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인현 왕후길

산행일 : 2018년 3월07일 수요일

누구랑 : 초록잎새랑 단둘이

어떻게 : 아래 개념도 그대로 9km 원점휘귀

 

  (산행 개념도)

 

 

어제에 이어 오늘은 인현 왕후길을 걷기 위해 대전을 출발했다.

참 오랫만에 덕산재를 넘겨 도착한 수도리 마을의 주차장에서 시작된 걸음은

 

 

 

마을을 뒤로하며

 

 

 

해탈교를 넘어서자

 

 

 

시멘트 도로는 두갈레길로 나뉜다.

 

 

 

진향방향 우측길을 택하자

둘레길 초입엔 인현왕후에 대한 설명과 함께 조형물이 설치 돼 있다.

 

 

 

인현왕후....

대한민국 국민으로 역사에 대한 조예가 깊지 않은 

사람일지라도 장희빈과 인현왕후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거다.

그만큼 그녀들은 재탕 삼탕까지 우려 먹을대로 우려먹은 사극의 주인공이다.

 

 

 

이곳은 궁에서 쫓겨난 인현왕후가

어머니 은진송씨의 외가와 인연이 닿은 수도산

청암사에서 3년간 머물며 복위를 기원한 곳이라 이런 둘레길이 생겼다.

 

 

 

둘레길은 그냥 평범한 임돗길인데 양지쪽은 바스락 대는

낙엽이 밟히지만 음지엔 아직도 동토의 한겨울 땅이라 그런지 빙판길 연속이다.

 

 

 

 

등로는 평범한 외길에 육산이며 평탄하다.

 

 

 

이런길은 새순이 돋는 봄날이 좋겠다.

앙상한 가지만 남은 지금은 스산하여 쓸쓸함이 감돈다.

다행히 사랑하는 마눌님과 함께 걸어 그렇지 나홀로 였다면

외로움에 눈물 한방울 찔끔 지렸을지도...

ㅋㅋㅋ

 

 

 

임도는 구불대며 서서히 고도를

낮추는데 가끔은 이렇게 계곡을 가로 질러 나간다.

 

 

 

그길은 이렇게 얼어붙어 빙판길이다.

 

 

 

계속된 임돗길은 단조롭고 평범한 길이라 그런지

어제 베틀산과 달리 오늘 마눌님의 표정은 심드렁 만드렁이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걷다보니

 

 

 

인현왕후 포토존이 보인다.

당연 우린 기념 사진을 남겼다.

 

 

 

포토존 한켠엔 인현왕후에 대한

안내문이 있어 인현왕후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준다.

 

 

 

 

포토존 이후...

내림길이 시작되자 가파름의 연속이다.

땀 좀 내야 걷는맛이 난다는 분들은 코스를 역으로 하는게 좋을것 같다.

 

 

 

 

 

 

하산길엔 온통 낙엽송 군락이다.

 

 

 

어제와 달리 오늘은 흐린 날씨다.

낙엽송이 떠받친 하늘은 그래서 잿빛의 우울 모드다.

맑은날엔 하늘만 봐도 이쁜데...

 

 

 

어느덧 저 아래엔 포장도로가 보인다.

인현왕후길은 저 도로 아래의 계곡을 타고 거슬러 오르게 될 거다.

 

 

 

 

 

드디어 내려선 도로...

벌써 절반을 조금 넘게 걸었다.

 

 

 

 

이젠 계곡을 넘는 다리를 건너

 

 

 

 

계곡을 끼고 이어진 등로를 걸어 오른다.

그런데....

절개지를 마구 까 내려 길을

넓혀놓아 그런지 토사가 흘러 내리고 있다.

이런길은 그냥 예전 소롯길 그대로 두는게 더 낳다.

개발이란 명분아래 자행된 환경파괴의 현장이 바로 이런 모습이다.

 

 

 

드디어 도착한 용추폭포....

무흘구곡중 마지막 비경이다.

 

 

 

 

이곳에서 자리를 잡은 우린 좀 늦은 점심을 먹었다.

그런데...

식사를 끝내자 추위가 엄습한다.

 

 

 

식사후 쉴틈 없이

바로 행장을 꾸려 길을 나선 우리는 출렁 다리를 넘어

 

 

 

포장도로를 걷다 보니

계곡 건너편엔 용추 민박집에서 부터 이어지는 등로가 보인다.

그냥 도로를 걷는것 보다는 저쪽이 더 좋을것 같아 다시 계곡을 건넜는데

 

 

 

분명 옛길은 뚜렷하나 인적이 없다보니 잡목이 성가시다.

그길을 계속 걷다보니 뒤를 따라오던 초록잎새가 겁을 먹는다.

낙석사고의 트라우마가 남아 있어 그런듯...

 

 

 

산에 다니는 사람들이 제일 싫어 하는게 시멘트 도로를 걷는거다.

인현왕후 둘레길의 마지막 구간은 그래서 유감이다.

걸어보니 계곡을 끼고 이어진 옛길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절개지를 까서 훼손하는 그런 길이 아닌 옛길 그 상태에서 조금만

손을 보면 자연미가 그대로 살아있는 둘레길로 연결 시킬 수 있는데

그점이 많이 아쉽다.

 

 

 

우야튼 무사산행을 끝냈다.

크게 볼게 없던 인현왕후길은 깊은 산중을 걷는 맛이다.

우거진 숲속을 걷고 그러다 맑은 계곡을 끼고 이어진

둘레길을 걷는거로 치면 지금보단 여름이 훨~ 좋겠단 생각이 든다.

 

 

(산행모습을 동영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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