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해남 달마산

산행일 : 2019년 1월26일(토)~27일(일)

누구랑 : 초록잎새 둘레길 회원님들과



유난히 낯설음을 하는 초록잎새가

거침없이 어울리는 걷기 모임인 둘레둘레 회원들이 1박2일 여행을 간다.

이날 산찾사도 마눌님 치마끈을 단단히 부여잡고 따라 가기로 했다.

다들 마라톤 회원으로 만난 사이로 허물없이 지내는 회원들이라 부담없는 사이다.

그런데 이날 약사로 근무중인 조랑말님이 오전까진 근무를 해야 해서 차량 한대를 더 운행해야 한덴다.

꼬렉~?

잘 됐다.

그럼 내 차량으로 가서 돌아올때 우리 부부는 

하루를 더 머물며 평소 가고싶던 섬을 찾아 가기로 했다.


당일날...

이른새벽 5시에 마눌님과 회원님들이 떠난 후  

오후 1시에 조랑말님을 픽업한 나는 뒤늦게 회원들을 찾아간다. 

목적지는 보길도....

그런데 이날은 풍랑으로 여객선이 결항되어 둘레둘레 회원들의 일정이 틀어졌다.

둘레길 회원들은 보길도 대신 조약도의 삼문산 산행을 끝내고

급하게 구한 펜션으로 이동중이라 하여 주소를 입력하고 찾아가 일행들을 만났다.

 



숙소는 영광의 백사님과 절친인 광주의 주주리님을 통해

너른숲님이 구했는데 두륜산과 달마산이 마주한 경치좋은 농촌이다.

평소 빈집이라 보일러에 불을 넣고 청소를 하는 동안 손 빠른 여성 회원님들이 먹거리를 준비 하신다.

 



얼마후....

순식간에 차려낸 식탁이 풍성하다.




오늘 메인 요리는 마량포구에서 떠온 자연산 회다.




요건 회를 뜰때 남도의 인심좋은 횟집에서 서비스로 받아온 멍게...




다들 신나게 먹고 마시며 정담을 나누다




마침내 酒님의 은총을 입게 되었을때

행복쟁이가 혹시나 하며 가져 왔다는 마이크 노래방 기계를 작동 시켰다.

그런데...

오우~!!!

요것이 요술 방망이다.

노래방 기기에 결코 꿀리지 않는 성능을 발휘한다.

그러자 분위기가 살아난다.

이날밤....

우린 손방망이 노래방 기계 덕분에 밤이 깊도록 즐거운 여흥의 시간을 보냈다.




 (달마산 실제 이동 동선이 그려진 트랭글)



다음날 이른 아침...

숙소에서 아주 가까운 달마산을 가기로 한 우린 미황사에서 산행을 준비했다. 




일단...

우린 미황사 사찰의 이곳 저곳을 둘러본 후




단체 기념사진을 남겼다.




그런후 사찰 옆으로 이어진 달마고도 둘레길을 걷다




둘레길과 이별후 정상을 향한 오름질을 시작했다.




오름길은 얼마 걷지 않았어도 곧 황홀한 조망을 선사한다.

순간 다들 탄성을 토해낸다.

와우~!!!!




얼마후...

그리 힘들지 않게 능선에 올라붙자 정상이 지척이다.




드디어 도착한 정상...

이곳은 보길도의 서운함을 충분히 달래주고도 남을 풍광이 펼쳐졌다.

그런데...

히유~!

세찬 바람에 오래 있을 수 없다.

얼른 단체 기념 사진만 남긴채 우린 도솔암으로 이여진 능선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지금껏 달마산 종주를 두번 했는데 오늘처럼 좋은 조망을 나는 보지 못했다.

그러나 오늘은 인근의 두륜산이 세세히 보이고




시선을 반대로 돌리면 도솔암으로 이어진 능선이 뚜렷하게 조망되며




어제 먼저 도착했던 회원님들이 다녀온 삼문산의 자태가 확인된다.







울퉁불퉁 암릉의 능선길이 거칠다.

그러나 거친만큼 아름다운 등로라 풍경에 빠진

회원님들의 발걸음은 다들 걷다 서다를 반복한다.










이 먼곳을 또 언제 오랴~!!!

여성 회원들은 멋진 풍광에 자청해 모델이 되어주던 능선길이






첫 갈림길을 만났다.

그런데....

헐~!

다들 여기서 그냥 하산 하잖다.

하숙골재에서 달마고도길을 거처 미황사로 돌아 오기로 한 계획을 수정한다.

여기선 내 욕심에 고집을 피울 처지가 아니다.

ㅋㅋㅋ








왈칵 밀려든 서운함을 애써 숨기며 내려선 미황사 뜰....

체력이 좋은 겨우달려는 이미 회원들의 성향을 파악한 터라

우리가 문바우재를 내려설 쯤엔 벌써 홀로 내달려 도솔암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전한다.




미황사에 도착하자마자 나는 일행들과 이별한 후

완도의 둘레길 한자락이라도 걸어볼까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이번엔 또 초록잎새의 완강한 반대로 내 욕심이 꺽였다.

ㅋㅋㅋ

이젠 이도저도 뭘 하기엔 정말 애매한 시각이다.

그러니 영산포 홍어거리에서 일행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하기로 했다.

일행들을 먼저 보낸 후 도솔암에 도착하여 기다리고 있던 겨우달려를 내 차로

픽업한 나는 영산포 홍어거리로 향했다.




한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영산포 홍어거리...

그 많은 음식점에서 최불암 선생님도 다녀 갔다는

맛집에 들린 우리 일행들은 홍어 특유의 향을 즐기는 식도락의 시간을 갖었다.




얼마후...

우리는 음식은 역시 전라도란 명성을 확인후 일어 섰는데.

흐미~!

우리들의 뱃고래가 다들 그득하여 거북할 정도다.




계획과 틀어진 여정이나 그런건 그닥 중요하지 않다.

1박2일 내내 좋은분들과의 어우러짐에 의미를 둔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그러기에 다들 기쁨을 안고 돌아가는 여정이라 서운함은 그닥 크지 않은것 같아 다행이다.

일행과 헤여진 우린 뱃시각에 맞춰 도착한 당목항에서 생일도를 향한 여객선에 몸을 실었다.

  



당목항에서 20여분만에 도착한

생일도 서성항 인근에 민박집을 잡아 우리 부부는 짐을 풀었다.

그런후..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섬 주변 산책을 나섰다.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생일송...

200년 수령으로 생일도에서 가장 나이 많은 소나무로 보호수다.




그 보호수 생일송을 넘겨 서성마을로 향한 언덕길에서 우린 활짝 핀 매화를 만났다.

올해는 제대로 된 겨울을 느껴보지도 못 했는데 벌써 봄인가 보다.




어느새 발걸음이 서성마을 뒷편의

임도를 따라 걷다보니 내일 우리가 올라야 할 백운산 초입이 나온다.




등로 초입도 확인 했으니 이젠 숙소로 귀환했다.

그런후....

우린 점빵을 겸한 민박집에서 사온 치킨과 맥주로 저녁식사를 대신하며 하루를 정리했다.



(동영상으로 보는 달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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