怒(노) 愛(애) 樂(락) 을 함께 하며

마음을 터놓고 마음을 나누는 터(자리)가 되자는 뜻으로

산장 나눔터란 보금자리를 마련하여 마음의 나눔을 나눈지 벌써 2년이란 세월에

5명의 산우에서 84명의 산우가 함께 하는 대 산장으로 발전했습니다.

 

산장나눔터 2년의 세월을 그냥 흘려 보내긴

서운함이 앞서 산장나눔터 5개의 디딤돌이 모여 조촐한 송년산행을 기획합니다

산행은 간단히 뒷풀이는 푸짐하게로 정한 이번 송년산행지로 이원의 월이산을 정함니다.

 

겨울의 이른아침은

부지런을 떨어도 모자라는 시간은 어쩔수 없습니다.

겨우 시간에 맞춰 겨울비 내리는 도심을 달려 대전 나들목 접선 장소로 향함니다.

 

심술궂은 날씨 탓인지

함께 하기로한 산우들 몇명이 보이질 않으나

덕분에 운영진 5대의 차량은 다소 여유러움에 떠나는 가벼움이 있습니다.

1시간만에 옥계폭포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준비함니다.

 

산행에 앞서

그동안 온라인상에서나 볼 수 있었던 님들과

오프라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한 산우들과의 상견례에서

울려 퍼지는 산우들의 웃음은 우중충한 겨울비 나리는 산사의 분위기를 일순 날려 버립니다.

 

         (옥계폭포에서 단체사진) 

 

 

우리는 옥계폭포옆을 돌아 올라가는 등로를 따라

둔덕을 하나 넘어 종교집단시설 지구를 앞두고 우측의 산기슭을 찾아 듭니다.

간간히 내리던 이슬비가

소강상태라 산행하는덴 큰 지장이 없습니다.

올라선지 얼마 안돼 우리가 올라선 산아래 운무 자욱한 풍광이 발아래 펼처짐니다.

 

 

 

가파른 초반 오름뒤엔

소나무 우거진 평범한 오솔길이 길게 이어짐니다.

 

 

    (이슬비 머금은 멍개<명감>나무 열매)

 

끝없이 이어지는 정담과 함께 이어지는 여유로운 산행이

어떤 산우는 갑갑증을 일으키는 만만디 산행일진 모르나 처음 온라인상에서 탈출

오프라인상의 모임에 참가하여 산행을 하게된 선희님은 고행임이 그 표정에서 엿볼수 있습니다.

 

   (에구~~~~힘들어....선희님)

선희님을 힘들게 만든

오늘 산행대장 재넘이를 후미대장으로 밀어낸 꼬마 대장입니다.

생글생글 웃음으로 아장아장 걸음이 어찌나 잽싼지

잡았던 손을 뿌리치고 앞으로 달아나면 그놈 잃어 버릴까봐 쫓다 보니

선두와 후미 그룹이 금방 십리는 벌어진 듯 멀어집니다.

우리의 꼬마대장 발을 묶을수 있는 방법은 그저 먹을거로  홀리는 수 밖에 그 방법이 없습니다. 
 

     (필봉이도 못말리는 오늘의 꼬마 산행대장님)

   (꼬마 산행대장을 보좌하는 산행대장 보좌관들...)

   (나는 힘들어 앉아 쉬고...) 

  (힘든것 없는 오늘 산행은 온갖 수다와 웃음을 맘컷....) 

잠시 휴식시간에

산행의 여유로움만큼 푸짐하게 쏟아지는 먹거리엔

복분자와 쇠주가 빠질순 없습니다.

노총각 짐 보따리엔 뭔 먹거리가 그리 쉴새없이 나오는지

들뢰즈 저러니 장가를 못가나 봅니다.

못얻어 먹어 배배 꼬여야 할 노총각 몸집이 피둥피둥 살이 올랐습니다.

난 예전 총각때 비루먹은 망아지 마냥 말랐다 아내를 만나 결혼후 살이 올랐는데....

 

다시 이어지는 산행은

좌우 조망이 시원스런 오솔길 솔숲이 

완만한 경사를 유지하며 우리를 정상으로 안내합니다.

 

 

월이산 정상에 섭니다.

사방팔방 펼처진 조망이 시원스럽습니다.

월이산 정상 빗돌앞에 그간 우리의 무사산행을 감사드리는 조촐한 젯상을 차립니다.

 

누군가 말을 합니다.

오늘 송년산행겸 종산제를 지내느냐고 ?

우리에게 종산제는 영원히 없습니다.

죽을때까지 산행은 이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1년 무사산행의 감사함을 기리는 마음을 올리는 제가 있을 뿐입니다.

 

 

 

   (지극정성이 우러나는 저 자세....역쉬 산행대장여~) 

   (양띠들의 합동 제례) 

 (별땅이 인상은 왜 긁어~ 예법에 쬠 어긋나두 맴이 우선여~ 우암 후예가 아닐랄까봐..에궁!!!) 

  (정상에서 바라본 풍광들) 

 

 

정상에서 조촐한 행사를 끝으로 서봉을 경유 하산합니다.

촉촉하게 젖은 낙엽을 밟고 내리는 미끄러운 등로의 끝자락엔

아직 때묻지 않은 아늑함이 풍기는 농가 몇채가 자리한 서재마을입니다.
 

서재마을을 나와 실개천을 끼고 돌아

종교집단 시설지구를 지나 작은 둔덕을 넘으면

우리가 처음 산행을 시작한 들머리에 닿게되며 오늘 산행은 끝이 남니다.
 

 

 

산행종료후

대전으로 귀가하여 우리가 예약한 음식점을 찾아

삼겹살 파티로 점심을 겸한 흥겨운 뒷풀이가 이어짐니다.

 

뒷풀이 뒷엔

우리 운영진이 준비한 마음의 선물을 회원님께 나눠줍니다.

열심히 산행중 흘린 땀방울 닦아주고

힘든 발바박 달래주란 뜻이 담긴 손수건과 등산 양말입니다.

어느님이 선물을 받아들곤 한마디 합니다.

내년까지 등산양말 빵구 안내면 회원 탈퇴시킬거유~?

암만~ 그럴지도 모르니 욜심히 산행들 혀요~~~

 

    (흥겨운 뒷풀이)

 

 

 

   (마지막 행사 노래방....)

마지막 노래방까지

산장나눔터 송년산행 행사에 함께 하신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마음과 몸이 건강해지는

우리의 산장나눔터 산행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산에서 건강을...산찾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