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마라도

산행일 : 2020년 10월22일 목요일

누구랑 : 산찾사.초록잎새.겨우달려.행복쟁이

 

(트랭글에 그려진 실제 동선)

 

제주도 일정에서 기본 밑그림은 그저 참고사항일 뿐....

우린 그날 그날의 현지조건과 날씨에 따르기로 했었다.

전날밤 비는 다행히 아침에 그쳤다.

오늘 여정은 마라도 탐방...

예전 몇번 입도를 시행 했지만 우리부부는

번번히 풍랑으로 좌절 되었던 곳이 마라도와 가파도 였다.

그런 우릴 위해 겨우달려와 행복쟁이는 예전 이미 가본곳인데 기꺼이 동행이 되어 주었다.

 

 

첫배 9:40으로 들어가 11:50에 나오는 표를 구입후

남아도는 시간은 주변 산책으로...

 

 

드디어 출항...

그런후 몇십분만에 도착.

그럼에도 불구하고 뱃삵은 본전 생각이 날 정도로 졸라게 비쌈.

 

 

다소 바람이 거세게 불어 풍랑이 심했는데

그래도 배는 무사히 마라도에 입도.

그런데...

마라도에 내린 인파들이 죄다 오른쪽 마라도 마을을 향해 걸어간다.

꼬렉~?

그럼 우린 인파가 상대적으로 거의 없다시피한 좌측 해안가를 택해 마라도 탐방을 시작했다.

 

 

이미 예전 이곳을 걸었던 겨우달려 부부가 그런다.

"형~!"

"뱃시간까지 시간은 남아도니 천천히 걸어~!"

 

 

우릴 실어 나르던 배가 떠나고...

 

 

우린 구름에 가린 우울모드의 쟂빛 하늘아래

을씨년 스럽기조차 한 마라도의 해안가를 걸으며 온몸으로 바람을 맞는다.

 

 

 

그렇게 걷다 만난 성당...

"뭐 이런 쬐깐한 섬에 성당이 다 있냐 ?"

그런 내게 겨우달려가 그런다.

"여긴 사찰과 천주교 성당 그리고 기독교 교회까지 있을건 다 있어요~!

 

 

어느덧 우리의 발길이 머문곳...

최남단 비석이 있어 의무적으로 기념 증명 사진을 남기는데.

 

 

니들만 찍냐 ?

우리도 찍을란다 라며 다가선 우리에게 따가운 시선이 느껴진다.

"금방 찍을께요~"

"죄송해요~"

어느새 다가선 한무리의 단체객...

프랑카드까지 내걸고 단체로 찍고 개인적으로도 찍고 난리 브르스를 떤다.

잠시후...

핸폰으로 대한민국 최남단의 비석을

담아오고 싶다며 잠시 남았던 겨우달려가 와서 하는말...

"그 양반덜 우리한텐 우락부락 눈을 흘기더니 뒤에 기다리던 사람과 싸우고 있어~!"

헐~!!!

왜들 그런걸까 ?

 

 

거기보다 우리는 이런곳이 훨~ 좋네...

ㅋㅋㅋ

 

 

 

마라도 탐방은 참 단순하다.

어느 방향이던 그저 발길 닿은대로 한바퀴 돌아 나오면 끝...

 

 

그중..

내 눈을 잡아 끈 음식점.

대한민국 마지막 짜장면집 이란다.

이미 여길 다녀온 겨우달려 부부가 하는말...

여긴 맛 별로고 이따가 진짜 유명하고 맛난 집으로 안내 할테니 참으시란다.

 

 

 

흠~!

진짜 사찰이 있었넹~!

멀리 사찰을 향해 초록잎새 예를 올린다.

그런 마눌님과 달리 난 용암석에 세긴 예술작품에 관심이 더...

 

 

그렇게 천천히 돌다보니.

주워진 2시간이 넘 길게 느껴질 정도로 마라도 섬은 작은섬 였다.

 

 

 

이젠 선착장에서 섬 탈출을 위해 배를 기다리는 동안

놀면 뭐해 ?

그래서 시작된 공중부양 놀이....

역시...

한살이라도 젊은 겨우달려가 멋지게 공중부양을 선 보인다.

그 모습을 본 초록잎새...

그만 따라하다 착지를 잘 못해 나동그라 지더니 아픔을 호소한다.

이런~!!!

나이를 먹으면 민첩성과 유연성이 현저히 떨어진다.

그러니 매사 조심해야 할 터....

흐이구~!

그일로 인해 초록잎새는 이날로 제주도 일정을 끝내고 펜션 붙박이가 되었다.

 

 

우릴 실으러 온 배...

풍랑으로 오늘 마지막으로 운행되는 배란다.

마이크로 연신 흘러 나오는 안내방송엔 이배가 마지막이니

지금 내리신 손님들은 약속시간 전에 선착장으로 오시란 말였다.

햐~!

마라도...

우린 그럼 아실아실하게 겨우 다녀 온거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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