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완주군 장군봉
산행일 : 2005년 11월 25일 금요일 (맑음)
누구와 : 산찾사.초록잎새.평강.하늘채.박종경님
산행경로 : 구수리~315봉~550봉~정상~725봉~ 안부~선녀탕~구수리(산행시간 3:30)
산행 개념도
금남 정맥 능선중 운장산 북쪽자락에서 뻣어나와 큰 암봉으로
솟구친 장군봉은 완주군 동상면 구수리와 진안군 주천면 대불리의 경계를 이룬다.
계룡산 장군봉과 이름이 같아선가 ?
함께할 산우들이 약속장소에 몇 명 보이지 않는다.
차량1대 정원만 채워 금산나들목을 빠저나와 운일암 반일암에 이를때까지
초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탓인지 짙은 운무가 도로를 잡아 삼키곤
내주질 않더니 구수산장에 들어설쯤엔 맑게 개임이다.
개울을 옆에둔 구수리 민가의 공터에 차를 주차후
산행들머리로 이동을 하는데 올봄 너른숲부부와 산행할때도 못보던
통나무 전원주택이 보이고 그 집의 멍멍이들이 우왁스럽게 짖어대며
우리를 먼저 반겨준다.
산행들머리를 지난 산행때와는 다르게
개울을 건너 임도를 따르다 지능선으로 올라붙어 315봉으로 향한다.
능선으로 붙으며 시작된 등로는 군 훈련장에서 올라오는 능선과
만나는 550봉까지 전형적인 육산의 정다운 소나무 오솔길이다.
산행시작후 얼마안돼
초겨울답지 않은 포근함에 무장해제 당한 옷들을 추슬린김에
아여 퍼질러 앉아 휴식을 취하는데 평강님 배낭에서 큼직한 감들이 나온다.
도심속 정원에서 소독한번 안하고 병들어 씨꺼먼 때가 낄때는
하나하나 닦아내어 수확했다는 월하감은 정말로 달콤하다.
모두들 하나씩 돌아가고 하나 남은 감은 욕심 많고 용감한 내가 차지하여
두개를 먹어치우니 본격적인 산행전 벌써 배가 불룩하다.
소나무의 오솔길이 끝나면 암릉이 연이어 이어지며 시원한 조망이 터지는데
산자락 아래 구수리 마을과 그뒤의 운암산 대야휴양림의 전망대가 조망될쯤이면
본격적인 릿찌 산행이 시작된다.
암릉 사이사이 뿌리를 내리고 강한 생명력을 유지하는 소나무의
신비로운 아름다움에 경탄이 절로 나오는 정상을 향한 등로는 상당한 위험이 도사린
바윗길이 계속되나 힘든지역은 동아줄이 메여있어 그것을 잡고 오르면 된다.
힘든 릿찌산행의 짜릿함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정상을 밟는다.
정상에 올라서면 남쪽으로 연석산과 운장산이 보이고 약간 동쪽으론
구봉산과 덕유산 자락이 조망된다.
정상은 아래서 보기완 달리 30평 정도의 넓은 공간이 있는데
예전 정상임을 알려주던 초라한 팻말대신 위풍당당한 새로운 빗돌이 자리하고 있다.
정상에서 705봉을 향해 내려서는 길은 급격한 내림길이 이어지다
직벽의 암릉이 최대의 위험을 감추고 기다리고 있다.
등산화의 미끄러운 흙을 탈탈 털어내고 동아줄을 잡고 조심스레
하강을 하고 나면 앞사람을 금새 잡아먹는 조릿대숲이 이어지다
725봉을 향한 암릉이 시작되는데 725봉을 향해 올라서는 물개모습의
암릉이 보이면 정상을 내려선뒤 두개의 봉우리를 정복하게 된다.
우리는 725봉 정상아래
바람을 막아주는 암릉아래 자리를 펴고 산상부페를 차려
배를 불린후 겨울에 마시면 그 맛이 더 좋은 커피를 후식으로
들며 단촐한 산우들과의 정담을 나눈후 하산길로 들어선다.
낙엽이 푹푹 밟히는 등로를 따라 능선을 걷다보면
진행방향 오른쪽으로 많은 시그널을 볼수 있는데 그길은 금남정맥을
이어가는 등로다.
계속 직진하여 마지막 안부에서 좌측의 계곡으로 내려서면
너덜길이 길게 이어지다 어느순간 편안한 길을 만나는 순탄한 길이 나오면
다 내려선거나 마찬가지인데 이길은 곧 군 훈련장으로 이어지다
처음 우리가 들어선 산행 들머리로 이어진다.
산행초입 야산아래 밭에는 봄나물 냉이가 지천이다.
봉다리 하나씩 나물을 채취하여 올때완 달리 남아도는 시간이 아까워
대야호를 낀 드라이브 코스를 따라 운암산을 경유 대둔산을 거처
진산에서 대진고속도로를 들어서니 짧은 겨울해는 이미 서산으로 기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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