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공주 매봉~청벽산.
산행일 : 2017년 9월06일. 수요일
누구랑 : 초록잎새랑 단둘이
어떻게 : 산행 개념도의 노란색 실선대로...
(산행 개념도)
(트랭글에 그려진 실제 이동거리)
비가 예보된 날씨....
이런날 야영은 싫다는 초록잎새를 데리고 가까운 근교 산행을 떠났다.
산행지는 지난달 산행 초입에서 걸음을 포기했던 공주의 매봉이다.
그곳을 택한건 날씨도 선선하니 그때처럼 심하진 않을거란 믿음 때문였다.
공주 산림박물관 입장료와 주차료 6천냥을 지불하고 우린 무궁화꽃이 피어있는 습지원을 지난다.
그리고...
문제의 임도에 이르자.
헐~!!!!
그때 산행을 포기할 정도로 그렇게
그악스럽게 덤비던 모기와 깔따구니가 또다시 떼거지로 대든다.
으29~!!!!
수건을 연신 휘두르며 빠르게 걷는다.
비가 예보된 날씨라 습도가 높다.
당연 벌써 온몸은 열탕에 든 것 마냥 후줄근하게 젖었다.
임도의 끝지점 매봉을 향한 초입...
마눌님이 짜증을 낸다.
와도 어째 꼭 이런곳에 왔나며..
낸들 이럴줄 알았냐~?
한차레 비가 쏟아진 이후라 그런지 육산이 부드럽고
임도를 걸을때와 달리 깔다구니와 모기떼가 좀 덜한게 그나마 다행이다.
비로소 초록잎새의 얼굴도 서서히 펴진다.
첫 휴식터...
조망터가 되시겠다.
그런데.
역시 운무에 가린 조망은 꽝~!
도무지 보이는게 없다.
하긴...
이런날 뭘 바래~?
첫 갈림길...
샘골길을 스처 지난 후
쉼없이 걷던 걸음이 멈춘다.
매봉....
정상석 대신 이정표가 매봉임을 알려준다.
정상 한켠에 자리한 의자에 도시락을 펼친다.
점심은 어찌 먹나 했는데 다행히 모기가 사라지고 없다.
항상 그렇듯...
산에서 먹는 밥맛은 기막히다.
식사후 내림길에 든다.
지금껏 활엽수와 달리 이곳은 죄다 소나무 군락이다.
그래 그런가 ?
깔다구니와 모기를 볼 수 없다.
이것도 피톤치드의 영향 ?
아름다운 솔숲 오솔길을 걸어 내리다 만난 바위.
구라를 풀어놓은 전설과 함께 이름하나 얻음직한 바위인데 어쩐일인지 이름이 없다.
갈림길...
이대로 산림 휴양관으로 내리면 오늘 산행 끝.
왠지 서운하다.
좀 더 걷기로 한 우린 그래서 청벽산을 향했다.
청벽산 정상.
봐줄게 없는곳이다.
청벽산을 넘어 한참을 걸어 내린다.
그리하여 만난 조망처에서 우린 걸음 멈춘다.
이곳은 일몰이 환상이다.
사진 작가의 성지와도 같은 곳이다.
예전 내가 아는 예술 사진가는 돈을 주고 무전으로 연락하며
황혼이 청벽대교에 잠길때 배가 지나가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한 곳이다.
청벽대교 우측...
다리를 건너면 산림 박물관이며 직진길이 세종시로 향한 도로다.
사행천으로 감아도는 금강이 아름답다.
아~!
오늘같은 날만 빼고....
되돌아 나온 삼거리에서
산림 휴양관을 향한 임도를 향한다.
순간 또다시 깔따구니와 모기떼가 습격.
갖은게 시간뿐인 우릴 모기와 깔따구니가 내 쫓는다.
빨리 걸으라며...
우이C~!!!
다시 또 오나 봐라~!
여름엔 당췌 올 곳이 못된다.
휴양관을 향한 마지막 내림길...
향긋한 냄새가 코를 자극 시킨다.
좋다.
침엽수림으로 빽빽한 등로에 이르자 신기하게도 모기와 깔다구니가 사라진다.
히유~!
바닥까지 내려선 다음
얕으막한 둔덕을 향해 또다시 오름질을 시작한다.
이길은 청연정을 향한 길이다.
드디어 도착한 청연정.
그곳에서 내려다 보는 풍광이 아름답다.
여기서 몇걸음만 걸으면 바로 주차장...
오랫만에 길게 휴식에 들며 포도 한송이로 피로를 달랜다.
얼마후...
주차장에 도착하며 산행을 끝낸다.
연극 공연차 잠시 대전에 들린 아들이 지금 대전엔
비가 많이 내린다 하던데 지금껏 참아준 빗님이 그나마 고맙게 생각된 하루다.
(산행모습을 담은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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