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김천 부항댐 & 직지사 사명대사길

산행일 : 2019년 10월06일 일요일

누구랑 : 초록잎새랑 단둘이

어떻게 : 김천 부항댐 둘레길 & 사명대사길



 (부항댐 둘레길 개념도)


(트랭글에 그려진 동선)



이른 아침 베란다에서 도심을 내려보던 마눌님...

"오늘 날씨 참 좋다~!"

요 소린 어딜 가자라는 야그이며 무언의 협박(?)이다.

순간 바쁘다.

어딜 갈까 ?

급하게 정보의 바다를 헤멜동안

엥~?

그새 마눌님은 떠날준비를 완료하고 나를 빤히 처다본다.

ㅋㅋㅋ

그렇게 찾아든 김천의 부항댐 물 문화관에서 걸음을 시작한 우린




댐 상부를 지나며 그 아래를 내려다 본다.




산내들 공원이다.

길게 더 걷고 싶다면 저 아래에서 시작하면 된다.




우리가 댐 상부를 횡단하여 건너편에 이르자

비로소 부항댐 둘레길의 이정목이 길을 안내한다.




둘레길은 아주 단순하다.

우측의 호반을 끼고 이어진 길만 무작정 걸어주심 된다.

그렇게 걷다보면 자동 원점휘귀다.




둘레길은 도로옆으로

원목데크를 길게 깔아놓아 걷기에 편안하다.

우린 그길을 걷다 발견한 조형물이 있어 발걸음을 멈춘다.

이곳은 예전부터 밤이 많아 밤실마을로 불렸다는데 지금은 수몰된

지역이라 이렇게 둘레길의 스토리가 되었단다.




얼마후...

발걸음이 이곳 최대의 명물 출렁다리에 이른다.




오늘 날씨 참 좋겠다던 초록잎새의

예상과 달리 하늘은 온통 잿빛 구름이 덮혔다.




사실 그 날씨덕에 우린

편안하게 부항댐 둘레길을 걸을 수 있었다.

이곳은 쨍쨍 햇빛이 따사로운 날엔 자칫 곤혹스런 걸음이 될게 분명하다.





구름다리가 끝난곳엔 부항정이란

정자가 있는데 그 옆의 커다란 철탑이 짚라인이다.




강 건너편 철탑 역시 짚라인 시설이다.

짚라인 매표소의 요금표엔 타 지역과 비교한 가격표를

제시하며 삼만냥이란 체험비가 아주 싼 가격임을 홍보 한다.

그런데....

몇대의 버스에서 내린 관광객들은 모두 고개를 젖는다.

차라리 가격을 낮춰 박리다메가 어떨지 ?

솔직히 삼만원이 서민에겐 호락호락한 가격이 아니다.

저래서 어디 직원들 월급이나 줄지 ?





짚라인 체험 역시 돈이 아까워 못한 우린

그곳을 벗어나 수변옆 데크길을 또 하염없이 걷는다.

그러다....

길옆 안내도에 소개된 부부송이 있어 찾아 보는데

이런~!!!

아무리 둘러봐도 없다.

아마도 그림에 나와있는 지형과

방향을 보건데 이젠 고사되어 죽은 저 나무가 아닐지 ?




대다수의 관광객들은 부황정에서 출렁다리만 걷는것으로 끝이다.

이렇게 둘레길을 걷는 사람은 우리 부부뿐...

하긴.

걷는맛 외엔 볼거리 없는 둘레길이다.

다행히 구름낀 날씨라 그렇지 아님 우리도 힘들뻔 했다.




어느새 도착한 비보잉 공원....




이곳에서 베낭을 풀어 커피와 

과일로 간식을 하며 다리쉼을 한 우린




용두대에서 끝난 데크길에서 되돌아 갈지




이제부턴 걷기 싫은 아스팔트 길을 걸어갈지 고민하다.




그래도 왔던길 다시 걷고 싶지 않아 내처 그길을 이어 걸었다.




이후부터 우린 씽씽대던 자동차를 피해

조심스레 걷던 노견에서 계속 긴장을 해야 했다.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은 예전 한여름 백제 무왕길을 걷다

끄실려 죽을뻔 했던 옛기억과 함께 이곳도 결코 추천하고 싶지 않는 둘레길이다.






되돌아온 물 문화관....

일단 4층 전망대에 올라 시원한 조망 한번 봐 주시고




볼거리 쏠쏠한 2층의 전시실을 끝으로







물 문화관을 뒤로한 우린

댐 아래에 자리한 산내들 공원에 찾아든다.




시간이 이럴줄 알았다면

직지사 한식거리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면 딱 였는데...

그래도 이왕 싸온 도시락이니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한 후

우린 직지사로 향했다.





(트랭글에 그려진 동선)



부항댐에서 직지사는 가까운 거리라 금방 도착했다.

직자사의 문화거리에선 현재 축제중이라 혼잡스럽다.

겨우 차를 주차후...

우린 사명대사길 초입의 김천 파크관광 호텔로 방향을 잡아 걸어 갔는데




된장~!

개념도는 역시 개념도다.

김천 파크관광호텔 앞의 도로를 따라 걸으며

아무리 좌측 숲속을 향한 등로를 찾아도 보이지 않아 왔던길을 되돌아 갔다.

초반부터 알바다.

사명대사길은 호텔로 들어선후

주차장 끝까지 걸어가야 숲속을 향해 열려있다.




숲속길은 솔숲 오솔길로 환상이다.




고도감을 느낄 수 없을 만큼 평탄한 길엔

아름다운 노송들이 꽉 들어차 짙은 솔향을 내뿜는다.






김천파크 관광호텔 주차장에서 시작된 길 초입부터

대략 1.5키로 가까이 이정목은 물론 선등자의 시그널조차

하나 없던 청정 지역을 벗어나자 비로소 이정목이 맞아 주는데 




친환경생태공원을 향한곳을 외면한채 곧바로 직진한 후

또다시 만나는 이정목마다 사명대사길을 선택해 걸어가던 우린

 



능선 삼거리의 이정목이 가르킨

사명대사 직지문화 모티길과 이별후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문화공원을 향한 능선을 걸어 내렸다.




내림길의 솔숲은 기막히게 아름답다.




그 능선길은 직지사로 향한 매표소 앞에서 끝이 나고




이후 우린 조각공원을 걸어내려








문화공원에 이르자....

어디선가 풍악소리가 우릴 유혹했다.




자연스레 그 소리에 이끌려 들어선 공연장.....

전국 상모놀이 경연장이다.




보는내내 흥겨움에 저절로

어깨가 듬칫듬칫 춤추던 공연이 끝나자

비로소 우리의 발걸음도 주차장을 향하며 모처럼

나들이 같았던 산찾사 초록잎새의 휴일도 끝을 맺는다. 



(동영상으로 보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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