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두달째가 되어간다.
이젠 몸도 마음도 안정을 찾아가자 살 것 같다.
- 56일차 : 11월12일 토요일-
백만인의 촛불항쟁 현장인 서울광장 집회와
광화문까지 행진에 참여 하느랴 초록잎새를 홀로 두고 다녀 왔다.
이날을 분기점으로 우리나라 역사는 새로 쓰여질 것으로 난 믿는다.
늦은밤 집에 도착하여 뭘 먹고 하루를 보냈냐 물어보니
여고 동창생 남상애씨가 염소고기를 수육으로 몇일분을 싸와 그걸 드셨단다.
- 57일차 : 11월 13일 일요일-
처갓집에서 김장을 함께 하였다.
올해 장인이 유휴지를 빌려 배추를 심었는데 매일같이 누군가
길가에 심겨진 배추를 뽑아가 할 수 없이 일찍 김장을 하게 되었다.
살기 힘들어 그런건지 ?
올해 배춧값이 급등해도 그렇지 양심이 실종된 인심은 누구 탓인지 마음 아프다.
매년 초록잎새가 일을 도맡아 하던일이라 누가 할까 걱정이 태산 였는데
처 작은 엄마가 오셔서 수월하게 일을 끝냈다.
가만 처다만 보고 있던 마눌님은 좌불안석...
우쩌나~!
몸이 그런걸...
-58일차 : 11월14일 월요일-
오전...
퇴원후 처음 찾아간 을지병원 예약진료를 받았다.
정형외과...
골반 CT촬영이라 비용이 비싸다.
먼저 원무과 수납후 사진을 찍고나서 마주 앉은 외과 교수님 말씀.
진행사항 아주 양호....
다 붙으려면 2달 지나야 하니 걷기 운동은 계속하되
컨디션 좋아 졌다고 뛰는건 절대 금지며 두달후 다시 찾아오라며 예약을 해 주신다.
다음엔 신경외과...
MRI 촬영에서 발견된 망막뒤의 물혹은
엄마 뱃속에서 부터 생긴것으로 크게 신경 쓸것 없는거란 말씀으로 진료 끝.
오후...
한의원에 물리치료와 침 시술을 받은 후
남선공원 한바퀴 반을 걷는 것으로 오늘 운동 끝...
이후..
저녁을 먹지 마라는 행복쟁이의 전화를 받았다.
그날밤에 푸짐한 먹거리를 들고 겨우달려와 행복쟁이 그리고 잠보가 찾아 왔다.
덕분에 그날밤 영양보충 충분한 저녁이 되었고 이웃에 사는 맑은소리님이 알콜을 공수해와
오랫만에 난 술에 대취하여 잠이 들었다.
'초록잎새 병상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62일차 : 이젠 병상일지도 끝날때가... (0) | 2016.11.19 |
---|---|
59일차 : 제일 길게 걸었던 보훈 둘레길 (0) | 2016.11.16 |
55일차 : 남선공원 걷기로 재활훈련 (0) | 2016.11.11 |
53일차 : 가족탕에서 때 벗긴날. (0) | 2016.11.10 |
52일차 : 가을을 느끼고 싶어 걸어본 수목원 (0) | 2016.11.08 |