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 : 중국 내몽골
여행일 : 2018년 4월23일(월)~30일(월) 7박8일
누구랑 : 위즈 여행사 팸투어 일행들과
제1일차 : 2018년 4월23일(월)
- 17:00 인천항 제1여객선 터미날.
- 18:30 출국수속 완료후 크루즈 객실 배정.
얼마전 강회장님의 전화를 받았다.
랜드 여행사 대표로 있는 지인의 부탁으로 팸투어를 진행 하는데 나를 데려가고 싶단다.
올해는 이미 캐나다 로키와 프랑스 몽블랑 그리고 일본 중앙 알프스 트래킹이
확정되어 있어 연가 일수 조정을 잘 해야한다.
일단은 보류....
그런후 4월달 근무일정을 따저보고 확답을 드리는데 참가 조건을 달았다.
"회장님 저는 마눌님을 모시고 가야 갈 수 있습니당~!"
그러자....
시원 시원한 성격의 강회장님 목소리가 전화통을 울린다.
"얀마~!"
"그게 뭐 어려워~!"
"대신 제수씨 참가비 20만원 보내~!"
"넹~!"
"그런데 그건 월급 타면 보낼께유~!"
ㅋㅋㅋ
드디어 D데이...
우리 부부는 KTX로 서울 상경후 전동차로 동인천역에 내려
2번출구로 나와 24번 버스로 환승하는 절차를 걸쳐 인천항 제1국제여객 터미널에 무사히 안착했다.
가는비가 내리는 여객선 터미널....
위즈여행사 주관 팸투어 행사엔 언론사 기자와 여행사 대표들이 먼저와 기다리고 있다.
이런 행사에 자주 초대를 받다보니 여행사 대표 몇분이 나를 알아보고 인사를 한다.
그중에서 오름산장&트래킹 남사장님이 일행을 대표하여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얼마후....
진인훼리 직원의 안내로 일반승객들과 별도로
답사일행은 아주 빠르게 출국 수속을 끝내고 선실을 배정 받았다.
다른분들은 4인1실...
그러나 우린 강회장님의 배려로 2인1실에
짐을 풀었는데 출항 시간이 다 되어도 여객선은 움직일 생각을 안한다.
현재 내항은 잠잠하나 먼바다엔 풍랑 주의보가 내렸단다.
진인훼리에서 우리의 안내를 맡은 사무장님이 알려준 소식에 의하면
파도가 잔잔해지는 새벽에나 돼야 떠날 예정이란다.
이런 딘장~!
할일이 없어진 답사단 일행은
저녁식사후 선사에서 마련한 공간에서 미팅 시간을 갖었다.
울릉도에서 공수해온 문어 숙회와 함께 酒님을 모시는 자리가 펼쳐진다.
그러자..
처음 대면하게 된 일행들의 어색하고 서먹한 관계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바뀌며 이국땅을 향한 설레임으로 선상의 첫날밤이 깊어만 간다.
(동영상으로 보는 내몽골 투어)
제2일차 : 2018년 4월24일 화요일
- 03:00 인천항 출항
- 오전 아침 식사후 크루즈 탐방
한잔술에 숙면이 든 새벽녁에 요의가 느껴저 일어나자
육중한 느낌의 크루즈 여객선이 인천항을 빠저 나가고 있다.
다시 잠들었다 일어난 아침....
선사에서 특별 배려로 일반 승객들보다 먼저
따로 차려준 아침 밥상을 받아 식사를 끝내자 무료함이 찾아든다.
그런 우리들을 위해 사무장님이 크루즈를 안내하며
선실 곳곳을 인솔 하셨는데 다들 제일 관심있는 곳은 역시 운전실이다.
현재는 자동항법으로 운행중인데
초록잎새가 방향을 조정하는 키를 잡고 폼을 잡아 본다.
진인훼리는 전부에 콘테이너를 선적하고
후미엔 여객선 선실을 배치한 구조로 돼 있다.
선실 곳곳을 돌아보는 투어는
해풍에 머리칼이 날리는 갑판 에서의 단체사진을
끝으로 한없이 주어진 각자 자유시간으로 되돌려 진다.
시간이 여유로운 사람이라면
이런 훼리 여행도 나름 낭만이 있어 좋다.
나는 책 한권을 가저와 귀로를 생각해 아껴가며 읽었다.
그런후 나머지의 대부분을 아내와 함께 보냈다.
예전 누군가 이런 퀴즈를 낸 적이 있다.
러시아워로 꽉 막힌 도심을 뚫고 제일 빠르게 목적지에 도착하는 방법은 ?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가 정답였다.
맞는 말이다.
그래 그런지 지연으로 인해 이틀밤을
선상에서 보낸 우리 부부에게 지루함이란 애초부터 없었다.
우리와 달리 누군가는 지루함으로 힘들었을 하루해가 또 저물어 간다.
아무것도 볼 수 없는 망망대해의 바닷속으로 짙은 여운을 남긴 햇님이 슬며시
자취를 감추자 순간 어둠은 바다를 삼켜 버렸다.
제3일차 : 2018년 4월25일 수요일
- 03:00 진황도 도착
- 07:40 진황도 입국완료
- 07:55 진황도 여객선 터미날 출발
- 08:12~08:50 진황도 시내의 식당에서 조식
- 12:30~13:30 승덕 도착후 중식
- 13:40~16:40 피서산장 관광
- 18:32~20:22 적봉에 도착하여 양고기 샤브로 저녁식사
- 20:43 내몽골 적봉 호텔 도착
새벽 아침의 진황도....
입국을 하려면 출입국 관리 직원들이 출근을 해야 한다.
일정은 진황도 호텔숙박이 선상 숙박으로 바뀐것 뿐 지연으로 인한 차질은 없다.
이른아침 선상에서 장엄한 일출을 맞았다.
날씨가 아주 쾌청하다.
일기예보엔 일정 내내 좋은것으로 나온다.
선사에서 파견된 승무원이
우리의 입국 수속을 도와 준 덕분에 아주 쉽게 진황도에 안착한 우리를
조선족 가이드가 반갑게 맞아준다.
할아버지 고향이 경주라는 가이드 채수철님의 첫 인상이 순박하다.
얼마후...
버스가 진황도 시내에 위치한 음식점을 향한다.
이른 아침엔 죽 외엔 마땅한 음식이 없을거란 예상과 달리
현지 가이드가 미리
섭외를 해 놓아 그런지 식사의 질이 괜찮다.
덕분에 아침을 든든하게 채운 우린 비로소 공식 일정에 든다.
그 식당을 들어설때 입구의 어항에 들어있던 생물체에 관심들이 많다.
도룡농처럼 생겼는데 크기가 거대하다.
죽은듯 가만이 있어 슬쩍 건들여 보니 움직인다.
가이드에게 물어봐도 이름을 모른다.
이놈은 도대체 뭘까 ?
식사후 우리 답사단 일행들은
식당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는 관광명소를 찾았다.
청나라 강희대제 때부터 건융황제때 까지 건설 되었다는 승덕의 피서산장이다.
그런데...
그곳 입구에 한국과 중국의 교류에
기여한 공로가 있었다는 비문을 세긴 돌비석을 발견했다.
연암 박지원이 그 주인공이다.
바로 이곳 승덕시내을 관통하며 흐르는 강 이름이 열하다.
연암집보다 우리에게 더 각인된 박지원의 열하일기는 이곳을 다녀온 기행문이다.
피서산장 입장전 단체 사진을 찍은 우린
피서산장에 입장했다.
입구엔 강희대제의 초상화가 먼저 눈에 띈다.
8살에 즉위한 강희대제는 61년간 최장기간 황제의
자리에 있던 인물로 청나라의 기틀을 다진 인물이다.
강희대제 이후 옹정제 건륭제까지 청나라는 최고의 전성기를 누린다.
피서산장의구조는 황제가 머물던
건물과 각종 부속시설을 지나야만 정원이 나타난다.
건물의 화려함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는데
찌쯔나무로 세운 기둥은 현재 금보다 더 비싸다고 가이드가 강조를 한다.
부속건물엔 후궁들이 머물던 숙소가 있다.
중국엔 4대 미녀가 있다.
아름다운 모습에 물고기가 헤엄치는 것조차 잊고
물속으로 가라 앉았다 하여 沈魚(침어)라 불린 서시와
날아가던 기러기가 그녀의 모습을 보고 날개짓을 잊어
떨어졌다고 하여 落雁(낙안)이라 불린 왕소군과 그녀의 미모에
달이 부끄러워 구름 속에 숨었다 하여 閉月(폐월)이라 부른 초선이 있으며
마지막으로 그녀의 미모에 꽃이 쪽팔려서 고개를 떨구는 바람에
羞花(수화)로 불렸다는 양귀비가 바로 그녀들이다.
그러나...
피서산장을 이용한 강희대제에서 건융황제 시대엔 그런 미녀가 없었나 보다.
황제는 수많은 여자를 고르는것도 귀찮아
화가가 그려놓은 서첩을 넘기다 맘에 드는 여자를 고르는데 나중엔
그것마저 귀찮아 양을 풀어놓아 후궁처소로 양이 들어가면 그곳에서 하룻밤을 지냈다 한다.
그래서 어느 여자는 양이 좋아하는 풀을 처소에 놓아 맨날 간택을 받았다나 뭐라나 ?
그래도 건륭제 때에는 몸에서 향기가 풍겨 나비가 날아들어
香妃(향비)라 불린 후궁이 있었다 하니 아마도 그녀는 건륭제의 사랑을 독차지 하지 않았을까 ?
황제의 처소와 부속건물보다 나는 정원에 관심이 더 많다.
건물을 벗어나자 마자 호수와 조경이 어우러진 정원이 우릴 맞아준다.
그런데...
그 규모가 어마 어마하게 크고 넓다.
그곳에 그려진 안내도를 보니 정원을 둘러싸고 있는 산 능선을
산책할 수 있고 셔틀버스로 공원 곳곳을 돌아보는 관광은 물론 유람선도 탈 수 있게 되어있다.
우리는 피서산장의 핵심만 둘러본 후
피서산장을 배경으로 서있는 몽둥이 바위를
뒤로 보내며 내몽골의 적봉시를 향해 또다시 기나긴 이동을 시작했다.
내몽골은 전국시대에
조나라와 연나라에 속하였고 한나라때 흉노.
송나라때 서하,요,금 이었다가 청나라에 들어와 네이멍구 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1947년 5월01일에 중국 최초 네이멍구 자치구가 된 역사를 갖고 있다.
내몽골의 핵심 적봉시에 도착한 우린 먼저 식당을 찾아든다.
오늘의 메뉴는 양고기 샤브 샤브...
맛~?
한마디로 지긴다...
답사단을 위해 위즈여행사 사장님이 격려차 찾아 오셨다.
사장님은 양고기는 무한으로 드시라 배려를 해 주셨을 뿐만 아니라
나중에 현지에서 판매되던 가격을 보고 놀란 고가의 고량주를 잔뜩 주문 하셨다.
덕분에 다들 만취했다.
비싸 그런가 아님 증류주라 그런지 그 술은 그러나 숙취가 전혀 없다.
덕분에 그날밤....
우리 부부는 酒님의 은총을 듬뿍 받아
아주 편안한 밤을 맞아 기나긴 이동의 피로를 달랠 수 있었다.
(지금까지 여정을 동영상으로)
'해외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몽골 팸투어 7박8일의 여정 3편 (0) | 2018.05.02 |
---|---|
내몽골 팸투어 7박8일의 여정 2편 (0) | 2018.05.02 |
네팔 랑탕 제12편 (트래킹을 끝내며....) (0) | 2018.02.03 |
네팔 랑탕 제11편 (관광 그리고 귀국) (0) | 2018.02.02 |
네팔 랑탕 제10편 (험난한 귀향길) (0) | 2018.0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